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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서툰 당신을 위한 마음의 뇌과학
마음이 무너질 때, 뇌는 어떻게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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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004
프롤로그 당신의 뇌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잠시 지친 것입니다 008

PART 1 무너진 마음, 뇌가 보내는 신호 (이해하기: 두뇌)

1장 스트레스와 뇌: 뇌는 왜 비상벨을 울리는가? 019
2장 불안이라는 뇌의 습관: 편도체 길들이기 027
3장 기억과 해마: 스트레스가 지우개라면 운동은 연필이다 034
4장 잠든 뇌의 비밀: 꿈과 감정의 치유 040
5장 뇌의 대청소: 글림프 시스템과 물리적 회복 047
6장 뇌는 평생 변화한다: 신경가소성의 기적 053

PART 2 다시 일어서는 뇌의 힘 (회복하기1: 신체 & 감각)

7장 호흡의 뇌과학: 뇌를 끄는 비상 스위치 063
8장 운동은 뇌를 위한 약이다: BDNF와 신경 생성 069
9장 뇌를 위한 식탁: 장-뇌 축과 영양 정신의학 076
10장 호르몬의 춤: 세로토닌·옥시토신·멜라토닌 082
11장 자연이 주는 처방전: 녹색 쉼표 088
12장 음악, 뇌를 안아주다: 리듬과 치유 094
13장 웃음의 힘: 뇌가 만드는 천연 진통제 100

PART 3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뇌 훈련 (회복하기2: 인지 & 정서)

14장 마음 챙김 명상: 뇌의 근력 키우기 109
15장 감사 일기의 뇌과학: 긍정 탐지기 만들기 116
16장 불안 재해석하기: ‘두려움’을 ‘설렘’으로 122
17장 실패는 데이터다: 예측 오류와 학습 128
18장 위험 감수와 도전: 뇌를 성장시키는 용기 135
19장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뇌를 속이는 시작 142
20장 두려움을 넘어서는 행동: 용기의 신경회로 149
21장 루틴의 힘: 예측 가능한 뇌가 평온하다 156

PART 4 연결되고 확장되는 뇌 (나아가기: 관계)

22장 사회적 뇌: 우리는 연결될 때 회복한다 165
23장 안전 기지 만들기: 애착과 신뢰의 뇌과학 171
24장 치유의 접촉: 옥시토신과 스킨십 178
25장 말로 뇌를 조각하다: 언어와 감정 조절 184
26장 가족과 뇌: 가장 가까운 타인 이해하기 190
27장 자아정체성과 뇌: 나답게 사는 법 196
28장 고통 속의 의미 찾기: 빅터 프랭클의 뇌 202
29장 회복탄력성 루틴: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 208
30장 스트레스 예방: 내 마음의 계기판 읽기 214
31장 디지털 디톡스: 팝콘 브레인 치유하기 219
32장 뇌는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다 225

부록 뇌과학 핵심 용어 50 233
참고 문헌 241

저자 소개 3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이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AI 시대의 두뇌 계발과 인간성 회복, 인성 역량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뇌융합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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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뇌과학 전문가, 두뇌의 건강한 습관 형성을 돕는 브레인트레이너 뇌교육학 박사이자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지난 수년간 400명이 넘는 이들에게 뇌 건강 코칭을 진행하며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현재 브레인트레이닝연구소 소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뇌 인지 기능 향상과 수면 개선 등 현대인의 뇌 최적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는 오랫동안 달리기를 지독히 싫어하던 ‘운동 기피자’였다. 하지만 뇌의 생존 본능과 보상 회로를 역이용하는 뇌과학적 접근법을 직접 설계한 뒤, 의지력에 기대지 않고도 달리기를 평생의 습관
달리는 뇌과학 전문가, 두뇌의 건강한 습관 형성을 돕는 브레인트레이너

