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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7
에티카 제1부 신에 대하여 부록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정리 49의 따름정리와 증명 및 주석-의지와 지성은 동일한 것이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서문 제4부 인간의 예속 혹은 정서의 힘에 대하여 서문 부록 제5부 지성의 역량 혹은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서문 해제 - 자연 속에서 자유를 추구한 철학자 | 조현진 1. 데카르트를 넘어선 스피노자 (1)실체의 문제 (2) 정신과 신체의 관계 문제 (3) 자유의 문제 2. 『에티카』는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가 (1) 신은 인격적 존재가 아니다-목적론과 의인론적 신관에 대한 비판 (2) 우리는 아는 만큼 긍정하고 긍정하는 만큼 안다-데카르트의 의지론 비판 ㄱ. 데카르트의 오류에 대한 설명 비판 ㄴ. 관념, 사물의 상, 개념의 구분 ㄷ. 가능한 반론과 그것에 대한 논박 (3)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4) 만물은 자기 보존의 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등하다 (5) 정념은 의지가 아니라 정신의 인식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 3. 『에티카』는 서양 사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1) 17세기 - 무신론자 스피노자 ㄱ. 『신학-정치론』 비판 ㄴ. 실체의 통일성과 결정론 ㄷ. 스피노자 서클 (2) 18세기 - 창조적인 오해의 시기 ㄱ. 범신론과 카발라주의 ㄴ. 전투적인 익명의 스피노자 추종자 ㄷ. 범신론 논쟁 (3) 19세기 - 다양한 이미지의 공존 ㄱ. 독일 낭만주의자와 관념론자 - 신에 취한 사람 ㄴ. 쇼펜하우어와 니체 - 고행자로서의 스피노자 ㄷ.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4. 스피노자 사상의 현대적 의의는 무엇인가 부록 - 『에티카』 차례 주 용어 해설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
Benedictus de Spin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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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치적으로는 신교와 구교의 전쟁인 30년전쟁(1618~1648)이 국지전을 넘어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었고, 과학적으로는 갈릴레오 등의 천체 물리학이나 역학의 업적으로 인해 교회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었으며, 철학적으로는 『피론주의의 개요Outlines of Pyrrhonism』와 같은 회의주의 서적이 번역, 소개됨으로써 인류의 기존 지식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피노자는 자신의 저작들에서 이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전개해나갔고, 확실한 지식을 찾아 과학과 공존할 수 있는 종교를 모색함으로써 미신을 비판하는 것을 자신의 철학적 화두로 삼았다. 『에티카』는 바로 이런 철학적 화두에 대한 스피노자의 답을 완성도 있게 서술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그의 철학 전체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p.7 실로 이 자리는 인간 정신의 본성으로부터 이런 것들을 연역할 자리가 아니다. 여기서는 모든 이들이 인정해야만 하는 다음의 것을 내가 기초pro fundamento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즉 모든 사람들은 사물들의 원인들에 대해 무지한 채로 태어나고, 또 자신들에게 유용한 것을 추구하는 욕구appetitum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욕구}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 이로부터 첫째,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작용들과 욕구를 의식하지만 그들로 하여금 욕구를 느끼게 하고 의욕하게 하는 원인들에 대해 무지하고 심지어는 꿈에서조차 그런 원인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을 자유롭다고 믿는다는 것이 따라나온다. 두 번째로 모든 인간들은 목적 때문에, 즉 그들이 바라는 유용성 때문에 행동한다는 것이 따라나온다. 이로부터 그들은 항상 일어난 것들의 목적인들만을 알고자 하며, 그것들을 발견하고 만족해하는 일이 일어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분명 그런 목적인들에 대해 의심할 어떤 이유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p.16 어떤 사물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또한 그것을 완성한perfecit 사람은 자신의 사물이 완성되었다perfectam esse고 말한다. (제작자 자신뿐만 아니라 작품 제작자의 의도mentem와 목표scopum를 정확히 알게 되었거나 스스로 알게 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떤 작품을(나는 그것을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가정한다) 보고 작품 제작자의 목표가 집을 짓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면 그는 집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고, 반대로 그것의 제작자가 같은 것 집에 부여하려고 결심했던 목적ad finem에 이르게 되는 것을 보자마자 완성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것과 유사한 것을 결코 본 적이 없고 그것을 만든 장인의 의도를 알지도 못하는 어떤 작품을 본다면 그는 실로 저 작품이 완성되었는지 완성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제작자의 의도와 목표에 따라 완성된 것을 완전하다고 부르고 그렇지 않은 것을 불완전하다고 부르는 것이 이런 어휘들(완전성과 불완전성)의 최초의 의미significatio였던 것처럼 보인다. --- pp.41-42 제1항. 우리의 모든 자기 보존의 힘들conatus 혹은 욕망들cupiditates은 그들의 근접 원인으로서의 본성 자체만을 통해 파악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본성의 필연성으로부터 따라나오거나 혹은 다른 개체적인 부분들 없이 그 자체로 적합하게 파악될 수 없는 자연의 부분인 한에서 따라나온다. 제2항. 그 자체만을 통해 파악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의 본성에서 따라나오는 욕망은, 적합 관념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는 한에서, 정신과 관련된 것이다. 실로 나머지 욕망은 그가 사물을 부적합하게 파악하는 한에서가 아니라면 정신과 관련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 욕망의 힘과 {그들의 힘의} 증가는 사람의 힘이 아니라 우리 바깥에 있는 사물의 힘을 통해 정의되어야 한다. 따라서 올바르게도 전자의 것을 능동적 정서라고 부르고, 후자의 것을 정념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전자의 것은 우리의 역량을 항상 나타내는indicant 반면 후자의 것은 우리의 무능력과 단편적인 인식mutilatam cognitionem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p.48 나는 최종적으로 윤리학의 또 다른 부분으로 넘어갈 것인데, 이는 자유로 이끄는 방식 혹은 길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이성 자체가 정서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다음으로 정신의 자유 혹은 지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이성의 역량에 관해 다룰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현인sapiens이 무지자ignaro보다 얼마나 더 힘이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길을 통해 지성이 완성되어야 하는지, 다음으로 신체의 기능을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신체를 어떤 식으로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왜냐하면 후자는 의학에서 고찰하고, 전자는 논리학에서 고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내가 말했듯이, 정신 혹은 이성의 힘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며, 무엇보다도 정신 혹은 이성이 정서를 저지하고 통제하기 위해 그것에 대해 어떤 종류의 지배력을 얼마나 많이 가지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p.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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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론적 편견을 깨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복원하다
지복의 시대로 나아가는 사상의 부활 이 책의 핵심인 『에티카』 제1부에서 제5부까지의 발췌본은 만물이 신 혹은 자연의 필연성으로부터 존재하고 행위하며, 인간 역시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일부라는 경이로운 ‘범신론적’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스피노자는 단순히 당대 철학의 틀에 머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이 인간을 위해 세계를 만들었다는 목적론적 사고와 미신을 철저히 비판했다. 나아가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원칙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항상 짝을 맞춰 동시에 전개된다는 통찰은 훗날 현대 신경과학과 복잡계 철학에 이르기까지 지성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거대한 뿌리가 되었다. 수동적 정서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간의 예속 상태를 진단하고, 오직 지성과 이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만 정념을 치유하고 참된 자유와 지복(beatitudo)에 이를 수 있음을 역설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고전 읽기를 넘어 삶의 지향점과 자유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특별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