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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화적인 독백
2. 때아닌 안드로메다 성좌 3. 병 통신 4. 아담과 이브 5. 바라던 아이 6. 잘못 들어선 길에서 7. 가정 배달 8. G.라는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검열관의 보고 9. 러브 스토리 - 메이드 인 DDR 10. 올림피아 2 11.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진다 12. 대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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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나는 악몽 속에서 눈을 뜬다. 그 악몽의 현장은 어수선하고 더러운 우주선 안이다. 구석에는 수백 년이나 묵은 듯한 먼지가 쌓여 있고 돌출된 가장자리에는 완전히 닫히지 않은 함들이 보관되어 있다. 레버, 벽부분, 해치 기둥의 똑같은 손잡이들에는 검푸른 녹이 슬어 있다.
우리들의 동일한 형태의 움직임으로 인해 색깔이 벗겨진 곳에는 에나멜을 칠한 밑의 금속이 숨김없이 드러나 있다. 나의 아내는 허연 수염을 기르고 있는 데다가 대머리다. 우리는 시리우스로 가는 중이며 아직 아이가 없다. 아이를 만들었을 때 내가 실수를 범했는지에 관해 나는 더 이상 단언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 절제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지금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히려 모든 종류의 창조 행위에 애당초 실패가 예정되어 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예기치 못한 근본적인 과오가 처음부터 초기의 모든 여건들을 결정하는 듯이 보인다. ---p. 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