뇌교육학 박사이자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지난 수년간 400명이 넘는 이들에게 뇌 건강 코칭을 진행하며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현재 브레인트레이닝연구소 소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뇌 인지 기능 향상과 수면 개선 등 현대인의 뇌 최적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는 오랫동안 달리기를 지독히 싫어하던 ‘운동 기피자’였다. 하지만 뇌의 생존 본능과 보상 회로를 역이용하는 뇌과학적 접근법을 직접 설계한 뒤, 의지력에 기대지 않고도 달리기를 평생의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4년 제1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을 수상한 『결국 성취하는 사람들의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비롯해 『뇌에서 찾은 미래의 답』 『AI시대 ‘백세 뇌 건강’ 설계』 『감정에 서툰 당신을 위한 마음의 뇌과학』 등 여러 저서를 통해 뇌과학의 실천적 가치를 꾸준히 전해왔다.
이번 책 『달리기의 뇌과학』에서는 건강한 두뇌 습관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주도권을 되찾는 가장 명쾌하고 과학적인 러닝 솔루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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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문상담사로, 미국 Daybreak University에서 결혼·가족치료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상담심리와 뇌교육을 융합한 몸·마음·뇌 통합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으며, AI 시대에 아이들이 건강한 뇌를 바탕으로 고유한 인간성과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48*210*20mm
ISBN13
9791167853080

책 속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탓합니다. 하지만 뇌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억울한 오해입니다. 지금 겪는 무기력함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과열된 뇌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리는 ‘강제 셧다운’ 조치입니다. 집에서 전기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두꺼비집(차단기)이 ‘탁’ 하고 내려가잖아요?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으면 뇌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시스템을 꺼버립니다. 우리가 흔히 ‘번아웃’이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멍해지고, 감정이 무뎌지는 건 “지금 이대로 계속 달리면 시스템이 완전히 타버립니다. 제발 좀 쉬세요!”라며 뇌가 보내는 절박한 구조 신호입니다. 그러니 무너짐은 실패가 아닙니다. 뇌가 당신을 살리기 위해 작동시킨, 강력하고도 고마운 방어 기제입니다.
--- p.23

다행히 뇌의 회복력은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우리 뇌는 한번 굳어버리면 되돌릴 수 없는 시멘트가 아니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하는 말랑말랑한 찰흙과 같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이를 ‘신경가소성’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회복력’입니다. 회복은 단순한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아, 지금 내가 많이 지쳐 있구나’ 하고 인정하는 순간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뇌의 경보기가 오작동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합니다.
--- p.24

불안장애나 공포증이 있는 분들의 뇌는 이 ‘낮은 길’이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확장된 상태입니다. 상사의 찌푸린 미간, 청중의 시선 같은 사회적 자극이 들어오면, 뇌는 이를 맹수가 나타난 것과 똑같은 ‘생존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이성이 개입할 틈도 없이 비상벨을 누르고, 우리 몸은 전투 모드로 돌변하는 거죠. 이 상태에서는 “진정해”라는 이성적인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p.29

많은 분이 헷갈리는 기억의 아이러니입니다. 급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두 가지 정반대 반응을 동시에 보입니다.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코르티솔의 지원을 받아 점점 활성화됩니다. “이건 위험해! 절대 잊지 마, 다시는 이런 일 당하면 안 돼!”라며 트라우마를 선명하게 기억에 새겨 넣습니다. 반면, 사실과 맥락을 기억하는 ‘해마’는 억제됩니다. ‘지금 단어 외울 때야? 도망가는 데 집중해!’라며 차분한 학습 기능을 꺼 버리는 거죠. 결국 감정이 실린 나쁜 기억은 뼈아프게 남고, 공부한 내용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슬픈 불균형이 생깁니다.
--- p.37

