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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과 현대
자유주의 사상가의 문제의식과 사유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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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의회랑

책소개

목차

제1장 밀의 사상의 단면들
공리주의|자유주의|민주주의|사회주의|교육철학|여성주의|제국주의|삶의 기술

제2장 공리주의
1. 공리주의의 본질|2. 벤담과 밀: 결과주의|3. 확장된 공리주의: 성품과 행복|4. 쾌락의 질과 크기|5. 소결: 도덕과학의 가능성

제3장 자유주의
1. 복잡한 배경|2. 자유와 해악: 개념과 원칙|3. 인간에 대한 서구적 이상과 자유|4. 이중성과 한계|5. 소결: 개인과 사회

제4장 민주주의
1. 민주주의와 공리주의|2. 참여와 능력|3. ‘복수투표’ 제도를 둘러싼 논쟁|4. 참여와 능력의 융합으로서의 공리주의|5. 소결: 이상과 현실

제5장 사회주의
1. 밀과 사회주의|2. 자본주의적 해석|3. 사회주의적 해석|4.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5. 소결: 공리주의와 사회주의

제6장 교육철학
1. 진보와 교육|2. 벤담의 교육론: 유용한 지식의 보급|3. 밀의 교육론: 교양교육과 성품 형성|4. 천재들 혹은 엘리트들의 역할|5. 엘리트주의와 교육의 딜레마|6. 소결: 경제적 인간과 정치적 인간의 융합

제7장 여성주의
1. 두 가지 비판|2. 여성의 본성에 대한 불가지론|3. 밀의 여성주의의 내용적 한계|4. 급진적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검토|5. 밀의 여성주의와 공리주의|6. 소결: 중립적 평가

제8장 제국주의
1. 인도주의적 간섭|2. 벤담: 평화론과 반식민주의|3. 밀: 공리주의적 제국주의|4. 선의와 위선의 경계|5. 소결: 시대적 한계와 선의

제9장 삶의 기술
1. 정신적 위기의 극복|2. 삶의 기술: 벤담과 밀|3. 행복과 도덕ㆍ타산ㆍ심미|4. 좋은 삶과 완전주의|5. 소결: 정신적 성숙과 사회적 여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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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존 스튜어트 밀과 현대』의 저자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35*203*30mm
ISBN13
9791155507131

책 속으로

ㆍ밀의 『자유론』을 읽다 보면, 문득 우리 인류는 지난 두 세기 동안 자유의 근본 문제와 관련된 논의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우리는 분명 전제군주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노예제와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다양한 자유를 헌법상의 기본권으로 적시하고, 개인의 삶에 대한 국가의 감시와 통제를 제한하는 법률을 세웠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진정 자유로운가 하는 회의에 휘말린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의 실체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자유의 한계에 관한 이견들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의 저서들에서, 밀은 다양한 사회문제와 관련해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본질적인 물음들을 던진다. 그 물음들은 여전히 활발한 학술적ㆍ실천적 논쟁의 대상들이면서, 그의 생각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을 생산하고 있다.
--- p.7

ㆍ벤담과 대조적으로, 밀은 덕의 발휘가 행복에 대한 최상의 보증이라는 덕 윤리적 관념으로 귀환한다. 덕과 행복의 결합은 전례 없는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벤담 이전의 17-8세기 영국 사상가들한테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전통적 태도다. 그의 태도 역시 멀리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이어지는 생각, 말하자면 덕은 쾌락ㆍ고통과의 연상작용을-요컨대 올바른 행동에서 쾌락을 느끼고 그릇된 행동에서 고통을 느끼는 반복적 경험을-통해 우리에게 행동으로 습관화되는 성품 특성으로, 그것의 능동적인 발휘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산출한다는 생각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은 덕의 습득과 결부되어 있고, 그의 공리주의에서 행복은 지적ㆍ도덕적 탁월성의 습관적 발휘와 성품의 향상을 통해 실현되는 목적이다.
--- p.82

ㆍ밀의 자유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과 사회의 진보로 수렴한다. 공리주의적 도식에서 전체 사회의 행복은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이 누리는 행복의 총합인 것처럼, 전체 사회의 진보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진보 혹은 자기 발달의 총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의 행복이 결국 그의 진보 혹은 자기 발달에 달려 있다면, 공리주의는 개인의 진보 혹은 자기 발달의 불가결한 조건으로서 자유의 본질적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자유는 단순히 행복의 한 구성 요소가 아니라 모든 행복의 토대가 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을 폭넓게 실험함으로써, 다시 말해 어떤 삶이 행복한지와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를 자유롭게 탐색함으로써, 더 높은 수준의 쾌락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과 탐색 결과의 축적은 전체 사회의 행복과 진보의 밑바탕이 된다.
--- pp.133-134

