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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터 부인의 정원
양장
N. M. 보데커 글그림 이혜원
주니어RHK 2026.03.10.
가격
17,000
10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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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글그림N. M. 보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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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M. Bodecker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아동 문학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퍼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삽화를 그렸다. 전 세계 어린이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마법 이야기> 시리즈의 그림을 맡았으며, 글과 그림을 함께 선보인 동시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4년과 1976년, 두 차례 크리스토퍼상(시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재스터 부인의 정원》은 1972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 보니,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림책 워크숍 오매불망에서 그림책을 공부했고, 첫 그림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발차기 중』은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코라와 악어공주』,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 『조용해지면 들리는 책』, 『눈 감으면 들리는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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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쪽 | 418g | 232*312*9mm
ISBN13
978892556992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줄거리

고슴도치는 재스터 부인의 정원 한쪽 작은 구석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재스터 부인이 꽃밭에 고슴도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씨앗을 뿌리면서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어느새 고슴도치의 가시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진 고슴도치는 춤추듯 깡충깡충, 폴짝폴짝 정원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꽃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재스터 부인은 꽃밭을 도둑맞았다고 여겨 고슴도치를 뒤쫓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고슴도치는 달아나고, 재스터 부인은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윔플 경감에게 도둑을 잡아 달라며 도움을 청한다. 과연 고슴도치는 자신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시간이 증명한 고전, 세대를 넘어 읽히는 그림책
크리스토퍼상 2회 수상 작가 N. M. 보데커가 빚어낸 유머와 울림

『재스터 부인의 정원』은 1972년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 복간되며 반세기 넘게 평단과 독자의 신뢰를 함께 쌓아 온 클래식 그림책이다. 1974년과 1976년 두 차례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한 N. M. 보데커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상은 1949년 제정된 미국의 문화상으로,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담은 작품에 수여된다.
유머와 풍자,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보데커에게 이 책은 고유한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대표작이다. 특정 연령이나 유행에 기대지 않기에 아이에게는 따뜻한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여백으로 읽힌다. 그래서 이 작품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게 발견되는 책으로 남는다. 이번 첫 한국어판은 원문의 서정성과 절제된 유머를 살려 이 고전의 온기를 한국 독자에게 전한다. 세대를 건너 읽히는 진정한 의미의 ‘100세 그림책’이다.

작은 오해가 빚어낸 유쾌한 소동!
기발한 상상력과 절제된 웃음이 선사하는 재미

고슴도치의 등에 꽃이 피어난다는 발상은 잔잔하게 흐르던 이야기의 리듬을 단숨에 바꾸어 놓는다. 낮잠에서 깨어난 고슴도치는 전날까지 없던 낯선 기척을 느끼고, 이내 자신의 등에 천수국과 안개꽃, 수염패랭이꽃이 피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인 고슴도치는 연못을 돌고, 정원 의자 아래를 지나, 햇살 속을 춤추듯 달린다. 이 장면은 곧 ‘뛰어다니는 꽃밭’이라는 기발한 이미지로 이어지며 이야기에 경쾌한 생동감을 더한다. 독자는 그 달음질을 따라가며 어느새 미소 짓게 된다.
꽃밭이 움직이는 모습을 본 재스터 부인은 꽃을 훔쳐 가는 도둑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그 오해는 곧 윔플 경감의 진지한 수사로 이어진다. 꽃밭의 ‘인상착의’를 기록하고 도망자의 행적을 추리하는 경감의 심각한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사소한 오해가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번져 가는 전개 속에서도 이야기는 과장하지 않으면서 유쾌함을 유지한다. 엉뚱함을 끝까지 진지하게 밀어붙이는 감각이 이 책의 재미를 더욱 단단하게 한다.

소동이 지나간 뒤에 더 깊어진 재스터 부인과 고슴도치의 우정
말없이 주고받는 배려와 존중, 공존의 시간

재스터 부인과 고슴도치는 같은 정원에 살지만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지는 않는다. 산책 시간이 달라 서로 마주치는 일도 드물다. 그럼에도 재스터 부인은 고슴도치를 발견할 때면 집으로 들어가 우유를 담아 나오고, 눈이 침침한 가운데서도 고슴도치가 먹기 좋은 자리에 접시를 놓아 주려 애쓴다.
간혹 접시가 엉뚱한 곳에 놓일 때도 있지만, 고슴도치는 재스터 부인의 마음을 헤아리듯 꼬리로 우유를 마시는 흉내를 낸다. 재스터 부인이 피아노를 연주할 때면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며 천천히 우유를 홀짝인다. 이렇게 조용히 주고받는 배려와 따뜻한 마음은 ‘함께 산다는 일’이 반드시 많은 말을 필요로 하지는 않음을 보여 준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뒤, 둘은 함께 아침을 맞고 해변을 따라 걷고 같은 풍경을 바라본다. 말 대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존중과 공존의 시간. 이 작품은 이러한 우정의 순간을 그려 내며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한 권의 책, 하나의 세계: 이야기 속 세계를 믿게 만드는 그림의 힘

보데커 특유의 섬세한 펜선과 절제된 색감은 정원의 빛과 공기,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과장 없이 담아낸다. 화려한 효과나 즉각적인 자극 대신 여백과 반복으로 이루어진 안정적인 화면 구성은 이야기 속에 흐르는 즐거움과 긴장감, 평온 같은 감정과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독자는 그 공간에 머물며 책장을 넘기는 속도마저 조금씩 늦추게 된다. 주요 평단이 그의 작품을 ‘재치 있으면서도 정감 어린’ 그림책이라 평가해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시각적 완성도는 이야기 속 세계를 믿게 만드는 힘으로 이어진다. 특히 앞뒤 면지에 실린 재스터 부인의 정원 지도는 이 공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팍스 저택과 넓은 정원, 나무와 연못, 새 목욕장을 비롯한 정원의 요소들, 마을로 난 큰길, 해변까지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독자는 지도와 그림을 따라 인물들의 동선을 머릿속에 그리며 살아 있는 세계처럼 체험하게 된다.
이렇듯 『재스터 부인의 정원』은 한 세계의 문을 여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다시 펼칠 때마다 몰입하며 새롭게 마주하게 되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작품이다.

추천평

그저 따뜻하기만 해서 좋았다. 정원 어딘가에 있는 고슴도치를 위해 재스터 부인은 매일 우유 접시를 놓아둔다. 눈이 어두운 재스터 부인이 혹시라도 미안해할까 봐, 고슴도치는 이따금 꼬리를 머리인 양 접시에 담그고 우유를 마시는 척한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는 늘 꿈꾼다. 50년이 넘는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재스터 부인의 정원이 어딘가에 정말 있을 것만 같다. 아니, 있기를 바란다. - 이혜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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