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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E ARE FREE, AMSTERDAM! 암스테르담은 자유! 30 PLACE WELCOME TO SONGKRAN FESTIVAL 태국의 송끄란 축제 36 PEOPLE 개 아니면 럭키스타, 그냥 어슬렁거리는 동네 주민과 나눈 쓸데없이 진지한 이야기들 백현진 50 WORKS 영화의 얼굴을 빚는 사람들 프로파간다 66 HOME 300년간 머문 집 임하리의 정연이네 80 OUTDOOR BACKPACKING WITH MY FRIEND 백패킹은 처음인데 88 ITEM 구워 먹는 건 다 맛있으니까 DR.MAHN HANDY ROASTER 92 SHOP 이런 옷이 있었으면 좋겠어 COUCOU ME VOILA TRALALA 100 ANIMAL NINA AND RABBERT 니나와 래버트 112 PLACE 조금 더 깊이 심심해지기 위한 여행 창평 슬로시티 122 TRAVEL TAIPEI FILM HOUSE 타이베이 필름하우스 스팟 128 PLACE 아직은 은밀한 토정로 1에서 55까지 134 ESSAY COLLECT MOMENTS NOT THINGS 봄의 나무들 142 ITEM YOU CAN ALWAYS RUB OUT YOUR MISTAKE WITH AN ERASER 지우개로 지우다 148 MUSIC 노래를 만드는 마음 정밀아, 방랑 156 RECIPE 재료의 산책 두부 160 DIY WOOD COFFEE CARRIER 커피를 담는 나무 상자 162 BOOK 실연 후의 심리학 따귀 맞은 영혼 166 MOVIE 그렇게 우리는 부모가 된다 늑대아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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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번째 어라운드가 나왔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나무를 만지고, 예술을 노래하고, 실내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틈에 낯선 도시를 찾아 떠나거나, 배낭을 멘 이들도 보입니다. 집 안에서 토끼와 뒹굴거나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선 이들도 있네요.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각기 다르다는 걸 새삼스레 느낍니다. 누군가는 균형을 맞추는 게 멋진 일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왜 균형을 잡아야 하느냐고 합니다. 다른 이의 균형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습니다.
문득, 우리의 취향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취향을 자연스레 알아가곤 합니다. 낡은 것을 좋아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하며 '그녀가 놀러 오면 좋아하겠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냉면 마니아인 동료가 있습니다. 맛있는 냉면을 먹을 때는 '그가 좋아하겠다' 하며 떠올렸고요. 한 동료는 어느 전시에 갔다가 제 생각이 났다며 사진을 선물해줬습니다. 기뻤어요. ‘나’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 그리고 깊게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취향을 빠르게(혹은 섣불리)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수식어를 붙이지 않거나, 우위를 정하지 않고 타인의 취향에 관해 이야기하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취향’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나옵니다. 요즘은 서로 다른 방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