뇌가 스트레스 화학물질에서 벗어나는, ‘화학적 휴가’인 것입니다. 이 안전하고 평온한 환경 속에서, 뇌는 낮 동안 겪었던 불쾌하고 슬픈 기억을 꺼내어 재생합니다. 그리고 기억 속에 묻어 있는 ‘고통스러운 감정’은 귤껍질을 벗기듯 벗겨내고, ‘객관적인 사실’만 남겨서 장기 기억 저장소에 집어넣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상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심장이 쿵쿵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이 있다고 합시다. 잠들기 전에는 그 기억만 떠올려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감정+사실). 하지만 렘수면을 거치고 난 다음 날 아침은 어떤가요? ‘어제 부장님이 좀 심했지’라는 사실 정보는 남아 있지만, 어제처럼 심장이 터질 듯한 분노는 한결 무뎌져 있습니다. 밤사이 뇌가 기억에 달라붙어 있던 감정 반응을 한 겹씩 벗겨냈기 때문입니다.
--- p.42

밤샘 작업을 하거나 며칠 동안 잠을 설쳤을 때, 우리는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흔히 ‘브레인 포그Brain Fog’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걸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의 물리적 상태 변화에서 비롯된 신호입니다. 뇌에 노폐물이 지나치게 쌓이면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집니다. 앞선 장에서는 꿈을 꾸는 잠(렘수면)이 우리의 상처 입은 감정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렘수면이 ‘마음의 상담소’라면 오늘 이야기할 깊은 잠(비렘수면)은 ‘뇌의 청소부’들이 출근하는 시간입니다.
--- p.47

하루에 필요한 잠이 7시간인데 5시간을 잤다면, 우리는 뇌에 2시간의 빚을 진 것입니다. 문제는 이 빚에 ‘복리 이자’가 붙는다는 점입니다. 평일에 잠을 줄이고 주말에 몰아서 자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손상된 뇌세포와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는 주말의 늦잠만으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습니다. 빚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면, 뇌세포의 기능 저하와 연결 손상이 누적되며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은 하룻밤만 잠을 못 자도 뇌척수액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잠’은 피로 해소를 넘어, 뇌의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보호 장치입니다.
--- p.50

신경가소성은 우리에게 엄청난 희망이자,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줍니다. 뇌가 변한다는 것은, 나쁜 쪽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매일 불평을 입에 달고 살면, 뇌에는 ‘불평의 고속도로’가 뚫립니다. 반대로 매일 작은 감사를 찾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하면, 뇌에는 ‘긍정과 성장의 오솔길’이 생깁니다. 결국 일상의 선택과 반복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만들어갑니다.
--- p.57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마치 자동차와 같습니다. 두 가지 상반된 시스템이 팽팽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요. 하나는 ‘교감신경’입니다. 자동차의 엑셀과 같습니다. 1장에서 보았듯 뇌가 위기를 감지하면 교감신경을 작동시켜 심장을 뛰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적과 싸우거나 도망치기 위해서죠. 다른 하나는 ‘부교감신경’으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입니다. 안전할 때 작동하여 심박수를 낮추고, 몸을 이완시켜 휴식하게 합니다. 문제는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가 일상처럼 굳어 있다는 점입니다. 끊임없는 알람 소리, 업무 압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교감신경(엑셀)이 24시간 풀가동합니다. 이러니 뇌와 몸은 항상 과열 상태입니다. 이때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 건,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채, 말로만 “천천히 가자”라고 하는 겁니다. 이때는 신체적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가장 확실한 브레이크가 ‘느린 호흡’입니다.
--- p.64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하루의 리듬을 만든다면, 그 리듬 위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감싸주는 호르몬이 ‘옥시토신Oxytocin’입니다. 흔히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졌지만, 더 정확한 별명은 ‘신뢰와 안전의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신뢰하거나, 반려동물을 쓰다듬거나, 따뜻한 목욕을 할 때 뇌에서는 옥시토신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의 가장 큰 역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천적’이라는 점입니다. 1장에서 배운 편도체가 “위험해!”라고 비명을 지를 때,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편도체의 활동이 즉시 진정됩니다. 이는 편도체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힘들 때 누군가의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면 마음이 놓이는 이유가 옥시토신 때문입니다.
--- p.85

