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경연의 다른 상품
|
할아버지는 사다리를 들고 광으로 가선,지붕으로 올라가 저 쪽으로 사라졌어. 구스타프손은 순간 멈추어 서서 지붕을 올려다보고, 다시 달걀로 엉망이 된 통을 쳐다보았지. 그리고 초조하게 마당을 서성이고 있는 핀두스도 쳐다보았어.
보니까 핀두스 꼬리에는 꽃무늬 커튼이 묶여 있는 거야. 게다가 레코드판은 "바다는 왜 저리도 푸르른가, 바아다는, 바아아아다는"하며 울부짖고 있고. 구스타프손은 다시 한번 할아버지가 사라진 지붕을 올려다보았어. "마을은 반대쪽에 있는데." 구스타프손은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말했어. 그리고는 몸을 돌려 집으로 갔지. 매우 미심쩍은 표정을 하고서 말이야. 그 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미쳤다고 생각하게 된거야 .하지만 물론 핀두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 왜냐고? 할아버지는 지붕으로 올라가서 천창을 통해 광 다락으로 내려가 낚싯대를 찾았고, 그걸로 우물 속의 열쇠를 건져 올려 광 문을 열었고, 광에서 연장을 가져다 자전거를 고쳤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가서 밀가루와 새 바지를 산 다음, 집으로 돌아와 핀두스를 위해 맛있는 케이크를 구워 주었거든. 나중에 할아버지와 핀두스는 정원에 앉아 케이크를 먹으며 축음기에서 나오는 비엔나 왈츠를 들었지. 핀두스 생일에 늘 하던 대로 말이야. 할아버지가 미치긴 왜 미쳐, 안 그래? --- 본문 중에서 |
|
영화 같고, 만화 같은 그림책,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 놓칠 수 없는 즐거움!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는 종이책의 평면적인 공간에서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최고의 입체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인공 핀두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제각기 다른 표정들을 들여다보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우리가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말이다.
핀두스의 그림책에는 수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핀두스의 가족은 페테르손 할아버지 한 사람 뿐이지만 핀두스 주변의 모든 사물은 생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이다. 할아버지가 땔감으로 쓰려고 쪼개는 통나무에 눈과 다리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개를 피해 달아나는 통나무, 닭들이 쓰는 찻잔, 빨래줄에 널려있는 동물들의 작은 옷가지들을 보며 우리는 동물들의 생생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읽어주는 것만이 아닌 함께 읽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읽을 때 더욱 재미있다. '함께 웃고, 함께 찾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함께 생각하는'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 오늘 밤 아이와 함께 핀두스의 숨은 그림들을 찾다 보면, 꿈 속에서 핀두스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는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있는 주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유머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모두 책 속의 작은 동물들을 통해 자기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