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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바람의 이름으로
이종열
한비CO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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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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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문학과 인연이 흐르는 자리

서로 다른 길에서 만난 마음들이
자연과 추억 속에서 하나의 강이 되고
그 흐름은 삶을 견디게 하는 빛이 된다

문학의 강_10
아기는_11
대둔산 산행_12
농악대_13
산속에_14
너의 이름을_15
사냥꾼과 사냥감_16
지신 밟는 소리_18
봄의 시작_19
무릉교의 전설_20
어떡하라고_21
여름 끝자락에_22
가을이 왔구나_23
그대들의 마음도_24
저녁바람이 불 때_28
한세월의 삶_29
전화 통화_30

2부
사랑은 삶의 흔적으로 남는다

세월은 사람의 얼굴에 흔적을 남기고
사랑은 그 흔적을 따뜻한 기억으로 바꾸며
삶은 흙과 바람과 시 속에서 오래 이어진다

나이가 뭐길래_32
사랑이란 말_33
가을인가요_34
들국화_35
고향의 밤하늘_36
부모님 산소_37
그때가 그립다_38
지게 군인_39
안개 짙은 산골길_40
그 사람이 생각날 때_41
사랑하는 친구에게_42
흙과 바람의 이름으로_43
삶의 시_44
인생은 잠시 머무는 바람_45
엄마의 품속_46
시비 동산_47


3부
흔들려도 다시 피어나는 삶

삶은 흔들리면서도 끝내 빛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들은 기억 속에서 다시 피어나며
사람은 그리움과 희망으로 오늘을 건넌다

삶의 숨결_52
위로와 의지_54
아프니까 외롭고 슬프더라_55
소나무_56
함박눈_57
겨울나무_58
풍전등화(風前燈火)_59
동백꽃_60
배회_61
흔적_62
풍경_63
크루즈를 타다_64
고향의 동무들_65
발갛게 익은 감_66
장미꽃_67
꽃길_68
가을_69


4부
마음은 사람에게로 흐른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사람을 품는 따뜻함이 피어나고
그리움은 삶을 이어 주는 길이 된다

요술 거울_72
복어탕_73
첫눈_74
춘란_75
장애인 동계올림픽_76
해 질 무렵_77
언니가 보고 싶어_78
점심 초대_80
백세 부부의 사랑_81
자신을 사랑하는 법_82
특별한 감정_83
부산 기장역에서_84
가을의 정취_86
보고 싶은 마음_87
문학은 풍요의 창고_88
친구에게_89

5부
그리움은 결국 고향으로 흐른다

삶은 흘러도
그리움은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마음은 사랑을 품은 채 늙어간다

내 삶을 되돌아보며_92
설날 아침_94
서러움_95
기쁨의 눈물_96
하얀 세상_97
겨울의 약속_98
부모님 산소_99
사람을 처음 만나면_100
애주가의 노래_101
옛적 설날 아침은_102
금호강_104
불면증_105
걷고 싶은 길_106
고향에는_107

저자 소개 1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비문학회 운영 위원장, 도동문학. k펜 문학. 여성문학. 반짇고리문학, 북구문학. [수상] 미당 서정주 시회 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좋은시, 명시인전 선정, 대한민국문학예술 대상(2018), 대한민국명시(2021), 윤동주시맥문학상(2022), 백기만 문학상(2022), 국제펜문학상(2023), 2024년 북구 문학상, 이영택문학상(2025), 한국현대 대표 서정시 선 추천 시인, [저서] *시집_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으로, 삼월에 내리는 햇살, 햇살에 기대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비문학회 운영 위원장, 도동문학. k펜 문학. 여성문학. 반짇고리문학, 북구문학.

[수상]
미당 서정주 시회 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좋은시, 명시인전 선정, 대한민국문학예술 대상(2018), 대한민국명시(2021), 윤동주시맥문학상(2022), 백기만 문학상(2022), 국제펜문학상(2023), 2024년 북구 문학상, 이영택문학상(2025), 한국현대 대표 서정시
선 추천 시인,

[저서]
*시집_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으로, 삼월에 내리는 햇살, 햇살에 기대어, 봄여름 가을 그리고 늙은 호박
*수필집_그리움은 가슴마다,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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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150*225*12mm
ISBN13
9791164871926

책 속으로

나는 모태의 동굴에서
세상에 나와 바람과 햇살에 기대어
어느 지점까지 가서는 뒤돌아
왔던 길로 다시 갈 것이다
모태의 동굴이 아니고
자연의 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삶은 머무름이 아니라 흐름이었고
소유가 아니라 스며듦이었다
꽃은 피고 시들어야 완성되며
나 또한 그러한 삶을 살았다
빛나는 흔적은 없지만

그러나 헛되게 살은 삶은 아니다
돌 위의 이름은 지워지겠지만
나의 숨결은 나뭇잎처럼
돋고 돋아 깊은 뜻이 되어
고요한 바람으로 남으리
---「흙과 바름의 이름으로」중에서


아기의 입술이 살포시 열려
온기 어린 젖을 빨아 넘기며

작은 손으로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있을 때 평온이 깃들고

아기는 살며시 눈을 감으며
황홀한 젖 향기에 잠이 들었다

젖처럼 부드러운 엄마의 품속
아기가 처음 만난 우주의 기운
그 품 안에서 아기는 평화롭다
---「아기는」중에서


감나무에 달린
붉은 보석들이
태양처럼 눈부시고
햇살이
오래 머문 시간
달콤한 향기로 변하여
입맛을 당기네
바삐 살다 놓친 계절들
붉은빛 속에서
조용히 익어가고
자연은
아무 말 없이
요염하게 여물게 하여
좋은 인연들 품으로
시집
장가 보낼 준비로
가을은 참 바쁘다
---「발갛게 익은 감」중에서


똑같은 얼굴인데
어느 날엔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그때는
거울이 달라서가 아니라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울 때다
웃고 있을 때는
아무 일 없어도 숨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부드러워지는 날엔
눈빛은
자신을 믿고 있으며
상처도 단점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듯
얼굴에 여백이 늘어나고
같은 얼굴인데
예뻐 보일 때는 거울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게 친절해진 날이다
---「요술 거울」중에서


함께 있지 않아도
곁에 있는 듯 포근함이여
하루의 끝에서
수고했다고 감싸주는 다정함이여
문득문득 생각나는 건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병문안을 가지 못하기에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전하리
살며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직도
그 사람이 너무 좋다고
말로는 부족해서
내 마음이 시가 되어
바람에 실어 보내리라
---「위로와 의지」중에서

출판사 리뷰

『흙과 바람의 이름으로』는 인간이 흙에서 태어나 바람 같은 세월을 지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안 무엇을 사랑하고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시집이다. 이종열 시인은 그 질문에 화려한 답을 내세우지 않는다. 다만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을 감사로 받아들이는 일이 한 생을 완성한다고 조용히 말한다.

그의 시는 단단한 돌에 새긴 기념비라기보다, 흙에 스며들고 바람에 실려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건너가는 온기이다. 바로 그 온기가 이 제9시집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성취이며, 『흙과 바람의 이름으로』가 독자의 삶 속에서도 오래 숨 쉬게 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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