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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원고 132막 집 1793막 오소리 407감사의 말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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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잠든 공포를 깨우는 심리스릴러 마지막 문장이 끝날 때까지 당신을 압도하는 극도의 긴장감 『속삭이는 벽』은 북유럽 스릴러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은 스웨덴 작가 프레드리크 빈테르의 데뷔 장편소설이다. 스산하고 축축한 스웨덴의 도시에서 오 년째 잡히지 않는 연쇄살인마, 지지부진한 수사에 골머리를 앓는 베테랑 경찰,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된 출판기획자를 중심으로 시신도 증거도 없는 독특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하수관 공사를 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탄생한 이 소설은, 교외 주택가에서 아무도 모르게 땅굴을 파고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하는 섬뜩한 살인마에 대한 공포와 집안에서 들려오는 미지의 ‘긁는 소리’를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 읽는 이를 극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그야말로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이 끝날 때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오소리가 되기 전, 나는 대체로 남들과 비슷했다. 거리에서 나를 만나도 당신은 뭔가 잘못됐다고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내 몸은 당신 몸과 똑같이, 뿌리내리기만을 기다리는 악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본문 54p) 당신은 집에서라면 안전할 거라고 상상한다. 잠긴 문과 침입경보 장치가 달린 똑똑한 가정경비 시스템을 통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나는 바닥을 뚫고 온다. (본문 20p) 이 소설에서 또하나 주목할 점은 주인공인 출판기획자 안니카와 경찰 세실리아의 시점을 번갈아 그리며 하나의 사건을 짧은 호흡으로 촘촘하게 추적하는 한편, 매 챕터의 도입부마다 진범 오소리가 쓴 글이 짤막하게 제시된다는 것이다. 저마다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발버둥치는 인물들과 달리 담담하고 차갑게 이어지는 오소리의 메시지가 이 살인마를 추적하는 여정에 음산함과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살인사건을 이용하려는 자, 살인마를 쫓는 자,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살인마…… 이 세 인물의 고군분투와 심리전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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