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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 선우훈
특집 리뷰: 왜 지금 인류학인가? 내 땅에서 인류학을 사용하기 · 『날로 노는 홍대』, 『다음 리카에게』, 『래퍼와 공원』 ∥ 박동수 콜센터 노동에서 읽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 『사람입니다, 고객님』 ∥ 이승윤 스보이의 꿈을 증언하기 ·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 손성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 ·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정헌목 빚은 왜 갚아야 하는가 · 『부채, 그 첫 5,000년』 ∥ 이윤수 “너는 사람이야” · 『사람, 장소, 환대』 ∥ 박은아 이마고 문디 ‘그림(picture)’을 보기 · 『그림의 역사』, 『명화의 비밀』 ∥ 현시원 디자인 리뷰 종이 사전이라는 그래픽 세계 ∥ 전가경 북&메이커 칸과 칸을 잇는 마음 ∥ 이율리 카툰 에세이 마음에 달린 일 ∥ 김도이 새로운 재미에는 도전이 필요해! ∥ 우야 리뷰 『한글, 불편한 진실』은 진실인가? · 『한글, 불편한 진실』 ∥ 황선엽 이것은 유사 과학이 아니다 · 『빛을 먹는 존재들』 ∥ 김상욱 느슨한 향유의 공동체를 그리며 ·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 ∥ 박근형 개인용 컴퓨터 자본주의의 경제사 ·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 ∥ 전성민 중산층을 빚어낸 거대하고 매혹적인 장치 · 『콘크리트 유토피아』 ∥ 안은별 문학·에세이 독자의 반응을 찾아보냐는 질문에 답함 ∥ 김기태 무인 카페에서 부근을 보다 ∥ 조문영 지금 읽고 있습니다 신간 책꽂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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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를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인류학은 들여다본 장면을 통해 나머지 장면도 함께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내가 그동안 살며 체험해 온 세계와 글 사이에서 뭔가가 생겨난다.
―선우훈 「편집실에서」, 4-5쪽 독자는 저자가 보여 주는 삶의 궤적을 자신의 궤적과 견주어 보고, 그만큼 더 열렬히 공감하거나 강하게 반발한다. 그렇기에 이 책들은 각자가 자기 땅에서 인류학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세 저자의 여정은 따라야 할 모범이라기보다 구체적인 사용의 사례들이다. ―박동수 「내 땅에서 인류학을 사용하기」, 25쪽 필수 노동자 논의가 열렸다가 닫힌 경험이 보여 주듯, 어떤 노동을 하나의 범주로 인지하는 일은 국가의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민이 자신의 하루가 그 노동에 얹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비로소 정치적 무게가 생긴다. 연대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 사이에서도 만들어져야 한다. ―이승윤 「콜센터 노동에서 읽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39쪽 현지 사람들에게 무언가 진지한 문제가 있다면 그게 왜 그리고 어떻게 진지한지, 무언가를 즐겁게 생각한다면 그것이 왜 그리고 어떻게 즐거운지 알기 위해 그들과 움직임을 함께한다. 그렇게 현지 사람들이 무엇을 꿈꾸며 분투하는지 따라갈 때 인류학은 그로부터 이것이 정말로 세계가 살아 움직이는 양태라고 말한다. ―손성규 「스보이의 꿈을 증언하기」, 44쪽 이 책은 대안의 선언 대신 서로를 믿을 수 없으면서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이 실제로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해왔는지 보여 준다. 인류학의 과제 중 하나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오가와의 민족지는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정헌목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 66쪽 그레이버의 『부채』는 한국의 경제학자에게 부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게 했다. 결국 물어야 할 것은 ‘빚을 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가 아니다. 누가 빚을 지도록 만들었고, 그 빚으로 누가 혜택을 얻었으며, 실패했을 때 비용은 누가 감당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이윤수 「빚은 왜 갚아야 하는가: 의무에서 기회로」, 78쪽 그리하여 ‘저들’을 판단하려는 충동에서 ‘우리가 무엇을 자명하다고 여기는가’를 우리 자신에게 되묻는 성찰로 옮겨 가기. 타자를 설명 가능한 대상으로 환원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나 자신도 민족지적 대상이라는 인식을 갖기. 