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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당신의 킬리만자로는 무엇인가요? 1부 사서 고생하기로 한 마음 1장 그때, 나는 산을 몰랐다 2장 그 밤의 빛 3장 우리의 지도는 산길로 그려진다 2부 킬리만자로는 기다려주지 않아 1장 멀게 느껴져서 더 멀었던 곳 2장 황열병 예방주사와 김장비닐 3장 낯선 땅에 들어서던 날 4장 트레킹 워밍업 데이 3부 발끝이 닿는 대로, 마음 움직이는 대로 1장 원숭이야, 그건 내 도시락이야 2장 장엄함과 고요함 사이 3장 낯선 걸음 속에 찾게 된 나만의 속도 4장 심장은 두근두근, 몸은 덩실덩실 5장 산소 수혈이 필요해 4부 고산병보다 더 무서운 건 불안 1장 환상과 현실이 이렇게 다를 줄이야 (사진과 현실의 온도차) 2장 바란코월, 여기는 어느 행성일까? 3장 고산병보다 두려운 불안감 4장 가장 어두운 시간에 자라는 가장 높은 꿈 5부 끝까지 걷기 위해 내가 버린 것 1장 산소량 52%, 식욕은 제로입니다 2장 스텔라포인트 100미터 전, 멈춰 선 시간 3장 정상에서의 뜻밖의 고민 4장 무릎이 너덜너덜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밤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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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람들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킬리만자로를 다녀오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서 얻는 것이 정말 있는지?’ ‘도대체 산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끌리는 건지?’ ---「꼭 등산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다 등산 같다. 더구나 오늘이라는 하루는 항상 처음 오르는 산이다. 가본 길처럼 보여도 어딘가 낯설다. ‘하루’라는 산에도 오르막, 내리막, 평지길이 있고, 흙길과 먼지길, 자갈길과 너덜길, 때로는 절벽길까지 같은 것도 있다. 어떤 날은 아래에서 출발해 쉼터를 지나 정상까지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정상 없이 평탄한 길만 걷는다. 그리고 가끔은 정상을 빼고 오르내림을 반복하기도 한다. 목표한 지점까지 가지 못한 채 다시 출발지도 돌아오는 날도 있다. 어떤 날은 생각보다 잘 걸어지고 어떤날은 시작부터 힘에 부친다. 마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그리고 그 하루가 어떤 날이었든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얼마나 험한 길을 걸었는지는 같은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루를 다 걸으면 결국 처음 출발했던 높이까지 다시 내려와 있다. 킬리만자로를 다녀왔다고 해서 산이 갑자기 쉬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숨은 찼고, 다리는 무거웠다. 그러나 한 가지는 달라져 있었다. 이제는 ‘힘듦’을 무작정 밀어붙이거나 피하지 않고 알아보게 되었다. ---「당신의 킬리만자로는 무엇인가요?」중에서 평생을 함께할 사람과 나란히 바라보는 풍경은 혼자일 때와 사뭇 달랐다. 같은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깊은 의미를 남겼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 있던 순간은 어떤 말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다. 힘겹게 걸을 때 주고받던 눈빛의 위로, 말없이 서서 바라본 산맥의 장엄함. 함께한 그 모든 것이 이전보다 깊게 다가왔다. 고된 여정을 지나오며 우리는 한층 단단해졌고 앞으로 다가올 힘든 날에도 그 온기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ABC 트레킹을 신혼여행으로 한 것은 참 우리다웠다. 히말라야는 단순한 트레킹지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의 길을 어떤 태도로 걸어가야 할지를 알려준 곳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히말라야의 여운은 오래 남아 있었고 그 기억은 우리를 다시 산으로 이끌었다. 길 위의 시간은 우리를 여행자로 남기지 않고 산을 걷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언제부터인가 쉬는 날이면 배낭을 챙겨 산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등산화 너머로 전해지는 땅의 감촉,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젖은 티셔츠를 시원하게 말려주는 바람. 그 안에서 말이 필요 없는 에너지를 얻었다. 산을 걷는 동안만큼은 유난히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렇게 ‘산길 여행자’가 되어 있었다. 산을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질수록 우리는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우리의 지도는 산길로 그려진다」중에서 뜻밖의 문제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공항 직원들은 정후의 배낭과 엑스레이 화면을 번갈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더니 배낭 안의 짐을 모두 꺼내보라고 했다. 직원은 배낭 안에 들어 있던 촬영 장비의 용도를 물었다. 우리는 취미로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배낭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바디 세 개, 렌즈 세 개, 액션캠과 마이크, 삼각대, 여러 개의 배터리가 들어 있었다.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었지만, 우리 일행은 인당 허용된 배터리 용량을 최대치로 채워 가져왔던 터라, 마음이 불편했다. 