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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제목 책 소개 주요 등장인물 저자 소개 제14장 1 마고에 있는 아오야마 같은 옛집의 대들보가… 원문·단어·번역 번역 2 시즈의 집은 따로 간잔루라고도 이름 붙여져… 원문·단어·번역 번역 3 이리 오너라. 원문·단어·번역 번역 4 스승님, 어디로 가시나요. 원문·단어·번역 번역 5 에나산에는 눈이 오는 것도 이르다. 원문·단어·번역 번역 6 모든 것이 끝났다. 원문·단어·번역 번역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출판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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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 제12권은 전 12권에 이르는 대장정을 맺는 마지막 권이다. 마고메에 있는 아오야마 집안의 옛집 대들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미노의 오치아이까지 퍼지고, 에이로쿠 연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집안의 역사가 저물어 간다는 서술로 이 권은 열린다. 오치아이의 이나바야 가쓰시게는 이미 메이지 십칠년 삼월 무렵부터 그 일을 알고 있었고, 한조가 가독을 이어받은 소타 부부와도 여러모로 얽혀 간다. 세대가 바뀌고 집이 흔들리는 가운데, 오랜 세월 마고메와 기소 가도를 지켜 온 한 사람의 생애가 끝을 향해 간다는 것이 이 권의 큰 줄기다. 이 작품의 중심 인물은 한조다. 그는 옛 촌장이자 옛 본진 문야로서의 삶을 살아온 인물로, 유신 이래의 메이지 무대를 온몸으로 통과해 온 존재다. 마지막 권에서 한조의 생애는 모두 후방으로 밀려나 있고, 유신 이래의 메이지 무대도 십구 년 무렵까지를 하나의 과도기로 삼아 크게 돌아가고 있었음이 함께 그려진다. 다시 말해 이 권은 한 개인의 죽음을 통해 한 시대의 종언을 겹쳐 보여 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가쓰시게와 소타 부부 같은 인물들이 한조를 둘러싸고 얽히는 대목은 세대 교체와 집안의 흔들림을 인물 관계를 통해 드러내는 장치로 읽힌다. 묘지 장면은 이 권의 정서를 압축한다.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돌아가고, 가쓰시게만 남아 사키치 일행이 무덤 구덩이를 파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어 무덤을 파는 사내들 사이로 "자,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하는 소리가 일고, "흠, 좋아" 하는 기합 소리가 오른다. 한조를 묻으려면 관을 눕힐 만한 넓이가 필요하다는 서술이 뒤따르면서,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로 이어지는 격동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제2부의 끝맺음에 이른다. 죽음을 앞둔 인물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무덤을 파는 사내들의 노동과 짧은 말소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은, 이 작품이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사물과 행위를 담담히 배치하는 문체를 지녔음을 보여 준다. 주제 면에서 이 권은 한 집안과 한 사람의 종말을 통해 시대의 전환을 형상화한다. 아오야마 집안의 대들보가 흔들린다는 것은 곧 오래된 질서의 균열이며, 그 소식이 기소 가도와 미노 가도의 양쪽 끝인 마고메와 오치아이에까지 퍼진다는 설정은 변화가 국지적 사건이 아니라 시대 전체의 움직임임을 암시한다. 화자가 모든 일이 신의 뜻일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대목 역시, 개인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큰 흐름 앞에서 인간의 생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다. 구성상으로는 집안의 몰락, 세대 교체, 한조의 죽음, 메이지 십구 년 무렵까지의 과도기라는 여러 층위가 겹쳐지며 마지막 권 특유의 정리와 마무리의 성격을 띤다. 발표 연도나 문학사적 위치에 관해서는 이 소개문에 적힌 사실 이상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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