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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十二 세의 소설가 백가흠 32 45년 동안의 기록자들 열화당 42 작지만 커다란 우리 동네 책방 오후의 책방들 50 문화와 형태를 잇는 사람 북디자이너 이기준 66 NEAR THE LIBRARY 도서관 옆에서 72 I AM WITH A BOOKSTORE 책을 다루는 마음 80 PAPERWEIGHT 종이의 무게 84 모두의 비블리오그라피 파리의 작은 책방들 92 WE OFTEN CHUCKLE AS WE READ A CARTOON BOOK 공원에서 만화책 읽기 98 YOU ARE WHAT YOU READ 당신이 말하는 당신이 읽는 책 108 WE ARE PUBLISHING THE BOOK 우리는 책을 만듭니다 11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스코틀랜드 130 8월의 겨울여행 친구와 함께 떠난 호주 136 아주 오래된 놀이공원 바르셀로나 시우타데야 공원 142 LITTLE THINGS COMFORT US BECAUSE LITTLE THINGS DISTRESS US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150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나무들 어라운드의 네 번째 가을 축제 152 노래를 만드는 마음 오소영, 사막의 왕 158 재료의 산책 귤 162 이렇게 나이 드는 것 사는 게 뭐라고, 밤이 선생이다 168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은 러브 레터, 더 리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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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번째 어라운드입니다. 문득, 스물아홉 살에 이 책을 읽는 분이 있으실지 궁금해집니다. 스물아홉의 11월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이미 그 나이를 지난 사람에겐 ‘그땐 그랬지.’라며 회상할 수 있는 어제일 것이고, 아직 그때가 오지 않은 이들에겐 ‘내가 정말 스물아홉이 될까?’ 하며 웃어넘길 내일일지도 모릅니다.
스물여덟 권의 책을 만들며 그간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가 한 주제를 놓고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기획회의를 하고, 취재하고, 원고를 작성하고, 디자인하고, 인쇄하는 매달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에는 저희도 모르는 틈에 화두가 생기곤 했죠. 서른을 앞두고 우리는 그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대화 틈에 가장 많이 언급된 ‘책’이 그 첫 번째 주제입니다. 소설을 쓰고 잡지를 만드는 한 남자, 긴 시간 묵묵히 한 결의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 오후에 산책하듯 찾아가면 좋을 책방들과 도서관 그리고 그 안에서 책을 전하는 점원, 문자와 형태 사이를 잇는 북디자이너, 다양한 사람들의 책꽂이…. 그간 저희의 대화 속에 언급되었던 책을 둘러싼 사람과 장소를 만나고 왔습니다. 책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나 문진 같은 작은 물건들의 소개도 있어요. 그 사이 스코틀랜드, 바르셀로나, 호주에서 보내온 풍경들은 언제나 그랬듯 책 뒤에 조용히 놓여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조금은 수다스러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달의 어라운드는 스물아홉의 어떤 이와 닮아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자연스레 어제를 지냈고, 오늘을 보내고, 또 내일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어느새’ 스물아홉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