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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OF MAGAZINE
08 PLACE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18 PLACE MY FRIEND, JOY 내 친구 조이 26 PEOPLE 가장 사적인 여자 박상미 38 WORKS ARTIST IN AROUND VILLAGE 강혜란, 유예림 58 SHOP 소가 조는 동네의 게으른 제빵사 SOUL BREAD 66 OUTDOOR 산책의 한 방식 화성 성곽길 걷기 74 BRAND 6인의 비치코머 이야기 재주도 좋아 84 TRAVEL ENJOYING FESTIVAL IN BARCELONA 바르셀로나에서 축제를 즐기는 일 92 HOME SOMETHING ON HER PLATE 접시를 따라간 집 100 HEALING AROUND THE LIVE AND DREAM 20KG의 삶 108 ESSAY 푸른 마을에 대한 기억 셰프샤우엔 114 TRAVEL 혼자 보낸 시간 포틀랜드 126 TRAVEL 배에서 적은 열흘의 일기 2015 PEACE & GREEN BOAT 136 ITEM I AM TRYING TO BRUSH MY TEETH WELL 양치질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142 MUSIC 노래를 만드는 마음 양창근, 5AM 148 PLANT MUSHROOM 버섯의 발생 156 RECIPE 재료의 산책 당근 160 BOOK 여기서 사는 게 행복해요? 한국이 싫어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166 MOVIE 파니 핑크, 내 인생엔 네가 필요해 파니 핑크, 그래비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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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발을 좋아한다. 태사신, 이름 쓴 까만 운동화, 깨끗하게 씻어 논 파란 고무신, 흙이 약간 묻은 탄탄히 삼은 짚신,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고운 얼굴을 욕망 없이 바라다보며, 남의 공적을 부러움 없이 찬양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며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하며, 몇몇 사람을 끔찍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점잖게 늙어가고 싶다. 내가 늙고 서영이가 크면 눈 내리는 서울 거리를 같이 걷고 싶다. ’피천득의 수필 《나의 사랑하는 생활》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스물여덟 번째 어라운드는 이 단락을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무엇을 좋아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보라보라 섬에 사는 한 여자, 기자 일을 그만두고 빵을 굽는 남자,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는 포토그래퍼와 일러스트레이터, 바닷가의 표류물로 물건을 만드는 여섯 동료, 그 틈에서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해보는 이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발견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이들도 있네요. 화성 주위를 천천히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바르셀로나 축제의 흥을 느끼는 사람, 포틀랜드에서 혼자 목욕을 하며 맥주를 마시거나 피스보트를 타고 항해를 나선 이들이 본 것은 무엇일까요. 숲에서 버섯을 기록하거나, 당근으로 요리를 해먹고, 양치질을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서도‘나의 사랑하는 생활’이 보입니다.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인 것처럼 같은데, 다 하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