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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는 글 사략선 선원(Privateer), 버커니어Buccaneer, 해적 대중문화에서의 해적 1. 고대세계의 해적 해적선 : 갤리선 - 고대 해적의 일꾼 해양민족 - 해적의 경향, 이주하는 부족 그리스 세계의 해적행위 - 크레타, 아테네, 아드리아 해 실리시아 인 - 로마 조약을 이용하다 해적 사냥꾼 : 폼페이우스 대장군 - 지중해의 소탕 2. 중세의 해적들 해적선 : 중세 유럽의 배 - 해안 무역선부터 완벽한 사략선까지 비잔틴 해적 - 몰락한 제국에서의 약탈 북유럽의 해적들 - 초기 유럽의 해적들 3. 바르바리 해적 해적선 : 갤리 선 - 먹잇감을 압도적인 속도로 제압하다 바르바로사 형제 - 스페인의 재앙 무라트 라이스 - 대담무쌍한 코르세어 울루지 알리 - 제국을 구출한 코르세어 몰타의 기사 - 기독교라는 허울을 쓴 해적 4. 스페인 대해와 바다의 유랑자들 스페인 대해 바다의 유랑자 해적선 : 엘리자베스 시대의 사략선 - 스페인의 갈레온 선과 영국의 사략선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 - 해적인가, 국민적 영웅인가? 존 호킨스 경 - 엘리자베스 시대의 무역상, 해적 그리고 영웅 위그노 해적 - 스페인 대해를 휩쓴 종교적 해적행위 해적 사냥꾼 : 페드로 데 메넨데스 데 아빌레스 - 제국의 무자비한 수호자 5. 버커니어 해적선 : 슬루프 형 범선 - 이상적인 해적선 헨리 모건 경 - 최대의 성공을 거둔 버커니어 장 '롤로네' - 스페인 사람들의 도리깨 크리스토퍼 밍스 경 - 크롬웰의 해적 바르톨로메오 엘 포르투게스와 로크 블라질리아노 - 불운한 버커니어와 잔혹한 버커니어 미셸 드 그랴몽 - 기사 카르타헤나의 약탈 - 국가적 규모의 해적행위 해적기지 " 토르투가와 포트 로열 - 프랑스와 영국 버커니어의 피난처 6. 해적의 황금시대 해적기를 휘날리다 - 해적기의 유래 에드워드 티치 : 블랙비어드 - 해적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해적 '캘리코' 잭 래캄과 여성 해적들 - 살인자들인가, 여성 해방의 선구자들인가? 바르톨로뮤 로버츠 - 황금시대 최후의 대해적 새뮤얼 벨러미 - 위더 호 이야기 찰스 베인 - 인기가 없는 불운한 해적 스티드 보넷 - 신사 해적 하웰 데이비스 - 속임수의 대가 해적의 무기 해적 사냥꾼 : 우즈 로저스 - 바하마 총독 해적기지 : 뉴 프로비던스 - 악명 높은 해적들의 소굴 7. 인도양의 해적들 톰스 튜 - 돈 내고 사면받은 해적 윌리엄 키드 - 가장 불운한 해적 헨리 에버리 - 언제 떠날지를 아는 해적 에드워드 잉글랜드 - 인도적인 해적 칸호지 앙그리아 - 인도의 해적왕조 해적기지 ; 마다가스카르 - 해적의 유토피아? 엽기적인 해적의 처형법 - 해적행위를 엄벌하여 억제책으로 삼다 해적의 재판과 처형 - 해상 처형 과정 8. 사략선 시대 프랑스 사략선 - 바다에 가득한 영국 선박들을 약탈하다 미국 사략선 - 새로 발견한 자유의 해상 수호자들 존 폴 존스 - 의회의 이름으로 행한 해적행위 9. 마지막 해적 장 라피트 - 뉴올리언스의 해적 영웅 '돈' 페드로 기베르트 - 미국의 마지막 해적 베니토 데 소토 - 블랙조크 호의 잔인한 선장 해적기지 ; 바러태리아, 밸버스턴, 쿠바 - 멕시코 만의 해적 피난처들 해적 사냥꾼 : 데이비드 포터 - 미국해군의 해적 사냥꾼 10. 극동의 해적행위 해적선 : 정크 선 - 원시적이지만 다재다능한 동양의 선박 정성공(국성야 : 콕싱가) - 네국을 구하기 위해 싸웠던 해적 정 을 - 최대의 해적 연합 삽응차이 - 중국의 마지막 위대한 해적 해적기지 : 인도네시아 열도 - 해적 공동체들의 집합 11. 오늘날의 해적 해적기지 : 오늘날의 해적소굴 - 전통은 계속된다 해적의 외모 - 왜 해적들은 멋있어 보일까? 해적 규약 - 약탈자들 간의 신사협정 해적행위의 유산 - 해적행위의 매력은 무엇일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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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을 생각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대중적 이미지는 역사에서 짧은 기간, 이른바 '해적의 황금시대'에서 비롯된다. 그 시대는 기껏해야 1690년과 1730년의 약 40년 동안이었다. 하지만 해적의 진짜 전성기는 실제로 1714년과 1724년의 10년뿐이었다. 어떤 사람에게든 해적의 이름을 대라고 하면, 아마 그 짧은 기간, 역사에서 한번 반짝이던 시기에 활약했던 사람 이름을 말할 것이다.