우리가 업무나 공부에 집중할 때, 뇌는 ‘지향적 주의’라는 아주 비싼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이건 뇌 에너지를 엄청나게 많이 쓰는 고된 작업입니다. 보고서 작성에 집중하려면, 옆 사람의 잡담 소리, 카톡 알림, ‘오늘 점심 뭐 먹지?’ 같은 수만 가지 잡생각들을 억지로 ‘차단’해야 하니까요. 현대인의 뇌는 깨어 있는 내내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느라 지쳐 있습니다. 잡음을 듣지 않으려 하고, 딴생각하지 않으려 하죠. 이러한 억제 과정이 반복되면 인지 자원이 빠르게 고갈됩니다. 이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주의력 피로’라고 정의합니다.
--- p.89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 맨날 힘든데 어떻게 웃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요.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Fritz Strack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만화를 보여주었는데, A그룹은 볼펜을 입술로만 물게 해서(찡그린 표정) 보게 했고, B그룹은 볼펜을 어금니로 물게 해서(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표정) 보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정말 놀라웠어요. 똑같은 만화였지만,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린 B그룹이 확연히 재미있게 느꼈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 p.102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걸으면서 카톡을 합니다. 뇌는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멀티태스킹은 DMN을 폭주시키는 지름길입니다. 하루에 딱 10분만 뇌에 ‘현재’를 선물해 주세요. 거창하게 바닥에 앉아 양반 자세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30초 동안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내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에 집중해 보세요. 커피를 마실 때 향기와 목 넘김에만 온전히 집중해 보는 거죠.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던 뇌가, 비로소 긴장이 풀리고 주의가 안정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마음의 근육은 그때 자라납니다.
--- p.113

우리가 스트레스를 ‘위협Threat’으로 인식하느냐, ‘도전Challenge’으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혈관의 모양까지 바뀝니다. 로체스터대학교의 제러미 제이미슨Jeremy Jamiso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이건 너무 어려워, 망할 거야’라고 생각하면(위협 반응), 심장은 빨리 뛰는데 혈관은 수축합니다. 피가 잘 안 통하니 머리가 멍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이때 흔히 몸이 굳고 사고가 느려지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반면 ‘이건 해볼 만해, 내 능력을 보여줄 기회야’라고 생각하면(도전 반응), 심장은 빨리 뛰지만 혈관을 시원하게 확장합니다(Jamieson et al., 2012). 뇌와 근육으로 산소가 펑펑 공급되면서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경기 직전 몸이 풀린 상태와 같습니다.
--- p.125

우리 뇌의 깊은 곳에는 ‘기저핵Basal Ganglia’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영역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하고, 밥을 먹고, 운전해서 회사에 가는 동안 우리는 굳이 ‘오른손을 들어 칫솔을 잡아야지’ ‘오늘 아침은 특별히 다른 길로 출근해 볼까?’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기저핵이 알아서 늘 하던 대로 몸을 움직여주기 때문입니다. 기저핵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입니다. 뇌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는 기관이거든요. 불필요한 노력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뇌는 반복되는 행동을 기저핵에 ‘패턴’으로 저장해 두고, 생각(전전두엽) 없이 자동으로 처리하여 에너지를 아끼려 합니다.
--- p.143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하나에요. 두려운 상황을 피하지 않는 것이죠. 두려운 상황에 나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거죠. 많은 분이 오해합니다. 공포를 극복한다는 건, 뇌에서 공포 기억을 지우개로 싹 지우는 게 아닙니다. 뇌는 한 번 저장된 강렬한 감정 기억(트라우마)을 쉽게 지우지 못합니다. 대신 뇌는, 그 기억 옆에 다른 경험을 덧붙입니다. 쥐에게 ‘종소리가 울리면 전기 충격이 온다’를 학습시키면 쥐는 종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죠(공포 학습). 그런데 이후에 종소리를 들려주고 전기 충격을 주지 않는 과정을 수백 번 반복하면, 쥐는 더 이상 떨지 않습니다. ‘어? 종소리가 울려도 안전하네?’라는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된 거예요. 이 과정을 ‘공포 소거Fear Extinction’라고 부릅니다. 이때 뇌에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성의 뇌인 ‘내측 전전두엽mPFC’이 공포의 뇌인 편도체에 다음과 같은 억제 신호를 보냅니다.
--- p.151

