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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분되는 저녁이었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할아버지는 닭들을 전부 부엌으로 데리고 왔어. 그리고 닭들에게 꼼짝 말고 밤새 화분 뒤에서 번갈아 망을 보라고 일렀어. 여우가 나타나거든 자기를 깨우라고. 그 날 밤 할아버지는 여러 번 밖으로 나가 풍선 닭이 제대로 잘 있는지, 도화선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도르래가 줄에 잘 매달려 있는지 살펴보았어. 침대에 누워 생각하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다시 한번 눈앞을 주욱 스쳐 지나갔어.
'모두 깊게 잠이 든 한밤중에 여우가 온다. 여우가 닭에게 덤벼들어 덥석 문다. 닭이 '펑' 터지고 그 소리에 모두들 잠이 깬다. 페테르손 할아버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핀두스는 다락으로 달려간다. 마당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리면 핀두스가 밧줄을 타고 뛰어내리며 "닭을 잡아가면 안 돼!" 라고 외친다. 놀란 여우는 황급히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늘 밤 일이 그렇게 되겠지? 모두가 잠든 몇 시간 후면 말이야. 아니면 몇 분 후일까? 아니면 몇 초 후?'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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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고, 만화 같은 그림책,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 놓칠 수 없는 즐거움!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는 종이책의 평면적인 공간에서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최고의 입체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인공 핀두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제각기 다른 표정들을 들여다보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우리가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말이다.
핀두스의 그림책에는 수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핀두스의 가족은 페테르손 할아버지 한 사람 뿐이지만 핀두스 주변의 모든 사물은 생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이다. 할아버지가 땔감으로 쓰려고 쪼개는 통나무에 눈과 다리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개를 피해 달아나는 통나무, 닭들이 쓰는 찻잔, 빨래줄에 널려있는 동물들의 작은 옷가지들을 보며 우리는 동물들의 생생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볼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그림과 각양각색의 익살스런 표정들이다. 깨진 달걀을 들것에 운반하는 닭들, 여우를 기다리는 긴장된 밤에 닭을 달래며 재우는 핀두스, 나팔을 들고 응원하는 생쥐, 곳곳에 배치된 이런 작은 그림들은 숨은 그림 찾기보다도 재미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읽어주는 것만이 아닌 함께 읽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읽을 때 더욱 재미있다. '함께 웃고, 함께 찾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함께 생각하는'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 오늘 밤 아이와 함께 핀두스의 숨은 그림들을 찾다 보면, 꿈 속에서 핀두스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는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있는 주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유머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모두 책 속의 작은 동물들을 통해 자기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