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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황성원·고봉만
에밀. 머리말 제1권 해제-어린아이는 어린아이로 바라보아야 한다 |황성원·고봉만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
Jean-Jacques Rous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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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의 손에서 나온 모든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한 반면, 인간의 손에 들어오면서 속수무책 나빠진다. 인간은 갑이라는 땅에 억지로 을이라는 땅에서 자라는 작물을 재배하려 들거나, 갑이라는 나무에 을이라는 나무의 열매를 맺게 하려 한다. 인간은 기후와 환경과 계절을 뒤섞어버리고, 자기가 소유한 개와 말과 노예의 신체를 훼손한다. 인간은 모든 것을 뒤엎고, 모든 것을 일그러뜨리며, 기형과 괴물을 좋아한다. 인간은 무엇 하나 자연이 만든 그대로를 원하지 않는다.
--- p.29 사람의 마음은 태어날 때부터 길들여지거나 왜곡되는 것을 싫어한다. 식물은 억지로 잡아당기면 곧게 자라지 못하듯, 인간도 교육과 훈육을 잘못하면 비뚤어진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나약함 속에서 힘을 얻고, 어리석음 속에서 이성을 얻는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온갖 편견과 굴레에 얽매여 본래의 자유를 잃어버린다. 조화로워야 할 인간의 본성은 인위적인 제도와 억압 때문에 철저히 왜곡된다. --- pp.30-31 우리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교육을 받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의해 규정된다.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전에 이미 사회가 주입한 온갖 가치관에 물들어 버린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키우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려 든다. 이러한 강요는 결국 인간 내면의 순수성을 파괴하고 불행을 초래한다. 참된 교육이란 인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 ---p.32 우리의 교육은 자연, 사물, 그리고 인간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부터 온다. 식물은 재배를 통해 자라나고 인간은 교육을 통해 비로소 위대해진다. 만약 이 세 가지 교육 방식이 서로 충돌하고 어긋난다면, 그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결코 온전한 인간을 길러낼 수 없다. 오직 자연의 질서에 사물의 경험과 인간의 조력이 올바르게 결합할 때 비로소 참된 교육이 완성된다. 우리는 이 세 가지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 pp.33-34 교육의 목적은 특정한 사회적 지위나 직업에 맞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 자연은 우리를 모든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존재로 만들었으나, 사회는 우리를 편협하고 편향된 인간으로 만든다. 진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위적인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자유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 p.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