번아웃이 온 내담자들은 대개 관계에서 한발 물러나려고 합니다.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잠시 혼자 있는 선택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그 고립이 길어질 때입니다. 일정 시간을 넘어서면, 뇌는 고립을 휴식이 아니라 ‘위험 신호’로 해석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도덕 교과서 속 문장처럼 가볍게 넘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생물학적 사실입니다. 인간의 뇌는 애초에 혼자 버티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니까요.
--- p.165

반면, ‘내가 넘어져도 나를 받아줄 사람이 있다’라는 믿음이 있으면 뇌는 보초를 세우는 에너지를 아껴서 도전과 성장에 투자합니다. 이를 ‘의존의 역설Dependency Paradox’이라고 합니다. 믿을 수 있는 배우자, 친구, 멘토가 있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망해도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안전 기지가 없는 사람은 작은 실수에도 뇌가 “이제 끝이야!”라고 비명을 지릅니다. 한국 사회가 유독 실패에 가혹하고 불안도가 높은 이유는, 우리가 서로에게 안전 기지가 되어 주기보다 서로를 평가하는 심판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p.173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우리는 흔히 술을 마시거나 딴청을 피우며 감정을 억누르려 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참는 문화’가 강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억누를수록 뇌 안에서 더 크게 증폭합니다. 이때 폭주하는 편도체(감정 뇌)를 진정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해 드러내는 것’입니다. UCLA의 매슈 리버먼 교수는 ‘감정 명명’이 뇌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는데요. 참가자들에게 무서운 표정의 사진을 보여주면 편도체가 활성화됩니다. 그런데 그 사진 아래에 ‘두려움’ ‘화남’ 같은 감정 단어를 붙이게 했더니, 순식간에 편도체의 활동이 줄어들고, 이성의 뇌인 ‘복외측 전전두엽VLPFC’이 활성화됩니다(Lieberman et al., 2007).

--- p.185

출판사 리뷰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유동하는 생명체이다!
감정에 서툰 당신을 위한 뇌과학 사용 설명서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희망 중 하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입니다. 뇌는 한 번 만들어지면 끝나는 딱딱한 기계가 아닙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냐에 따라 평생 변화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생활 습관이 달라지면서 정서 반응이 함께 변화하는 놀라운 사례들을 매일같이 목격합니다. 이 책은 이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뇌의 생리적 원리에 기반을 둬서 무너진 마음을 차근차근 세우는 과정을 안내합니다.

