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성의 다른 상품
|
즐겁게 감상하며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은 아이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이야기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 너머를 상상하게 하니까요. 아이들이 날마다 그러는 것처럼 막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쭉 켜는 아기 코끼리, 엉덩이를 씰룩하는 이 아기 코끼리는 바로 이 책을 보는 아기들 자신일 거예요. 아기 코끼리는 콩콩콩콩 걷고 쿵쿵쿵쿵 뛰어요. 그러다가 우뚝, 예쁜 꽃을 만났어요. 향긋한 냄새가 나는 꽃, 얼마나 신선한 자극일까요. 흠~ 한참 향기에 취해 있는데, 이런! 형들이 장난치며 뛰어오네요. 흙먼지도 뭉게뭉게. 그 통에 아기 코끼리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썼어요. 예쁜 꽃도 먼지를 쓰고 시들시들해졌구요. 엉엉 앙앙! 아기 코끼리가 울어요. 어떻게 안 울 수 있겠어요. 좌절을 겪었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울고만 있을 수는 없을 텐데, 어떻게 해야죠? 오! 그때 마침 누군가 물동이를 쓱 내밀어주네요. 아기 코끼리가 힘을 내어 물 한 동이 쭉! 빨아들여요. 그러고는 야무지게 코를 뻗어 쏴아쏴아! 촤아촤아! 물을 뿜어요. 흙먼지를 말끔히 씻어내어요. 자기 몸에 묻은 것도 예쁜 꽃에 묻은 것도. 다시 깨끗해진 아기 코끼리가 씩, 자랑스레 웃어요. ‘그래, 내겐 이런 능력이 있었어. 나도 할 수 있다고!’ 으쓱으쓱 덩실덩실 춤도 추어요. 예쁜 꽃도 함께 으쓱으쓱 덩실덩실! ‘그런데, 물동이는 누가 내밀었더라?’ 맞아요. 언제나 든든한 우리 엄마. 엄마, 고마워요! 품속으로 쏙 안겨들어요. 엄마는 대견한 듯 빙긋 웃고요. 이야기가 끝나고 책장을 닫으니, 아가는 이불을 덮고 잠들었어요. 하루치의 희로애락이 고단했나 봐요. 다시 잠에서 깨면, 아가는 조금 더 자라 있겠죠? 아이에게 읽어주며 어른도 함께 자라는 모두의 이야기 아이를 키우며 어른들은 이야기를 읽어주어요. 아이에게, 아이들의 이야기를요. 그런데 그건 어른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른들도 다 예전엔 아이였으니까요. 자기가 아이였을 때를 떠올리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겠지요? 잘 자라주기를 바라면서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잘 자라줄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기도 해요.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아이들의 성장을 담고 있으니까요. 시련을 겪으면서도 잘 이겨내고 마음이 한뼘 자라는 모습을요. 이 책의 아기 코끼리도 그랬어요. 푹 자고 일어나 콩콩 뛰어놀다가 예쁜 꽃을 만나 향기를 맡으며 기분이 좋았던 아기 코끼리. 하지만 짓궂은 형들 때문에 흙먼지를 뒤집어썼어요. 예쁜 꽃도 시들고. 아기 코끼리는 엉엉 울고 말았지요. 그러나 아기 코끼리는 이겨냈어요. 물 한 동이 쭉 빨아들여, 쏴아쏴아 흙먼지를 씻어내고 예쁜 꽃도 살렸으니까요. 바로 자기 힘으로요! 아마도 이제 아기 코끼리는 다시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일이 있어도, 울지 않을 거예요. 이겨낼 수 있는 힘,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아기 코끼리가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게 물동이를 건네준 이는 누구였나요? 그래요, 바로 어른이었어요. 엄마 코끼리는 울고 있는 아기 코끼리를 달래줄 수도, 형아들을 혼내며 역성을 들어줄 수도, 아기 코끼리의 몸을 씻어 줄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러지 않고, 다만 물동이를 건네주었지요. 아이들은 다 그렇게 자라는 거니까요, 뛰어놀며, 흙먼지도 뒤집어쓰며, 울기도 하고, 다시 웃기도 하며. 아이에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어른들은 아이를 위하는 방법을 발견하기도 해요. 그냥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잘 사랑하는 방식을요. 그러니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도 성장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러니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들도 함께 읽는,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