객관적 관찰자라는 위치가 허구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그 허구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자기 위치성(positionality)’을 계속 기입해 나가기. ―박은아 「“너는 사람이야”」, 86쪽 호크니는 계속 그리기 위해, 자신의 호기심에 지속적인 엔진과 사랑을 불어넣기 위해 다른 그림을 보았다. 호크니의 ‘그림 연구’에는 과거의 그림들을 오래 바라보고 탐구하는 ‘연구’와 ‘대화’가 중심에 있다. ―현시원 「‘그림(picture)’을 보기」, 109쪽 사전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정교한 그래픽 세계이며, 한 국가의 언어관과 지식 체계가 시각적으로 조직된 정보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이 사전은 단어를 찾는 도구가 아니라, 한 사회가 언어를 어떻게 조직하고 이해했는지를 보여 주는 그래픽 시스템이다. ―전가경 「종이 사전이라는 그래픽 세계」, 123쪽 행사를 운영하면서 나에게 가장 짙게 남았던 순간은 만화를 읽은 독자의 감상이 작가에게 가닿는 장면이다. 별것 아닌 듯한 감상과 응원 한마디가 작가에게 얼마나 큰 구원이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는 ‘좋아하는 것’을 금방이라도 놓아 버릴 듯한 순간, 그 위태롭고 무력한 순간. 그 순간의 슬픔을 안다. 그럴 때일수록 내 작품을 봐 주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 멀지 않은 곳에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율리 「칸과 칸을 잇는 마음」, 131쪽 세종은 다시 살펴보겠으니 우선은 그대로 두라며 이미 이루어져 시행되고 있는 「부민고소법」을 함부로 고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하에서는 내가 세종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술한다. 나는 이것이 사실이거나 진실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세종을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황선엽 「『한글, 불편한 진실』은 진실인가?」, 142쪽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식물도 감각하고 기억하고 소통하고 숫자를 세고 온도와 중력을 감지하고 스스로를 방어한다. 한마디로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한다. 지능의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식물도 지능을 가진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김상욱 「이것은 유사 과학이 아니다: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식물의 세계」, 159쪽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지만 오늘 벌어지는 실패담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실패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소비 자본주의 너머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비록 요원한 일일지라도. ―박근형 「느슨한 향유의 공동체를 그리며」, 171쪽 이 과정에서 음악가-음반 회사나 작가-출판사 관계와 유사한 개발자-퍼블리셔(developer-publisher) 분업 구조가 확립되었다. 이때의 개발자는 방구석이나 작은 작업실에서 밤을 새우며 코딩을 했고, 퍼블리셔는 개발자가 만든 코드를 플로피 디스크에 복사하고, 종이 상자에 넣어 포장을 하고, 잡지에 광고를 내고, 전국 컴퓨터 매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성민 「개인용 컴퓨터 자본주의의 경제사: 어떻게 PC가 개인화, 사업화되었는가」, 181쪽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설계자들의 의도나 힘으로는 결코 환원되지 않는, 인간들이 관여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아파트의 힘은 불도저처럼 파헤치는 거침없는 물리력이라기보다는, 당신이 있을 자리를 마련하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결국 어디까지가 강제이고 어디부터가 자발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달콤한 매혹이다. ―안은별 「중산층을 빚어낸 거대하고 매혹적인 장치」, 192쪽 그 점에서 내게 소설은 일기보다는 수신인이 특정되지 않은 편지에 가깝다. 어떤 상대에게 닿아서 어떤 생각과 느낌을 불러일으켰는지를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편이 이치에 맞다.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답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들 모두가 귀하다. 굉장히 오래 걸리고 굉장히 멀리 돌아서 그렇지, 작가든 독자든 모두가 무언가를 주고받는 세계의 일부임을 믿는다. ―김기태 「독자의 반응을 찾아보냐는 질문에 답함」, 211쪽 역설적인 것은, 내가 주변의 존재들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부근의 감각을 벼린 장소가 무인 카페라는 사실이다. 역사와 관계를 지운 그 미끈한 공간에서, 나는 바람이 되어 흔들리고, 잠잠해지기를 반복했다. 베이지 톤의 환한 모델 하우스를 비추던 그 쇼윈도가 부근의 해상도를 높여 주는 렌즈가 되었다. ―조문영 「무인 카페에서 부근을 보다」, 21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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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활하는 터전과 일터, 관계의 불확실성에서 시작하는 인류학