저자의 고향에 있는 선창가 술집 밖에서 간략하게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뜻 떠오르는 해적으로 블랙비어드를 댔다. 해적행위는 인류가 통나무배를 띄운 때부터 내려왔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18세기 초에 살았던 몇몇 인물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사로잡힐까? 그것은 광고매체의 선전 때문에 그렇다. 1684년, 알렉산더 엑스케멜린은 런던에서 <미국의 버커니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한 해 앞서 암스테르담에서 먼저 출판되었지만, 영국판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버커니어의 습격에 여러 번 참가하여 헨리 모건 경 같은 인물을 알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윤색된 게 확실했지만, 해적을 일반대중에게 처음으로 자세히 묘사해 들려주었다. 독자들은 책에서 펼쳐지는 잔학한 행위, 괴로움, 영웅적 행위, 비겁함을 즐겼다.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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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힌 '해적' 이미지에 대한 가차없는 전복!
후크 선장,롱(키다리) 존 실버, 블러드 선장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해적들은 진짜를 어슴푸레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적을 다룬 소설들은 파묻은 보물, 인적이 드문 아름다운 섬,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 등의 요소를 들먹이지만, 이런 보조장치는 말단지엽에 불과할 뿐이다. 진짜 해적들의 삶은 배신, 난파, 절망, 질병, 만행 등의 반복이다. 해적들의 삶은 늘 비열하고 잔인하며, 단명했다. 유죄 선고를 받은 대부분의 해적들은 체포와 처형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럼 주를 즐겨 마신 탓에 많은 해적들이 알코올 중독으로 죽어갔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에서는 굶주린 해적들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선량한 상선을 마구 노략질했다거나, 모든 항구가 그들의 입항을 철저히 거부했다는 사실은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해치므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나 많은 젊은이들이 해적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데는 바로 '자유'의 갈망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구속력을 지닌 사회구조 속에서 한몫 잡고 은퇴할 수 있는 기회는 하층계급의 뱃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다른 선주를 위해 일하거나 해군에 복무하는 것과는 달리, 해적은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가졌으므로 부를 쌓을 수 있었고, 신분 상승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해적에는 해방된 노예나 도망친 노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해적선에서 닥칠 불행마저도 서인도 식민지의 노예신분에 비하면 오히려 나았던 것이다. 비단 해적행위가 과거의 지난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오다. 오늘날에도 버젓이 남중국해에서는 해적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범선 대신 모터보트로 대체되었고, 부싯돌 권총 대신 AK-47을 휘두르게 되었지만 모두 해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전술과 방법은 바뀌었지만 범죄는 똑같다. 또한, 남자들만의 세계라는 해적 세계에 여성 해적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이고 흥미롭다. 이미 할리우드 영화 <컷스로드 아이슬랜드>에서 지나 데이비스가 분한 '여성 해적 영웅'을 만난 적이 있다. 물론 이 영화 역시 여느 장르와 마찬가지로 해적행위를 낭만적인 분위기로 그려 현실감을 퇴색시키긴 했지만, 주요한 것은 해적사에 여성 해적이 존재했다는 명백한 사실. 1720년에 이루어진 별볼일 없던 '캘리코' 잭 래캄의 재판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체포된 해적 사이에 앤 보니와 메리 리드 두 명의 여성 해적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여성 해적이라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당대 여성의 삶에 주어진 전통적인 속박을 벗어던진 이단자였던 셈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법정에서 그들은 '더없이 방탕하고 욕지거리하며 불경한 말을 쏟아내었다. 못하는 짓이 없을 것 같아 보였따'고 한다. 실상 그들은 남자 못지않게 난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