혹시 괜한 트집을 잡으려는 건가? 공항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얼굴의 긴장이 풀렸다.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조금 전까지 입국장의 소란이 단번에 씻겨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는 듯했다. ‘신고식 제대로 치렀네.’ 굳어있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미리 준비해 둔 밴에 올라 모시를 향해 달려갔다. 이것도 통과의례일까? 인생의 순간순간 찾아오는, 꼭 해야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는 순간들. 입국장의 소란함이 지나가자 왠지 모를 기대감이 솟았다. ---「낯선 땅에 들어서던 날」중에서 오후 4시. 시라 캠프의 넓은 고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미 여러 그룹이 도착해 텐트를 세우고 있었는데도 공간이 넉넉해 붐비는 느낌은 없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캠핑장 정면에서 바로 보이는 킬리만자로 정상이었다. 여기서부터 정상의 웅장함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고 했다. 정상에는 구름이 간간이 걸려 있었고 그 사이로 회색 바위와 붉은 흙빛 줄기가 훤히 보였다. 텐트 밖으로 고개만 내밀면 곧장 킬리만자로가 눈앞에 있었다. 어디에 텐트를 쳐도 명당이었다. 노을빛이 하늘을 물들일 즈음 텐트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조금 전까지 보이던 구름은 자취를 감추었고 하늘은 불타는 주황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 위로 하얀 보름달이 떠올랐다. ‘어쩜 저렇게 밝을 수 있지?’ 문득 동생이 군대 시절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달빛만으로도 길을 찾고 동료의 얼굴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때는 과장이라 여겼는데, 눈앞의 달을 보니 그 말이 이해됐다. 일부러 누군가가 걸어 둔 듯, 산 오른쪽에 둥근 달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낯선 걸음 속에 찾게 된 나만의 속도」중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먼 능선 뒤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던 구름이 어느새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푸덕이와 꽁치에게는 정상에 가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좀 더 고민해 본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 말은 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들은 살짝 당황한 듯해 보였지만 이내 알았다고 했다. 나는 조심히 다녀오라며 손을 들어 배웅했다. 우리는 스텔라포인트를 천천히 함께 걸었다. 카메라에 풍경을 담고, 사진을 남기고, 눈앞의 빙하와 분화구를 다시 한번 오래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구름은 순식간에 밀려들었고 어느새 우후르피크로 향하는 길도 흐려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하게 보이던 능선이 점점 지워지고 있었다. 시간도 어느새 1시간을 훌쩍 지나 있었다. 손끝이 서늘해지고 으슬으슬 한기가 올라왔다. 이제 정말 내려가야 할 시간이었다. 마음을 다해 인사를 건넸다. ‘잘 있어. 또 올게.’ ‘그때까지 이대로 있어 줘.’ ---「정상에서의 뜻밖의 고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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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이면서, 불안한 삶을 위한 마음 안내서
『내 마음에도 등산화가 필요해』의 가장 큰 장점은 거창한 교훈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자신을 강인한 도전자나 영웅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산이 두려웠던 순간, 남편에게 짜증 냈던 장면, 정상 앞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마음까지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는 누군가의 특별한 성공담을 구경하는 대신, 자신의 불안과 한계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게 된다. 꼭 산에 오르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킬리만자로는 있다. 처음 사회로 나아가는 일, 익숙한 직장을 떠나는 일, 관계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일, 실패한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일도 하나의 등반이다. 오르는 산은 달라도 길 위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망설임은 닮아 있다. “폴레폴레”, 서두르지 않아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높은 산에서는 빠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호흡을 지키는 사람이 더 멀리 간다. 우리는 빠른 결정, 빠른 성공, 빠른 성과를 능력이라고 배워왔다. 