ㆍ밀의 여성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적 해석자들은, 전통적 가족 구조와 성역할이 결혼을 선택할 대다수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와 자유를 박탈하는, 충분히 관찰 가능한 현상을 직시하지 못한 점에서 그의 여성주의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한편으로 여성의 가족 내에서의 전통적 기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성의 본성에 호소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여성의 가사 전담을 ‘가장 적합한’ 내지는 ‘바람직한 관습’으로 표현한 점에서, 그의 관념이 근본적으로 시대적 한계에 갇혀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반해, 급진적 해석자들은 『여성의 종속』에서 노동의 전통적 분할을 옹호하는 듯한 보수적 발언들을, 단지 여성의 취업 · 재산권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문제 해결의 실질적 토대가 되는 여성의 정치적 권리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요컨대 “빅토리아 시대 독자의 비위에 맞는” 전략적 태도로 이해한다.
--- pp.319-320

ㆍ늘 그렇듯이,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작업을 마무리할 즈음에야,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들과 물음들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그것들은 단지 학술적ㆍ이론적 말씨름의 소재들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정치적ㆍ사회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애초에 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그의 주장들이 다소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험악해지고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려는 분위기를 목도하면서, 자기 생각과 의견을 어떠한 형태의 보복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 가치를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 p.411

출판사 리뷰

왜 다시, 밀을 읽는가

만약 우리가 정말 과거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지녔고 이미 넉넉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 지금에 와서 밀의 『자유론』과 같은 고전을 읽은 것에 무슨 유익함이 있을까. 그러나 지식의 축적이 곧 사유의 진보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저 현대를 살고 방대한 지식을 손에 넣었다고 해서 자연히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가졌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저자가 다시 밀을 우리 앞에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다시피 밀은 다방면에 걸쳐 전집 33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해외에서는 그의 사상 전반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여러 학문 분야의 국내 학자와 일반인들이 밀 사상의 새로운 국면을 보다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다. 그의 저술 가운데 극히 일부에 그치는 몇몇 번역서와 개별 분야의 산발적인 학술 논문들, 그리고 그의 원전에서 이탈해 공리주의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편향된-전공자인 저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방적 비판을 담은-해석들이 전부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 근대 서구 사상의 토대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밀의 사상을 관통하는 원리에 대한 거시적 통찰과 그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공정한 평가부터 다시 시작한다. 또한 기존 연구들에 대한 비판적인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밀의 원전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하는 동시에, 그의 사상에 대한 최근의 다각적인 평가들을 비교ㆍ분석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서사

-제1장 밀의 사상의 단면들

서장 역할을 맡는 제1장에서 저자는 밀의 간략한 생애 및 사상의 키워드들과 주요 논제들을 체계화해 제시함으로써 그가 어떤 생각을 지녔던 사람인가에 대한 하나의 그림에 도달해본다. 물론 이 그림의 밑바탕에는 여러 사상의 단면을 관통하며 접합시키는 건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라는 일관된 전제가 깔려 있다.

-제2장 공리주의

제2장의 주요 내용은 인간 본성에 대한 발달적ㆍ성장적 이해, 쾌락의 질적 구분, 그리고 이것들을 통한 행복 혹은 공리 개념의 확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다. 밀의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ㆍ성장이란 쾌락의 질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아가 행복이나 공리의 계산에서 쾌락의 질적 차이를 고려한다는 것은 단순히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이른바 그의 ‘확장된 공리주의’의 주요 특징들을 되짚어나간다.
그러나 이 장의 목적은 단순히 ‘확장된 공리주의’의 해석을 지지하고 그것을 호의적 시각에서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해석된 그의 공리주의가 흔히 고전 공리주의의 특징적 요소로 일컬어지는 쾌락주의와 공리주의 일반의 본질적 요소인 결과주의를 얼마만큼 보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도덕의 과학화라는 벤담과 밀이 공유했던 문제의식에 얼마만큼 적중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제3장 자유주의

밀의 지적 여정은 공리주의뿐 아니라 당대에 유행하던 다양한 사조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즉, 그의 자유주의적 사유도 복잡한 배경 위에서 형성되었다. 제3장은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 영향들, 예컨대 공리주의의 사상적 토대인 18세기 합리주의와 거의 정면으로 대립하는 낭만주의의 영향, 기독교와 같은 계시종교의 교리에 대한 반감, 그리고 영국 전통의 회의적 경험주의의 영향 등에 관한 서술로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장의 주된 소재는 『자유론』에서 그가 제시한 근본 원칙, 즉 자유 혹은 해악 원칙의 이론적ㆍ실천적 함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들이다. 저자는 그것들의 핵심 논점 가운데 하나인 ‘해악’ 개념의 모호함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해, 밀의 자유주의가 인간에 대한 근대 서구의 이상을 표상한다는, 그리고 밀이 역설한 표현의 자유가 현실에서는 억압과 혐오의 자유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다. 끝으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들로부터 그의 자유주의가 지닌 시대적 한계로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소견을 밝힌다.

