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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제목 책 소개 주요 등장인물 저자 소개 제12장 1 하루 일과를 마치고 촌장다운 하카마를 벗은… 원문·단어·번역 번역 2 달이 끝나갈 무렵이 되면, 한조는 나고야에… 원문·단어·번역 번역 3 마고메의 숙장 중앙에 있는 고찰장(게시판)… 원문·단어·번역 번역 4 게이오 3년 3월은 히라타 아쓰타네 사후의… 원문·단어·번역 번역 5 창고 딸린 파는 집. 원문·단어·번역 번역 6 에에쟈나이카, 에에쟈나이카 원문·단어·번역 번역 제1장 1 마루야마 오쿄가 나가사키 항구를 그리던 시… 원문·단어·번역 번역 2 홍모라고도 불리고 모당인이라고도 불린 그들… 원문·단어·번역 번역 3 백육십 년쯤 뒤에 흑선이 태워 온 미국 사… 원문·단어·번역 번역 4 오늘 아뢰는 바는 중대한 일이며, 우리 합… 원문·단어·번역 번역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출판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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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은 제1부의 마지막 장과 제2부의 첫 장을 함께 담아, 한 시대의 종언과 또 다른 시대로의 전환을 나란히 놓는다. 전반부의 무대는 게이오 2년(1866) 7월의 마고메다. 한조는 촌장으로서 서쪽 정세를 살피러 나고야까지 다녀오고, 그해 8월 마고메 고개를 덮친 큰 비바람으로 집과 숲이 무너지고 흉작이 겹치자 자기 창고를 열어 촌민을 구휼한다. 숙소의 궁핍과 대통행 부담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고부교쇼에 올리는 일이 이 장의 줄기를 이룬다. 열네 번째 장군 이에모치가 죽고 대정봉환이 이루어지면서 판세는 걷잡을 수 없이 기운다. "에에쟈나이카" 소동이 마고메 거리까지 밀려들고, 그해 12월 눈 덮인 가도에서 한조는 나카쓰가와의 고조와 가쓰시게를 만나 왕정복고가 성립되었음을 알게 된다. 장 끝에는 작가가 개정판에 붙인 짧은 후기가 놓인다. 이 대목에서 한조는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 개인이면서 동시에 촌민을 돌보는 책임자다. 정세를 탐문하러 길을 나서고, 재해 앞에서 사재를 털어 구휼하며, 무거운 부담을 관청에 호소하는 행위는 모두 한 사람의 생애가 처한 구체적 조건에서 나온다. 왕정복고라는 거대한 전환이 눈 덮인 가도에서 나누는 대화 한 자락으로 전해지는 구성은, 역사의 큰 물줄기가 개인의 일상에 닿는 방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건을 극적으로 과장하지 않고, 한조가 보고 듣고 판단하는 만큼만 서술한다. 제2부 제1장은 시점을 크게 바꾼다. 마루야마 오쿄가 나가사키 항구를 그리던 시절의 남만선, 곧 네덜란드 배에서 시작해, 에도 성 오오쿠에서 광대 같은 연희를 해야 했던 켐펠 일행의 여행기, 힘으로 나라를 연 페리, 그리고 통상의 자유를 구두서로 설파한 최초의 미국 영사 해리스까지, 이 나라가 문을 열게 된 경위가 차분히 서술된다. 효고 항구의 지형과 유래도 켐펠의 기록을 통해 설명된다. 헤이케 일문이 항구를 만들었고 공사 중 두 번 파괴되었으나 한 용사가 바다에 몸을 던져 준공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초기 도래인들이 일본의 정치·종교·풍속을 파악하려 애쓴 점과, 켐펠이 본 일본인의 의협심·용맹·신앙의 완고함이 서술된다. 이처럼 전반부가 마고메의 눈보라 속에서 한조의 눈으로 왕정복고를 맞이하는 장면이라면, 후반부는 나가사키와 에도, 그리고 바다 건너의 기록을 통해 이 나라가 문을 열게 된 경위를 되짚는다. 한 사람의 생애와 그가 딛고 선 나라의 운명을 함께 그리는 대작은 이 권에서 제1부를 닫고 제2부로 접어든다. 문체는 담담하고, 사건의 정황과 인물의 판단을 차분히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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