2026년을 살아가는 인류의 방식에서 새로운 질문을 찾다 특집: 왜 지금 인류학인가? 세종에 관한 상반된 주장부터 중산층을 빚어낸 아파트 생활사까지 역사, 과학, 소비, 기술 노동, 주거 문화를 통해 오늘을 읽다 리뷰 독립 출판 만화전 ‘칸새’ 운영진이 창작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방법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 23호의 특집 주제는 ‘왜 지금 인류학인가?’다. 이번 호는 인류학을 낯선 지역과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에 한정하지 않고, 일터와 가족, 거래와 부채, 환대처럼 우리가 이미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으로 살핀다. 책임편집을 맡은 선우훈은 “거대 담론과 사상은 자취를 감추고 스마트폰 위의 타임라인만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대에 타인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일은 필요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쓴다. 정치·사회·경제적 양극화와 AI의 등장, 고조되는 기후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 단정적인 해답보다 타인의 구체적인 삶을 오래 들여다보는 인류학의 태도에 주목한 것이다. 특집 리뷰에는 여섯 명의 서평자가 여덟 권의 책을 통해 생활 터전에서의 인류학, 체제 속 일상, 불확실성에서의 신뢰, 부채의 책임, 사람의 조건을 들여다본다. 박동수는 민음사 ‘땅’ 시리즈인 『날로 노는 홍대』, 『다음 리카에게』, 『래퍼와 공원』을 함께 읽으며 자신이 살아온 장소와 관계를 조사하는 인류학을 소개한다. 이승윤은 『사람입니다, 고객님』을 통해 실시간 감시와 몸의 통제가 이루어지는 콜센터 노동을 노동과 복지의 문제로 읽는다. 손성규는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을 통해 후기 소비에트 청년들을 체제의 지지자나 저항자로만 나눌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정헌목은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에서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하면서도 도움과 거래를 이어 가는 탄자니아 상인들의 관계를 살피고, 그 유연함 뒤에 놓인 제도적 취약성도 짚는다. 이윤수는 『부채, 그 첫 5,000년』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읽으며, 누가 빚으로 혜택을 얻고 실패의 비용을 감당하는지 묻는다. 박은아는 『사람, 장소, 환대』를 다시 읽으며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일이 어떻게 그를 사람으로 인정하는 행위가 되는지 살핀다. 이번 호의 문제의식은 다른 코너들로도 이어진다. 현시원은 이마고 문디 「‘그림(picture)’을 보기」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의 역사』와 『명화의 비밀』을 함께 읽는다. 동굴벽화부터 아이패드까지 그림을 만드는 손과 도구의 관계를 살피며, 렌즈와 거울 같은 기술이 그림을 보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검토한다. 전가경의 디자인 리뷰 「종이 사전이라는 그래픽 세계」는 서체와 색상, 제본과 정보 배치를 통해 종이 사전을 언어가 조직된 그래픽 세계로 읽는다. 이율리의 북&메이커 「칸과 칸을 잇는 마음」과 김도이·우야의 카툰 에세이는 독립 출판 만화전 ‘칸새’를 만드는 현장을 전한다. 칸새는 작가별 판매 부스 대신 위탁 판매 방식을 택하고, 독자가 자리에 앉아 만화를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행사다. 이율리는 “그렇기 때문에 칸새는 분명 북페어지만, 책을 많이 파는 것이 일순위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온라인의 조회 수와 반응이 창작의 가치를 빠르게 판단하는 시대에,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작품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일이 창작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일반 리뷰 역시 이번 호의 중요한 축이다. 황선엽은 『한글, 불편한 진실』이 제기한 세종과 한글의 문제를 사료와 15세기 국어 자료에 비추어 검토한다. 김상욱은 『빛을 먹는 존재들』을 읽으며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식물의 세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살핀다. 박근형은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를 통해 절약과 소비의 즐거움, 그 이면에 놓인 노동과 생활비의 문제를 읽는다. 전성민은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에서 창업자의 성공 신화 뒤에 가려진 개발자와 가족의 노동, 유통망과 자본의 흐름을 살핀다. 