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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와 여는 새벽
고요히 성찰하며 마음의 질서를 세우는 《명상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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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시리즈 및 작품 소개

〈내면을 다스리고 이성을 따르는 삶〉
1. 삶의 마지막 행위인 것처럼
2. 목적을 세우고 내면을 살피라
3. 자신의 영혼이 자신을 해칠 때
4. 내면의 신성을 순수하게 지키는 삶
5. 내 안의 고요한 피난처
6. 판단하지 않는 초연함
7. 곶처럼 굳건하게
8. 우리가 태어난 이유
9. 자기 행동 안에서 행복을 찾다
10. 당장 발휘할 수 있는 자질과 미덕
11. 더 큰 기쁨을 찾아서
12. 떳떳한 양심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13. 무엇으로도 침범할 수 없는 이성
14. 본분을 다하기 위한 세 가지 원리
15. 겪은 일을 삶의 재료로 활용하라
16. 방해에 대처하는 현명한 선택
17. 현재에만 집중하라
18. 이성은 가장 견고한 요새
19. 사실에 판단을 더하지 않는 지혜
20. 영원히 맑게 솟아나는 샘
21.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하는 기도
22. 스스로 밝게 빛나는 정신
23. 이성적인 정신의 위대한 특성
24. 지금 당장 가질 수 있는 평온
25. 고귀한 명칭에 합당한 사람

〈공동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삶〉
26.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
27. 부끄럼 없이 내보일 수 있는 생각
28. 공동체 속에서 선한 자가 되는 일
29.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30. 의식하지 않는 선행
31. 방해 요인을 전환하는 정신의 힘
32. 타인의 잘못을 대하는 태도
33. 올바른 성품과 사회적 선행
34. 방해자보다는 협력자로 함께 일하라
35.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목적을 향해
36. 다른 이의 미덕을 바라보는 기쁨
37. 좌절은 다른 덕을 드러낼 기회
38. 혼자 할 수 없다면 도움을 받으라
39. 부분이 아니라 지체
40. 잘못한 사람도 사랑하는 것
41. 이해에서 비롯되는 용서
42.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 특권
43. 그 자체로 충분한 선행
44. 연결될 수밖에 없는 존재
45. 공동체를 기준으로
46. 잘못을 상대하는 덕
47. 공동선을 추구하는 삶
48. 스스로 잘라 낸 단절의 흔적
49. 말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덕성
50. 누군가가 나를 경멸하고 미워한다면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
51. 섭리에 자신을 맡기라
52.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
53. 자연과 친숙한 사람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
54. 우주라는 국가의 시민
55. 일어나야 마땅한 일
56. 조바심을 내지 말고 단순하게 살라
57. 우주적 질서로부터의 이탈
58. 우주는 단일한 생명체
59. 나와 전체를 위해 처방된 일
60. 내 안의 탁월한 힘
61.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하는 우주의 정신
62. 결코 악을 행하지 않는 이성
63. 내 안에 머무는 창조의 힘
64. 질서와 섭리를 따르는 거대한 통일체
65. 만물의 공통된 근원
66. 설령 신들이 무관심하다 해도
67. 신성한 유대
68.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지는 몫
69. 자연의 경이로운 순환
70. 거대한 질서를 사색하다 보면
71. 우주의 본성을 거스르는 불경한 행위
72. 필연과 우연 앞에서의 초연함
73. 자연이 요구하는 일을 하라
74. 변화에 정통한 자가 얻는 자유
75. 그 무엇도 앗아 갈 수 없는 것