-제4장 민주주의

밀이 주목했던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그러하듯, 그의 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학자들은 엇갈린 해석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밀이 제시한 두 핵심 원리인 ‘능력’(competence)과 ‘참여’(participation) 사이의 관계다. 이 두 원리 가운데 어느 것에 더 큰 비중 혹은 우위를 두는가에 따라, 밀은 참여 민주주의자로도 엘리트주의 민주주의자로도 읽힌다.

제4장은 이렇게 서로 다른 해석들과 그것들의 문헌적 근거를 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여러 해석들이 격돌하는 쟁점인 복수투표 제도와 관련된 논쟁을 개괄하고, 그것들이 지닌 장단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참여 원리와 능력 원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의 민주주의론과 공리주의적 사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모든 논의를 종합해 그의 민주주의론이 현대 사회의 정치적 논쟁에 던져주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제5장 사회주의

‘밀을 사회주의자로 볼 수 있는가’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게다가 이 질문의 차원에서는 ‘사회주의’의 의미나 정의뿐 아니라, 그가 구상한 협동조합(cooperative) 체제의 성격에 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한다. 제5장은 이 서로 다른 의견들을 다소 단순화해 이른바 ‘자본주의적 해석’과 ‘사회주의적 해석’으로 구분하고, 양 해석의 주요 논거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본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체제는 어느 쪽 해석으로도 결정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걸 설명한다. 물론 더 중요한 목적은 기존 사회주의 유형들에 대한 그의 비판적 분석과 협동조합 체제에 대한 구상이 결국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 즉 어떤 사회 체제가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제인가에 대한 숙고의 산물일 뿐이라는 걸 밝히는 데 있다. 결국 그를 자본주의자나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건 그리 대단한 철학적 의미나 정당성을 가지지 않는다.

-제6장 교육철학

제6장은 교육의 본연적 역할에 대한 밀의 사유를 탐색한다. 우선 밀의 고유한 교육 개념을 보다 분명히 밝히기 위해, 대중교육과 관련된 벤담의 문제의식과 비교해본다. 그들의 문제의식 차이는 인간 사회의 진보 차원에서 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점 차이로 드러난다.
그런데 밀의 교육론에 대해서는 엘리트주의 혹은 부권주의(paternalism) 경향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어 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된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간략히 살펴보는 것도 이 장의 주된 목적이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그의 교육론이 오늘날 우리의 대학 교육에 시사하는 지점까지 숙고해본다.

-제7장 여성주의

밀이 자신의 아내인 해리엇의 영향을 직접 언급한 『여성의 종속』은 지금껏 많은 여성주의 학자들의 관심과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권리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당대 희소한 남성 사상가의 저서로서 시대를 앞선 급진성을 보였으며, 여성 차별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해체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뒷받침하는 문장과 표현들에 내적 정합성 문제와 내용적 한계의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 지적도 존재한다.

제7장은 바로 이 비판적 지적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밀의 여성주의에 내용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응해, 그의 여성주의에 대한 급진적 해석의 가능성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그의 여성주의는 항상 이상과 현실이라는 이중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여성의 종속』에서의 그의 발언들도 바로 이러한 이중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8장 제국주의

먼저 제8장 서두에서는 밀과의 비교 대상으로서 벤담이 자신의 공리주의 원리를 통해 식민 지배 반대론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되짚어본다. 그러나 이 장의 중심은 분명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에 관한 밀의 견해와 그에 대한 이해의 문제다. ‘왜 밀은 동인도회사 재임 시 발생한 중대 사건인 세포이 반란에 대해 침묵했는가.’ 이 질문에서부터 그가 식민 지배 자체에 내재한 폭력성과 억압,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을 제대로 인식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다시 후자의 질문으로부터 그가 말하는 ‘선의’의 진실성과 그의 공리주의와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공리주의가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 나아가 오늘날 도덕적 관점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형태의 간섭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원리인가를 고민해본다.

-제9장 삶의 기술

제9장의 골자는 ‘삶의 기술’ 개념에 관한 분석을 통해 밀이 생각한 ‘좋은 삶’의 구성 요소들과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좋은 삶에 대한 그의 초점은 그저 우리가 살면서 느끼게 될 쾌락의 총량보다는 쾌락의 질과 가치를 구별하고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역량들의 발달과 그 역량들 사이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발견할 수 있는 정신적 성숙에 있다는 것을 고찰한다. 요컨대 좋은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더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울러 그의 공리주의는 단순히 사람들이 실제로 느낄 쾌락을 극대화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뿐 아니라, 사람들이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역량의 발달, 즉 정신적 성숙을 뒷받침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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