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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Tho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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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는 지금 제 힘으로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불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업둥이는 불타는 나뭇잎들을 헤치고 달려갔어요.
--- p.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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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강아지나 순한 개를 데려갔어요. 뜰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집 안에서 함께 뒹굴며 텔레비전을 보려고요. 몸집이 작은 할머니들은 벗삼아 기나긴 저녁 나절을 함께 보내려고 조그만 개를 데려갔어요.
그런 개들은 할머니의 무릎 위에서 잠을 자거나 삶은 닭고기랑 감자를 먹을 거예요. 주말이면 초콜릿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생긴 개든지 저마다 꼭 맞는 주인이 있는것 같았어요. 덩치 큰 주인에게로 조그만 개는 조그만 주인한테로 갔거든요 --- pp.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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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마다 그냥 지나쳐 갔어요. 고개를 저으면서요. 개들이 짖는 소리도 사그라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개들은 또 다시 슬프고 고단해졌어요. 상자 속에 웅크린 채로 잠이 들었어요.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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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겨우 돌아누울 만한 비좁은 우리 안에서 사정을 말해 주는 이름표 하나씩을 달고서 개들은 날마다 소리칩니다. "멍멍~ 나 여기 있어요!" 라고. 그러다 밤이 되면 고단하고 지친 채 스르르 잠이 듭니다. 이 책은 이렇듯 날마다 되풀이되는 개들의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개들에게 고뇌와 아픔이 있음을 말하기 위해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지도 않고, 터무니없이 개들을 슬픈 영화의 주인공처럼 만들지도 않습니다. 단지 닫힌 우리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개들의 모습을 보여 줄 뿐입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독자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것은 결코 사람인 척하지 않는 실제 개들의 이야기를 개들의 눈에서 그려 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한밤에 일어난 불길 속에서 우리 밑을 파고 나와 다른 개들까지 모두 구출해 내는 업둥이의 용맹스런 이야기가 전혀 과장되지 않고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치다 정작 불길 속에서는 겁에 질려 꼼짝도 못하는 왕뚱보 역시 귀여운 겁쟁이일 뿐, 조금도 얄밉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개들의 눈이 사람의 그것보다 한층 따뜻하고 너그럽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영웅이 되어 새 주인을 만나 떠난 업둥이와 결국엔 개 보호소 주인의 식구들과 정이 푹 들어 함께 가족이 되는 왕뚱보로 마무리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네 아이들에게 동물을 대하는 눈을 새로이 다듬어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늘 되풀이되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무심히 쉽게 지나쳤던 작은 것들을 돌이켜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