안은별은 15년 만에 개정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아파트가 한국 중산층의 생활 방식과 취향, 욕망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 검토한다. 문학·에세이에서는 소설가 김기태와 인류학자 조문영이 독자의 반응과 가까운 생활 세계를 돌아본다. 김기태의 「독자의 반응을 찾아보냐는 질문에 답함」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작품에 관한 감상을 찾아 읽는 경험을 통해 비평과 모욕의 차이, 독자의 말이 작가에게 도착하는 방식을 생각한다. 조문영의 「무인 카페에서 부근을 보다」는 무인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노인, 어린이집 아이들과 마을버스를 바라보며 익숙한 동네에서 놓치고 있던 존재와 관계를 다시 발견한다. 《서리북》 23호는 이처럼 인류학, 노동과 복지, 경제학, 국어사, 식물 연구, 기술과 자본, 주거 문화, 미술과 디자인, 독립 출판의 현장을 한 지면에 놓는다. 빠른 판단과 단정적인 설명이 넘치는 2026년 가을의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이미 안다고 생각한 사람과 세계를 어떻게 다시 바라볼 수 있을까. 특집 리뷰: 왜 지금 인류학인가? “우리는 두 정보 사이에서 관계와 인과를 읽어 내는 존재다. 그러니 인류에 대한 학문인 인류학도 그런 관점에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인류를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인류학은 들여다본 장면을 통해 나머지 장면도 함께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내가 그동안 살며 체험해 온 세계와 글 사이에서 뭔가가 생겨난다.” ―선우훈, 「편집실에서」 중에서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1111.pn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00pixel, 세로 500pixel “여기서 인류학은 가까운 사람을 이미 안다고 단정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된다.” 철학책 편집자 박동수는 민음사 인류학 시리즈 ‘땅’의 첫 세 권을 읽는다. 홍성훈은 10여 년간 일하고 놀았던 홍대에서 노동과 놀이의 경계를 살피고, 재일코리안 3세 김이향은 어머니의 삶을 인터뷰하며 자신의 가족사를 다시 이해한다. 송재홍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래퍼들을 만나며 아버지에게서 독립하려는 자신의 문제를 돌아본다. 박동수는 연구자가 현장을 관찰하는 동안 자기 삶도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개인의 감각을 옮긴 문체가 독자에게 충분히 전달되는지, 삶의 서사와 학술적 논증이 어떻게 결합하는지는 구분해 평가한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사람입니다고객님_표1.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654pixel, 세로 2481pixel “몇 분의 흡연이 허용되는 이유는 그것이 노동자를 회복시키기 때문이 아니라 곧바로 재가동시키기 때문이다.” 사회정책 연구자 이승윤은 김관욱이 10년에 걸쳐 조사한 콜센터의 하루를 노동과 복지의 문제로 읽는다. 자동 콜 분배기와 실시간 감시가 작동하는 일터에서 상담사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손을 들어야 한다. 기술과 건물은 달라졌지만, 여성 노동자의 몸을 통제하는 방식은 과거 공장의 규율과 겹친다. 서평은 낮은 임금으로 노동력을 확보하는 방식, 쉴 권리, 원하청 격차가 노동자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차례로 검토한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표지_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2019)_앞.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796pixel, 세로 2658pixel “스보이는 국가의 열성 분자도, 반체제 분자도 아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을 일컫는다.” 인류학자 손성규는 알렉세이 유르착이 기록한 후기 소비에트 청년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청년들은 공식 연설과 의례를 정해진 형식대로 수행하면서도 록 음악, 시 낭독, 파티 등 자신에게 중요한 활동에 몰두했다. 서평은 이들을 세뇌된 피해자나 숨은 저항자로만 분류하면 당사자들이 품었던 가치와 꿈을 놓친다고 설명한다. 말의 뜻뿐 아니라 말이 사용되는 방식과 상황을 살피는 언어인류학의 관점도 일상의 예로 풀어낸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앞표지]청킹맨션의보스는알고있다.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535pixel, 세로 2303pixel “인간을 완전히 믿을 수 없기에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다.” 정헌목은 오가와 사야카가 조사한 홍콩 청킹맨션의 탄자니아 상인들에게서 불확실성을 나누는 생활 방식을 읽는다. 자기 물건을 사러 가는 길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전달하고, 도움을 반드시 같은 사람에게 돌려받으려 하지 않는 ‘겸사겸사’의 논리가 그 중심에 있다. 