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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ko Sakai,さかい こまこ,酒井 駒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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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졌어요.
여우들이 이쪽 저쪽을 쳐다봐요. "누구야?""누구지?""거기 누구 있어?" 이제 어떡하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우리는 손을 꼭 잡은 채, 나무 앞으로 나왔지요. "안녕?" 내가 말했어요. 우리를 발견한 여우의 동그란 눈이 실처럼 가늘어졌어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어요. "안녕?" "우리랑 같이 놀자!""줄넘기하자!"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함께 줄넘기를 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꼬리를 등 쪽으로 바싹 붙여 봐!" 이제 여우들은 줄넘기 선수예요. "여우야, 여우야, 줄을 넘어라. 여우야 여우야, 뒤를 돌아라." 내가 줄에 걸려 술래가 되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줄 손잡이에 '리에'라고 내 이름이 써 있잖아요. 맞아요, 이 이름은 내가 쓴 거예요. 바로 내 줄넘기예요.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을 때, 여우들은 줄넘기를 멈췄어요. "이제 집에 가야 해." "그래. 이제 가야지." "정말 재미있었어. 나중에 또 같이 놀자!" "그래. 나중에 또 같이 놀자. 저기, 이 줄넘기 말인데..." 내가 이렇게 말하자 자그마한 여우가 자랑스러운 듯 말했어요. "그거 내 거야. 우리가 줄넘기를 하고 싶어서 소원을 빌었는데, 나무에 이 줄넘기가 걸려 있었어. 이거 봐, 신기하게도 내 이름까지 써 있잖아."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