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배의 탄생
2. 이집트 3. 고대의 조선술 4. 범선 5. 전함 - 그 기원과 초기의 발전 6. 트라이림의 시대 7. 초대형 갤리선들의 시대 8. 불로 승리하다 - 비잔틴 해군의 전함들 9. 상선 10. 해안, 항구, 강을 오가는 배들 11. 북방에서 12. 새로운 시대 |
김훈의 다른 상품
|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고대시대에도 큰 항구들에서는 두 가지의 특수한 유형의 항구 배, 곧 끌배와 거룻배를 필요로 했다. 그런 항구들은 커다란 상선들을 정박시켜줘야 했고, 그런 배들은 자체의 힘으로는 항구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으므로 돛을 감아올린 뒤에 들어와야 했다. 항구 안에는 그런 배들이 움직일 공간이 거의 없었고, 설사 있다 해도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거나 아예 불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오늘날의 여객선이나 대형 유조선과 마찬가지로 그런 큰 상선들은 자기네를 끌어줄 끌배들을 불러야 했다.
로마 항 부근에서 발견한 한 부조는 고대의 끌배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그 배는 몇 쌍의 노에 의해 움직이는 튼튼한 소형범선인데, 배의 방향을 조정해준 것은 고물 양쪽에 하나씩 붙어 있는 한 쌍의 조타용 노를 사용하는 일반 배들과는 달리, 고물 위에 장착된 한 개의 대형 노였다. 그 노는 아주 무겁고 다루기 힘든 큰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데 필요한 지레의 힘을 제공해줬다. 이물에는 대개 스프릿 돛을 다는 돛대가 세워져 있었다. 스프릿 돛은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 간에 끌배가 그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큰 배를 항구 입구까지 끌어올 수 있게 해줬으며, 그 덕에 노잡이들은 힘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 배의 선장은 큰 배가 도착하면 자기 배를 그 배의 이물에 갖다대고 거기에 묶여 있는 밧줄이 팽팽해지면 끌배의 노잡이들은 있는 힘을 다해 노를 저어 큰 배를 그 배에 배정된 도크로 끌고간다. 배들이 많아 그 배가 들어갈 만한 도크가 없으면 항구 내의 적당한 정박장소로 끌고갔다. --- pp.223-225 |
|
배의 발달사와 재미있는 항해 이야기
인류가 배를 사용한 역사는 유구하다. 갈대를 엮어 만든 뗏목, 가죽주머니, 단지 같은 아주 소박한 것에서 출발한 항해의 역사는, 고대 시대에 이미 그리스의 3단 갤리선인 트라이림 같은 정교한 배를 거쳐, 오늘날의 항공모함 만큼이나 거대한 갑판 면적을 가진 프톨레마이오스 4세의 '40단선' 같은 초대형 갤리선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아득한 옛 시절의 여행자들은 갈대 뗏목이나 공기를 불어넣은 염소가죽 주머니를 타고 강이나 호수를 건넜다.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 인들이 돛을 발명해낸 이래 배는 인류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좀더 빠르고 효율적인 수상 운송수단들이 출현했으며, 고대시대에 지중해를 둘러싼 나라들은 배와 뱃사람들 덕분에 크게 번영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원시적인 배들에서 그리스의 막강한 트라이림 전함들, 로마 시대의 거대한 상선들, 바이킹의 날렵한 갤리 선들에 이르는 배의 발전사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고대 시대의 항해에 관한 한 최고의 권위자인 카슨 교수는 해양 고고학자들이 발견해낸 여러 가지 사실들과, 최근에 고대의 배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내는 작업들에 힘입어, 고대 시대에 배를 짓고 사용한 방식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당대의 문자기록들과, 수많은 해전과 무역, 원정 등에 관한 그림과 조각들을 다채롭게 동원하여 고대인들의 항해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맨 처음 인류가 어떻게 자기 힘이 아닌 것에 의지해서 바다나 강이나 호수를 지나다녔는가로부터 시작해서 북해를 지배한 저 바이킹 배에 이르는 고대 배들의 역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