소셜 미디어의 관계망은 거래와 평판을 공유하는 안전망으로 작동한다. 이들의 삶을 대안적 공동체의 모범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서평의 또 다른 축이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부채_표지.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692pixel, 세로 2698pixel[br/][br/]사진 찍은 날짜: 2026년 08월 06일 오후 6:36[br/][br/]프로그램 이름 : Windows Photo Editor 10.0.10011.16384[br/][br/]색 대표 : sRGB “문제는 빚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누가 어떤 조건으로 빌리고 그 위험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있다.” 가계 부채를 연구해 온 경제학자 이윤수는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부채의 역사에 새겨진 권력과 도덕을 드러낸 성과를 검토한다. 동시에 부채를 은혜나 의무와 대출 계약 사이에서 넓게 사용하는 문제, 나쁜 제도가 초래한 결과를 부채 일반의 문제로 확대하는 논증에는 반론을 제기한다. 미래 소득을 앞당겨 투자와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신용의 기능도 살핀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표지_사람장소환대_앞.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796pixel, 세로 2657pixel[br/][br/]사진 찍은 날짜: 2019년 09월 17일 오후 5:11[br/][br/]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6 (Macintosh)[br/][br/]색 대표 : sRGB[br/][br/]EXIF 버전 : 0221 “나에게 그것은 타인의 인격을 내가 인정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인격의 범주와 자리를 끊임없이 다시 묻는 일이었던 것 같다.” 북하우스 편집장 박은아는 2015년에 출간된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를 다시 읽는다. 두 배우가 서로를 관찰하며 반응하는 반복 연습과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 참여한 경험에서 출발해,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일이 어떻게 그를 사람으로 인정하는 행위가 되는지 살핀다. 환대를 완성된 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타인을 바라보는 자신의 기준을 계속 점검하는 태도로 읽어 낸다. 리뷰: 사료와 실험, 생활의 경험으로 책을 읽다 리뷰 코너에서 황선엽은 『한글, 불편한 진실』을 사료와 15세기 국어 자료에 비추어 읽으며 세종과 한글을 둘러싼 주장을 검토한다. 김상욱은 『빛을 먹는 존재들』을 통해 느끼고 기억하며 행동하는 식물의 세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살핀다. 박근형은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에서 절약과 소비의 즐거움, 그 이면에 놓인 노동과 생활의 조건을 읽어 낸다. 전성민은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개발자의 노동과 자본, 유통망을 추적한다. 안은별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정판을 읽으며 아파트가 한국 중산층의 생활 방식과 취향, 욕망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 살핀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한글, 불편한 진실_표지.jpe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890pixel, 세로 5732pixel[br/][br/]사진 찍은 날짜: 2026년 06월 11일 오후 11:28[br/][br/]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23.3 (Macintosh)[br/][br/]색 대표 : sRGB “따라서 현대어에 대한 지식만으로 번역이 이상하다고 해서는 안 된다.” 국어사 연구자 황선엽은 강명관의 『한글, 불편한 진실』이 제기한 세종과 한글의 문제를 사료와 언어 자료에 비추어 검토한다. 방대한 자료를 섭렵한 책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세종을 지배 계급의 이해를 대변한 인물로 해석하는 관점과 사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선엽은 태종과 허조의 역할, 세종이 수령을 직접 만나 당부한 기록과 제한적으로 고소를 허용한 조치를 함께 읽으며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빛을먹는존재들_표1.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724pixel, 세로 2480pixel “지능의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식물도 지능을 가진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물리학자 김상욱은 식물을 풍경의 일부로만 여겼던 자신의 관점을 조이 슐랭거의 『빛을 먹는 존재들』을 통해 돌아본다. 