다른 사람의 속도를 기준으로 삼다 보면 잠시 멈추는 일조차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는 킬리만자로에서 천천히 걷는 것이 나약함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지혜임을 배운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사람, 너무 오래 버티느라 마음이 닳아버린 사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말한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중간에 멈춰 숨을 골라도 괜찮다. 정상에 닿지 못해도 걸어온 길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이 가파르게 느껴지는 날, 이 책은 독자의 마음에 단단한 등산화 한 켤레를 신겨줄 것이다. 불안을 없애는 대신 불안한 마음으로도 자신의 속도를 지키며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셀프헬프self·help 시리즈 “나다움을 찾아가는 힘” 사람은 매 순간 달라진다. 1분이 지나면 1분의 변화가, 1시간이 지나면 1시간의 변화가 쌓이는 게 사람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말하고 만지고 느끼면서 사람의 몸과 마음은 수시로 변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셀프헬프self·help 시리즈를 통해 매 순간 새로워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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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유
“우리는 왜 그토록 산으로 향하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이들이 물었습니다. 이 책 역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단함을 알면서도 끝내 다시 산으로 향하고야 마는 그 마음의 이유를, 그리고 저자가 킬리만자로의 거친 산 길에서 마주한 해답을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거칠고 힘겨운 오르막일 뿐인 그 길 위에서, 저자는 인생을 배우고 비로소 가만히 숨 쉬고 있어도 된다는 것, 무엇보다 진짜 ‘나’를 발견합니다. 산을 전혀 알지 못했던 그녀가 어느 날 문득 히말라야로 고개를 돌리고, 그 발걸음이 마침내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까지 이어져 결국 삶과 산이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속에도 산을 향한 작은 설렘과 호기심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엄마, 아내, 혹은 사회가 지어준 이름표를 모두 내려놓고, 오롯이 나만의 걸음으로 산길 위에 서서 내 삶의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다정하고 아름다운 이정표 같은 책입니다. - 이하늘 (장거리 하이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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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멈춤의 미학이다
등산은 멈춤의 미학이다. 너무 자주 쉬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안 쉬어서도 안 된다. 그래야 오래, 멀리 간다. 언제, 어떻게 멈추는지에 따라서 갈 수 있는 거리와 오를 수 있는 높이가 결정된다. 그래서 킬리만자로는 특별하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오를 순 없는 트레킹 피크다. 프로 산악인들이라면 쉬운 산이지만, 아닌 이들에겐 고도의 멈춤의 미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용기다. 멀고 먼 아프리카 대륙에 깊은 오지를 찾아가야 하고, 인생에 있어 거대한 멈춤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결단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멈춤과 멈춤의 집합이 모여야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현아 작가는 자신의 여정을 한 꺼풀의 가식 없이 솔직하게 고백하듯 그려냈다. 그로 인해 책이 킬리만자로를 오르고 싶은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멈추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글이 됐다. - 서현우 (월간 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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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예술
저는 킬리만자로에서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인솔자로 지금까지 11번 이 산을 올랐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찾아옵니다. 누군가는 도전을 위해, 누군가는 쉼을 위해, 또 누군가는 잊고 지냈던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 이 길을 걷습니다. 킬리만자로는 서두른다고 정상을 허락하는 산이 아닙니다. 천천히 걷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늘 ‘인내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그런 킬리만자로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순간보다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고민과 설렘, 두려움과 성장이 더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동행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박진형 (혜초여행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