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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2. 다비란 무엇인가 3. 다비문 4. 다비 의식 5. 사리의 세계 6. 맺는 말 7. 주 8. 용어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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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둘러보아도 황량하기 짝이 없는 이 사바세계에서 인간은 자신의 괴로움을 하소연하고 위안을 받고 싶어하며 자신의 소망을 귀담아들어 줄 대상을 찾는다. 또한 인간은 그런 대상을 이정표 삼아 자기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생존하였을 때 그런 이정표의 역할을 해 주었다. 부처님은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사람들을 열반의 피안으로 안내하였다. 사람들은 그에게 목숨까지 내맡기며 길을 따라갔다. '귀의(歸依)'라는 말은 바로 그런 뜻이다. 단순히 믿어 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 삶 전체를 송두리째 내맡기고 가리키는 그곳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 그런데 영원불멸할 것 같던 석가모니가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평소 "이 세상은 덧없고 텅 비었다. 참되고 영원하다고 할 만한 것이 없다"시던 그의 말을 믿고 따랐다. 하지만 그런 가르침을 일러 주던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절대적인 언덕과도 같았고 앞 못 보는 이에게는 친절하게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길 안내인과도 같았으며, 어두운 방에 환히 켜진 등불과도 같았던 스승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사람들은 길을 잃었고 등불을 잃었고 눈을 잃었고 지혜를 잃었다. ---pp.7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