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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제목 책 소개 주요 등장인물 저자 소개 제4장 1 나카쓰가와의 상인 만야 야스베에, 데다이… 원문·단어·번역 번역 2 11월을 맞이할 무렵에는 간사이가 홀로 모… 원문·단어·번역 번역 3 마침내 간사이는 가나가와의 여관에서 해를… 원문·단어·번역 번역 4 당시 전국에 파도처럼 일어난 막부 비난의… 원문·단어·번역 번역 5 마침내 그해 윤삼월을 맞이할 무렵이 되어… 원문·단어·번역 번역 제5장 1 미야가와 간사이가 만야의 주인과 점원을 가… 원문·단어·번역 번역 2 아무래도 소판 매입상이 들어온 데에는 놀랐… 원문·단어·번역 번역 3 7월을 맞이할 무렵, 간사이는 나카쓰가와의… 원문·단어·번역 번역 4 열사흘 뒤에는 후쿠시마로 불려 간 자들도… 원문·단어·번역 번역 5 히라타 아쓰타네가 죽은 뒤의 문인들은 자못… 원문·단어·번역 번역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출판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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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주제는 소문이 아니라 계산이다. 요코하마 개항이 알려지고 기소 가도 깊숙한 곳까지 생사(生?) 매매의 물결이 밀려들면서, 이 권의 인물들은 저마다 한몫을 잡으려 셈을 굴린다. 나카쓰가와 상인들이 에도 료고쿠의 여관을 발판으로 삼고, 가나가와에는 아직 여관이 없으니 그곳에 묵을 셈으로 나서라는 권고가 오간다. 개항장의 사정에 어두운 시골 상인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우습고 동시에 안쓰럽다. 새 시대는 이상으로 오지 않고, 값과 시세와 숙박비로 먼저 도착한다. 이 권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정보의 지리학이다. 소식은 나카쓰가와에서 마고메로, 다시 미노 땅으로 번지고, 요코하마와 가나가와의 사정은 가도변의 소문으로 바뀌어 전달된다. 누가 먼저 아는가가 곧 이익이 되는 세계이므로, 상인들은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묻고 잘못된 소문에 속는다. 개항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이 권에서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들었는가’의 문제로 축소되어 그려지며, 그 축소가 오히려 시대의 실감을 만든다. 한조의 자리는 이 권에서 더 좁아진다. 그는 본진에 앉아 몇 번이나 오르는 전(前) 시세 소리를 듣고, 요코하마 무역에서 돌아오는 옛 스승을 마음 졸이며 기다린다. 학문으로 세상을 읽으려는 사람과, 시세로 세상을 읽는 사람들이 같은 마을에 섞여 사는 구도가 여기서 선명해진다. 한조는 아직 결심하지 않는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견디는가가 이 권의 중심이라는 서술 자체가, 그가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임을 말해 준다. 문체는 여전히 사생문의 방식이다. 생사의 값이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여관의 자리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상인들이 어떤 말로 서로를 설득하는지가 세밀하게 쌓이고, 인물의 심경은 그 틈에서 조용히 읽힌다. 도손은 개항을 논평하지 않는다. 대신 시골 사람들이 처음 듣는 말과 처음 가 보는 항구의 풍경을 늘어놓는다. 근대화가 위로부터가 아니라 길 위에서, 값을 흥정하는 입과 발로 시작된다는 사실이 이 권의 성과다. 읽을 때는 새로 등장하는 젊은 세대의 이름을 챙겨 두는 편이 좋다. 이노스케처럼 맞아들여진 양자, 본진과 도이야의 자잘한 일을 도맡는 세이스케 같은 사람들이 이후 권에서 집안의 무게를 나누어 진다. 생사·시세·개항장·도시요리·숙역 같은 어휘가 본문의 절반을 떠받치므로, 단어장에서 이 말들을 먼저 익히면 상인들의 대화가 훨씬 빠르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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