식물이 화학 물질로 정보를 주고받는 현상과 파리지옥이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 등을 소개하며, 동물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생명을 이해해 온 시선을 점검한다. 유사 과학이 식물 연구에 남긴 영향을 짚고, 곽준명의 『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를 함께 읽어 실험과 과학적 설명을 더 살핀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 표지.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00pixel, 세로 723pixel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지만 오늘 벌어지는 실패담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만화평론가 박근형은 요시모토 코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가 그리는 한정된 예산과 소비의 즐거움을 분석한다. 만화는 독자에게서 용돈 사용 사연을 받아 각자의 생활을 소개한다. 서평은 절약이 삶을 통제한다는 감각을 주는 한편, 장시간 노동과 큰 생활비 같은 조건을 개인의 소비 선택 뒤로 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박근형은 절약의 성공 비법보다 실패에 귀 기울이며 즐거움을 나누는 관계에 주목한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_표1.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27pixel, 세로 1240pixel “미디어 역사가 누니는 애플이라는 개별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20세기 후반에 싹튼 초기 PC 자본주의 생태계 역사를 이 책에 담았다.” 전성민은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을 개인용 컴퓨터가 상품과 생활 도구가 되어 간 역사로 읽는다. 애플 II의 확장 슬롯과 디스크 드라이브, 업무용 프로그램 비지칼크의 보급 역할을 설명하고, 개발자와 퍼블리셔의 분업과 로열티 계약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만드는 과정을 살핀다. 개방적 개발 환경이 폐쇄적 플랫폼으로 바뀐 과정과 오늘날의 자본 집중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콘크리트 유토피아 표1.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538pixel, 세로 2557pixel “지난 15년 사이 연구자가 된 독자로서, 대폭 추가된 각주와 그것을 중심에 둔 리모델링은 후속 연구자를 위한 자료실 정비로도 읽혔다.” 안은별은 2011년 초판을 읽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박해천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정판을 검토한다. 아파트가 한국 중산층의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생활 방식과 취향, 욕망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살피는 책이다. 서평은 시선, 아파트, 강남 신중산층 1세대 남성, 꽃무늬를 각각 앞세운 네 편의 ‘비평적 픽션’이 맺는 관계를 풀어낸다. 안은별은 책 속 가상 화자의 계층화된 미래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사물과 다르게 관계 맺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마고 문디: ‘그림(picture)’을 보기 “호크니의 주장은 천재성으로 설명되어 온 그림 제작을 광학 장치와 기술의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그림은 한 개인의 창작과 천재성이 아니라 사회적 산물이자 당대 기술을 둘러싼 한 개인의 중첩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2222.pn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00pixel, 세로 500pixel 현시원은 수영장의 물결은 어떻게 그려지는지, 높은 벽과 둥근 천장에 놓인 그림을 책의 평평한 도판으로 볼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질문한다. 『그림의 역사』와 『명화의 비밀』은 그림을 감상하는 장소, 그리는 손, 손에 쥔 도구를 함께 살피는 출발점이 된다. 서평은 호크니가 옛 화가들의 광학 장치 사용을 탐구한 과정과 직접 실험하고 미술사학자들과 대화한 기록을 다룬다. 렌즈와 거울의 기능을 안다고 창작의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동굴벽화부터 아이패드까지 그림의 범위를 넓힌 책을 따라, 기술의 변화 속에서도 남는 손의 흔적을 읽는다. 디자인 리뷰: 종이 사전이라는 그래픽 세계 “전자사전은 (……) 검색 결과에 한정되는 단편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종이 사전에서의 단어 찾기는 검색한 단어를 중심으로 앞뒤 지면에 놓인 수많은 인접 어휘들을 우연히 마주하게 한다. 그 일탈과 방황이 얼마나 흥겨운지는 아마도 경험한 자만이 알 테다.”