추천평

『마음의 뇌과학』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뜻깊은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뇌의 신경생리학적 구조와 작동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마음을 다잡으라”라는 조언보다, 때로는 뇌의 원리를 이해하는 일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뇌와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과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뇌 신경가소성 이론을 비롯한 다양한 뇌과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마음의 문제를 임상적 사례와 함께 쉽고 명료하게 풀어냅니다. 복잡한 이론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뇌를 이해하는 일은 곧 자신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일상 속에서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돌보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뇌과학과 심리상담의 접점에 관심 있는 모든 분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안석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정교수, 라비에벨 심리상담학습클리닉전문센터 센터장)
현대인에게 『마음의 뇌과학』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우리는 힘들 때 심신이 망가졌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잠시 과부하 되었을 뿐임을 이 책은 차분히 일깨워 준다. 뇌는 평생 변화하며, 신경가소성은 회복의 가능성이 우리 안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그 과학적 근거 위에서 회복의 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시선을 갖게 한다. 또한 ‘회복’은 예외적인 기적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과정임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많은 이에게 작은 용기와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정문경 (칼빈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및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마음의 뇌과학』은 지친 마음을 도덕적 나약함이 아닌 신경과학적 이해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성찰적 저작입니다. 뇌의 과부하와 적응 기제를 중심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설명하며, 이해-회복-훈련-관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구조 속에서 독자의 실질적 변화를 안내합니다. 호흡·수면·운동·감사·인지 재구성과 같은 구체적 실천 전략은 뇌 가소성과 회복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과학적 근거 위에 세워진 ‘회복의 길’을 제시하는 깊이 있는 안내서입니다. - 김점남 (호원대학교 글로벌관광학과 교수)
이 책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고 자신을 탓해본 이들에게 건네는 깊고 따뜻한 위로입니다. 마음이 무너졌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내 뇌가 끝까지 나를 지키려 애써왔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며, 어려운 이론 대신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로 다시 일어설 힘을 전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내 마음이 고장 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마음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지친 하루 끝에서 누군가의 다정한 응원이 필요할 때 이 책이 당신 곁에서 따뜻하게 함께할 것입니다. - 이나영 (평택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의 뇌는 30만 년 전 사바나 초원의 원시적 경보 체계에 갇혀 끊임없이 방전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음의 붕괴가 의지의 결함이 아닌, ‘21세기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뇌의 생리적 과부하임을 명확한 과학적 근거로 증명해 냅니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신경가소성’이라는 놀라운 원리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사고 회로를 긍정으로 재배선하는 구체적인 인지 훈련법을 제시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호흡과 운동, 식단 등 신체 감각을 이용해 뇌를 리셋하는 다학제적 접근은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열쇠를 쥐여줄 것입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나약해진 자신을 자책해 온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뇌가 보내는 고통의 신호를 이해하고 다시 일어설 과학적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에 따라 평생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 정대겸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마음의 뇌과학』은 상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도서는 편도체, 해마, 미주신경 등 뇌의 핵심 구조를 통해 정서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상담을 ‘의지의 문제’가 아닌 ‘신경계의 회복 과정’으로 재해석하게 합니다. 특히 신경가소성에 기반을 둔 회복 가능성의 메시지는 위기 학생 지도와 교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합니다. 13년간 Wee클래스 전문상담사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뇌과학과 상담을 연결하고자 하는 교육자와 전문상담사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선미란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교직과 교수)
이 책은 마음의 고통을 개인의 의지 탓으로 돌리지 않고, ‘원시적 뇌와 디지털 시대의 불협화음’이라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통찰력 있게 분석합니다. 막연한 위로를 넘어 편도체 조절과 신경가소성을 활용한 구체적인 ‘뇌 리셋 매뉴얼’을 제시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현장에서 뇌과학 공부와 마음치료를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메워주는 중요한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책에는 뇌 구조가 실제 상담 현장에서 어떻게 정서 조절과 연결되는지, 신체 감각과 인지 재구성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치유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개인의 뇌에서 사회적 뇌에 이르기까지, 회복탄력성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 책은, 과학이 건넬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심리학자라면 반드시 탐독해야 할, 현시대에 적합한 ‘마음과 뇌과학 매뉴얼’입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과 마음의 심연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이미나 (광신대학교 휴먼서비스교육학과 교수)
마음과 뇌를 이해하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자신의 가치를 개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또한 성숙한 감정 관리와 자신의 가치를 확장해 삶은 훨씬 단단해집니다. 마음과 뇌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고급 기술’이라 할 만합니다. 이 책은 마음의 건강과 뇌과학에 기반한 ‘뇌 활용’ 지침서입니다. 막연한 조언이 아닌,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해 숨겨진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원하는 삶으로 이끌어 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 김경희 (전남 뇌&심리교육원 원장, 전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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