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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오늘 장보기는 틀린 것 같구나. 내일은 가게 문을 열지 않을 테고.
크리스마스 때 뭘 먹지? 할아버지가 암담한 얼굴로 말했어. "뭐라고요? 크리스마스 때 먹을 게 없다고요? 오트밀도 없어요? 햄도? 말린 대구도? 고기 경단도 없단 말예요?" 핀두가 볼멘 소리로 물었어. "그런 것 같구나. 핀두스.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달걀을 먹도록 하자. 맞아, 감자와 당근도 있구나." "크리스마스 때 당근을 먹는다고요? 치이이!" 핀두스가 몸을 부르르 떨었어. "그만 좀 투덜대라. 그래도 네 크리스마스 선물은 준비돼 있으니까." 핀두스는 투덜거리는 것을 멈추고 할아버지를 빤히 쳐다보았지. "무슨 선물인데요?" "내일 아침에 보면 안다. 난 발이나 잘 싼 다음 자러 가야겠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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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거야!”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는 2001년 봄, 우리에게 놀라운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었던 페테르손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네 번째 특별한 이야기다. 핀두스의 생일을 위해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 여우를 잡으려 했지만 결국 여우를 구해주고 마는『여우를 위한 불꽃놀이』낚시하러 가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이야기『신나는 텐트치기』. 바로 그 핀두스가 이번엔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로 우리 곁에 왔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날이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와서 며칠째 장을 볼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그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전나무를 가지러 숲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고 만다. 집에는 먹을 것 하나 없고, 발을 다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할아버지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도와 주겠다는 핀두스는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기 일쑤다.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날 감자와 당근만 먹게 될 핀두스와 할아버지에게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바로 이웃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 명 한 명 입 소문을 통해 하나같이 크리스마스 때 필요한 물건들과 음식들을 준비해 온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람들은 많이 들뜨고 자신도 모르게 특별한 것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진짜 멋진 크리스마스란 잘 차려진 밥상이나, 값비싼 선물이나, 형식적인 모임들이 아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혹,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모든 것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우고 다잡으며 함께 나누는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관심과 사랑이 크리스마스를 더욱 멋지게 기억하게 할 것이다. 페테르손 할아버지와 핀두스가 겪었듯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