〈생의 유한함을 기억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
76. 정신을 가린 안개를 걷어 낼 때
77.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현재뿐
78. 죽음은 그저 자연의 기능
79.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
80. 우리를 이끌어 주는 철학
81. 정신적 능력이 사라지기 전에
82. 무의미한 명성을 좇느라 기회를 잃지 말라
83. 가치의 경중을 따져서
84. 진정으로 힘써야 할 것
85. 영겁의 눈으로 본 찰나의 생애
86. 상황이 어떠하든 주어진 일을 하는 것
87. 자연을 따라 살다가 기쁘게 떠나는 삶
88. 삶의 길이보다 깊이를 생각하라
89. 상심할 필요가 없는 이유
90. 담담하게 신을 섬기고 선을 행하는 것
91. 생겨나는 순간 시작되는 소멸
92.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시간
93.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해체해 보면
94. 죽음 또한 자연의 뜻
95. 끝나고 멈추고 변화하더라도
96. 여유로운 정신으로 관조하는 탄생과 소멸
97. 필연적인 사멸은 자연의 본성
98. 짧은 인생을 질서 있게 살아가는 것
99. 때에 맞는 아름다운 끝마침
100. 자연의 뜻에 따라 평온하게 떠나라

저자 소개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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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Aurelius Antoninus

아우렐리우스는 121년 4월 26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안니우스 베루스는 로마의 귀족이었으며 어머니 도미티아 루킬라는 집정관 카르비시우스 투루스의 딸로서 교양 있고 경건하고 자애로운 부인이었다. 베루스 집안은 원래 스페인에서 살았는데 마르쿠스가 태어나기 1백 년 전부터 로마로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의 할아버지 안토니우스 베루스는 총독, 집정관, 원로원 등의 요직을 지냈다. 아우렐리우스는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죽자,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도 그가 어릴 때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하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훌륭한 가정교사들로부터
아우렐리우스는 121년 4월 26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안니우스 베루스는 로마의 귀족이었으며 어머니 도미티아 루킬라는 집정관 카르비시우스 투루스의 딸로서 교양 있고 경건하고 자애로운 부인이었다. 베루스 집안은 원래 스페인에서 살았는데 마르쿠스가 태어나기 1백 년 전부터 로마로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의 할아버지 안토니우스 베루스는 총독, 집정관, 원로원 등의 요직을 지냈다. 아우렐리우스는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죽자,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도 그가 어릴 때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하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훌륭한 가정교사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공부에 열중했으며 뛰어난 자질을 나타내어 당시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아우렐리우스를 사랑했으며 그를 ‘가장 진실한 자(Verissus)’로 부르기도 했다. 아우렐리우스의 숙모 파우스티나와 그녀의 남편 안토니누스 피우스에게는 아들이 없어 아우렐리우스를 양자로 맞아들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라고 이름 붙여 주고 그들의 후계자로 삼았다. 138년 아우렐리우스가 17세 때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의 양부(養父)인 안토니누스 피우스가 제위를 물려받았다. 이때부터 아우렐리우스는 미래의 황제로서 통치하는 법과 황제로서 해야 할 일들을 섹스투스, 루스티쿠스, 프론토 등에게 배운다. 139년 아우렐리우스는 피우스 황제의 후계자로 정해지고 황제의 딸 파우스티나와 약혼한다. 그 후 재무관과 집정관에 오르고 145년 24세 때 파우스티나와 결혼한다. 146년 장녀 안니아 카렐리아가 태어나고 이후 13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8명이 요절하고, 1남 4녀만이 남았다. 161년 40세 때 피우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가 뒤를 이어 즉위하고 의동생인 루키우스 베루스를 공동 황제로 삼았다. 이때부터 게르만족, 스키타이족 등 외적의 침략과 변방 야만족의 소란 등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페스트와 티베리스강의 범람으로 인한 기근 등으로 시련을 겪는다. 그러다 169년 공동 황제인 베루스가 죽고 게르마니아가 다시 공격해 오자 아우렐리우스는 다뉴브강에 진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이때부터 이 책《명상록》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야만족과의 싸움과 카시우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원정을 떠나고 이 원정에서 아내 파우스티나를 잃는다. 그 후 북방의 전장에서 돌아오는 도중 페스트에 걸려 며칠 동안 앓다가 180년 3월 17일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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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항공사와 콘텐츠 개발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싯다르타』 『마음 새로고침 365』 『독재자를 막을 것인가 만들 것인가』 『부처의 인생 수업』 『새뮤얼 스마일즈의 인생 수업』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필터월드: 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의 비밀: 예일대 최고의 인기 강의로 배우는 영향력의 규칙』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 『명상록(출간예정)』 『차라투스투라의 말(출간예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항공사와 콘텐츠 개발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싯다르타』 『마음 새로고침 365』 『독재자를 막을 것인가 만들 것인가』 『부처의 인생 수업』 『새뮤얼 스마일즈의 인생 수업』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필터월드: 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의 비밀: 예일대 최고의 인기 강의로 배우는 영향력의 규칙』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 『명상록(출간예정)』 『차라투스투라의 말(출간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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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8*188*20mm
ISBN13
9788936812744