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전가경 표제지용.jpe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41pixel, 세로 2995pixel[br/][br/]사진 찍은 날짜: 2026년 08월 15일 오후 5:43[br/][br/]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27.9 (Macintosh)[br/][br/]EXIF 버전 : 0231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은 40년 가까이 소장한 독일의 종이 사전 세 종을 소개한다. 『작은 바리히: 독일어 사전』에서는 표제어와 뜻풀이의 서체, 2단 편집과 가벼운 제본을 살핀다. 『랑엔샤이트 포켓 어휘 사전』에서는 노란색 바탕과 하늘색 ‘L’, 책배와 헤드밴드까지 이어지는 시각적 정체성을 읽는다. 『두덴 그림 사전』에서는 인쇄·제본·재단의 공정과 장비를 보여 주는 정교한 정보 그래픽에 주목한다. 종이 사전을 언어가 분류되고 시각화된 책으로 다루며, 단어를 찾는 기능에 더해, 지면에서 이웃한 어휘를 우연히 만나고 손으로 책을 넘기는 경험이 어떤 배움과 연결되는지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로 설명한다. 북&메이커: 칸과 칸을 잇는 마음 “기저에는 독립 출판 만화를 한데 모은 공유의 장이 부재하다는 갈증이 있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칸새는 분명 북페어지만, 책을 많이 파는 것이 일순위 목적은 아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눈에 다양한 작품을 펼쳐 보이고, 같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드는 모습을 공유하며, 그로부터 작가들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응원과 힘을 얻어 가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 그림입니다.[br/][br/]원본 그림의 이름: 포스터-2026.jpg[br/][br/]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450pixel, 세로 4879pixel 디자이너 이율리는 독립 출판 만화전 ‘칸새’에 출품한 작가에서 운영진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책을 만들고 읽는 일이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 준다. 작가별 판매 부스 대신 위탁 판매를 택하고 독자가 편하게 앉아 만화를 읽도록 한 칸새는, 판매 실적보다 한 작품에 충분한 시간을 건네는 독서 경험을 중심에 놓는다. 이율리는 책과 행사가 수많은 사람의 노동과 협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기록하며, 한 권의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일이 창작자와 독자 모두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응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카툰 에세이: 만화로 기록한 칸새의 두 장면 김도이의 「마음에 달린 일」은 타인의 기준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목표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으로 해볼 수 있는 일을 시작한 경험을 그린다. 예산도 의무도 없이 사람들만 있었던 행사가 독자와 작가를 모으고, 주최진의 손을 떠난 무언가가 되는 과정을 만화로 보여 준다. 우야의 「새로운 재미에는 도전이 필요해!」는 서울에서 새 일을 시작했던 경험, 익숙하고 안정된 시간, 다시 칸새의 상담소에 앉게 된 순간을 연결한다. 독자와 마주한 표정과 마지막 웃음으로 도전의 경험을 전한다. 문학·에세이: 풍성한 읽을거리 문학에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김기태와 인류학자 조문영의 에세이가 실렸다. 김기태는 「독자의 반응을 찾아보냐는 질문에 답함」에서 인터넷 서점과 블로그에서 독자의 감상을 찾아 읽는 경험을 털어놓는다. 작품을 읽은 낯선 이의 반응은 다음 작업을 위한 힘이 되지만, 비평과 모욕의 경계를 넘는 말은 상처가 된다고 밝힌다. 그는 작품의 한계를 논리적으로 밝히는 글과 감정을 쏟아 내는 조롱을 구분하며, 자신의 소설을 불특정한 수신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설명한다. 조문영은 「무인 카페에서 부근을 보다」를 통해 개성도 관계도 없어 보이던 동네 무인 카페에서 김신정의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를 읽은 경험을 이야기한다. 시를 따라가던 시선은 유리창 밖 나무와 보행기를 미는 할머니, 어린이집 아이들, 마을버스로 옮겨 간다. 인류학자 샹뱌오의 ‘부근’ 논의를 통해, 즉시성과 편리함에 익숙한 생활에서 놓치고 있던 가까운 존재들을 살핀다. “한국에도 서평 전문지가 필요하다.” ‘어떤’ 책을 ‘왜’,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20년 12월 0호로 출발하여 2026 봄, 창간 5년를 거쳐 온 《서울리뷰오브북스》는 그 답을 서평에서 찾는다. 13인의 편집진은 오랜 토론을 거쳐서 주제와 책을 선정하고 서평을 쓴 뒤에, 이를 내부에서 돌려 읽으면서 비판을 듣고, 이를 반영해서 글을 고친다. 타인의 책을 비평하고 비판하듯이, 자신들의 글도 같은 비판의 과정을 거친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물리학, 생물학, 법조, 북디자인, 미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