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든 이야기 뒤에 노래가 있었다고?
흥겨운 옛이야기 속 노래 나와라와라 뚝딱!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혹부리 영감의 혹이 도깨비들에게 똑 떼어지던 날, 뜻밖에도 혹에서 정말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노래주머니는 도깨비들과 밤낮없이 노래를 부르며 지냈지요. 하지만 반복된 일상에 싫증이 난 노래주머니는 도깨비굴을 몰래 빠져나와 세상 구경에 나서요. 그러다가 우연히 커다란 박을 가르지 못해 쩔쩔매는 흥부 가족을 만나고, 호랑이 떼에 쫓겨 나무 위로 도망친 막내를 돕고, 들판에서 피리를 불며 외롭게 지내는 목동과 임금님의 비밀을 알게 되어 입이 근질근질한 모자 장인 등을 마주치지요. 노래주머니는 이들 곁에서 노래를 불러 주며, 뜻밖의 사건들을 하나둘 해결해 나가요. 그림책 『노래주머니』에서는 〈혹부리 영감〉, 〈흥부 놀부〉, 〈춤추는 호랑이〉, 〈피리 부는 목동과 선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여덟 편의 옛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익숙한 이야기의 틈에 ‘노래주머니’라는 특별한 존재를 불어넣어 우리가 알던 옛이야기를 새롭게 엮어 냈지요. 이렇게 옛이야기를 낯설게 바라보는 방식은 독자들에게 우리 옛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이 장면 뒤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상상하게 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안겨 주어요. 힘이 되고 마음을 잇는 노래의 힘, 함께 노래 부르며 이야기를 완성해 보아요! 한편, 수많은 세월을 지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 즐겁게 노래하던 노래주머니에게도 위기가 찾아와요. 오랫동안 노래주머니를 뒤쫓던 도깨비들에게 다시 붙잡히고 만 거예요. 도깨비들은 노래주머니를 꽁꽁 묶어 다시는 도망칠 수 없게 만들었어요. 과연 이대로 영영 노래가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노래주머니는 도깨비들에게서 벗어나 다시 이야기 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신나게 흥얼거리던 노래가, 쓸쓸한 마음을 달래 주던 노래가, 친구와 목청껏 부르던 노래가 모두 사라진 세상을요.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외로울 때나 위로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노래를 찾곤 해요. 노래는 때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며, 깊은 곳에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 주기도 하니까요. 『노래주머니』는 이렇게 우리 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해 온 노래의 힘에 주목해요. 옛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노래주머니의 활약을 보다 보면, 그동안 잊고 있던 노래의 역할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지요. 여기에 책 속에 나오는 노래를 직접 따라 부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독자들은 노래주머니와 함께 이야기 곳곳을 누비며 노래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