책 속으로

사람들은 시골이나 바닷가, 산속에서 자신만의 피난처를 찾으려 한다. 너 역시 그러한 은신처를 간절히 바라곤 한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너의 내면으로 물러나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자기 영혼보다 더 평화롭고 근심 없는 피난처는 그 어디에도 없다. 특히 자기 내면에, 바라보기만 해도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고요해지는 삶의 원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여기서 고요하다는 말은 마음이 질서정연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언제든 내면의 피난처로 물러나 새로운 힘을 얻어라. 네가 붙들 삶의 원리는 간명하면서도 근본적이어서, 떠올리는 즉시 모든 고뇌를 씻어내 주고, 네가 마땅히 돌아가야 할 자리로 아무런 불만 없이 돌아가게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네게는 물러나 쉴 수 있는 너 자신이라는 작은 영토가 있다. 무엇보다도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너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한 인간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로서 삶을 바라보아라.
네 마음에 새겨 두고서 늘 곱씹어야 할 원리 가운데 특히 이 두 가지를 기억하라. 첫째, 외부의 사물은 결코 영혼에 닿지 못한다. 그것들은 영혼의 바깥에 가만히 놓여 있을 뿐이며,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오직 내면의 판단에서 비롯된다. 둘째, 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순식간에 변하여 머지않아 사라진다. 네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변화를 목격해 왔는지 떠올려 보라.
--- 「5. 내 안의 고요한 피난처」 중에서

누군가의 뻔뻔스러움에 분노가 일어난다면, 곧바로 너 자신에게 물어보라. “이 세상에 뻔뻔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말라. 그 사람도 세상에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는 뻔뻔한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사기꾼이나 배신자,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도 똑같이 생각하라. 세상에 그런 부류의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그런 사람들을 더 너그럽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떠올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연은 이러한 잘못을 상쇄하도록 인간에게 어떤 덕을 주었는가?” 자연은 무정한 사람을 상대하라고 다정함을 주었으며, 다른 잘못에 대해서는 또 그에 걸맞은 덕을 주었다.
너는 언제든지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이 목표로 삼은 표적에서 벗어나 헤매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 그 사람으로 인해 네가 어떤 해를 입었단 말인가? 너를 화나게 만든 자들 가운데 그 누구도 너의 정신을 더럽히거나 나빠지게 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너도 알 것이다. 네게 해가 되는 것은 오직 네 마음속에서만 비롯될 뿐이다.
무례한 자가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도리어 그런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너 자신을 탓해야 하지 않겠는가? 무례한 자가 그렇게 행동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이성적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망각한 채 그들이 정말 그렇게 행동했다고 놀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신의를 저버렸다거나 은혜를 모른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싶어질 때는 먼저 너 자신을 돌아보라.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 네게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믿었든, 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면서 어떤 보답을 바랐든, 분명 잘못은 너에게 있으니 말이다.
네가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면, 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는가? 네 본성에 부합하는 일을 한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어째서 보답까지 바라는가? 그것은 마치 눈이 보게 해 주니 그 보상을 원하고, 발이 걷게 해 주니 그 보상을 원하는 꼴이다. 눈과 발은 특정한 기능을 하라고 만들어진 까닭에, 그 본성에 따라 제 기능을 다하면 그것이 곧 보상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들어진 목적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는 데 있는 까닭에, 그 본성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거나 공동체에 유익함을 주었다면 그것이 곧 보상이다.
--- 「46. 잘못을 상대하는 덕」 중에서

