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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야, 가을에는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미코 아줌마가 수리에게 물었어요. “음, 딸랑딸랑 방울벌레 소리, 억새가 사각거리는 소리, 팔랑팔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요. 그리고 가을비의 고요!” “가을비의 고요? 그건 뭐지?” “비가 내리면 온 숲이 쥐죽은 듯 고요해지니까요.” 미코 아줌마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 p. 12 “그럼 스웨터에 달린 주머니는 어떻게 하고 싶니?” “도토리가 많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도토리를 많이 모아서 엄마한테 드리려고요.” “수리는 엄마를 도와드리고 싶구나. 그렇다면 커다란 주머니가 필요하겠네.” --- p.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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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터치와 색감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가을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
이 책의 그림 작가인 후카와 아이코는 동식물과 자연을 부드럽게 표현하기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작가는 『가을의 스웨터』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냈다. 『봄의 원피스』에서는 봄을 모티브로 해 평소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을 선보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가을의 따사로운 빛을 받는 듯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책을 펼쳐 그림만 보고 있어도 가을의 향기, 가을의 빗소리, 가을의 바람 소리 등이 저절로 느껴지고, 더 나아가 해님이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기분 좋아지는 가을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