만약 신들이 나와 나의 운명에 대해 깊이 숙고했다면, 틀림없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이 사려 깊지 않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들이 대체 무슨 이유로 내게 해를 입히려 하겠는가? 설령 내게 해를 입힌다 한들, 그것이 신들에게나 신들이 각별히 보살피는 우주에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설령 신들이 나에 대해서는 손수 숙고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틀림없이 우주의 이익에 대해서는 숙고했을 것이다. 내게 일어나는 일은 그런 숙고의 필연적 결과일 테니, 내게 닥쳐 오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반대로 신들이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에 대해서도 숙고하지 않는다고 해 보자. 이런 가정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이지만, 만약 그렇다면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드리며 맹세하는 일을 그만두어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신들이 우리 삶 속에 함께한다고 믿으며 해 왔던 모든 일을 그만두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신들이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일에 아예 무관심하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나 자신에 대해 숙고하고 내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 내게 주어진 것이나 나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이롭고 유익하다. 나의 본성은 이성적이고 공동체적이다. 내가 안토니누스로서 속한 도시이자 국가는 로마이고, 한 인간으로서 속한 곳은 우주이다. 그러므로 이 두 공동체, 즉 로마와 우주에 유익한 것만이 내게도 좋은 것이다.
--- 「66. 설령 신들이 무관심하다 해도」 중에서

인간의 삶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고, 그 실체는 끊임없이 흘러가 버리며, 지각은 둔하고, 육신은 아무리 잘 짜여 있더라도 쉽게 부패한다. 영혼은 정처 없는 나그네이고, 운명은 예측할 수 없으며, 명성은 위태롭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육신에 속한 모든 것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고, 영혼에 속한 모든 것은 꿈이자 환영과 같다. 삶은 전쟁이자 나그네의 짧은 체류이며, 죽은 뒤의 명성이란 망각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 길 위에서 우리를 인도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단 하나가 있으니,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우리 내면의 신성한 이성이 침해당하거나 위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 주고, 쾌락이나 고통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또 아무런 목적 없이 행동하지 않게 하고, 거짓이나 위선에서 자유롭게 해 주며,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그에 종속되지 않도록 해 준다. 또한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주어진 몫이 자신과 같은 근원에서 온 것임을 알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해 준다. 무엇보다도 죽음은 그저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을 이루는 원소들이 흩어지는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릴 수 있게 한다. 개개의 원소가 이것에서 저것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면, 만물의 변화와 해체를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 일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일어나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일어나는 일 가운데 악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 「80. 우리를 이끌어 주는 철학」 중에서

출판사 리뷰

· 내면을 다스리고 이성을 따르는 삶

아우렐리우스는 인간의 고통이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판단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일어나는 일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며, 그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정신과 태도에 집중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성적 판단을 잃지 않고 내면의 평정을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언제든 물러나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내면의 피난처’를 발견하도록 안내합니다.

· 공동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삶

인간은 서로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이성적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이성과 신성을 나누어 가진 존재들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인간다운 삶이 완성됩니다. 아우렐리우스는 타인의 결함과 잘못은 무지와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분노하거나 등을 돌리지 말고, 이해와 바로잡음으로 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는 행동은 곧 자신을 위한 행동이기도 하며, 선행은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해야 합니다. 그의 지혜는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며 전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합니다.

·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

우주는 정교한 질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 역시 그 거대한 질서 안에 속한 일부이며,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주 전체의 안녕을 위해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므로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때로는 견디기 힘들게 느껴질지라도,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성숙하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그의 성찰은 자연의 섭리와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고 따를 때 진정한 평온함에 이를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 생의 유한함을 기억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

우리가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현재뿐입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아우렐리우스는 탄생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삶의 유한함을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생각은 사소하고 부질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따라 덕을 실천하며 오늘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명상록』에 담긴 철학과 지혜의 문장을 발췌하여 새롭게 엮은 『아우렐리우스와 여는 새벽』은 새로운 날이 밝은 고요한 새벽,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고 가장 품격 있는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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