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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 V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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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인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제 의심할 수 없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보았고, 이제는 에어턴도 그 사건들을 모두 알아야 할 때가 됐네. 여러 장면에 등장하여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그 친절한 인물은 도대체 누구일까? 무슨 속셈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우리를 도와준 뒤에도 모습을 감추고 있을까?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 하지만 그의 호의는 실제로 존재해. 게다가 놀라운 힘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네. 에어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은혜를 입었어. 기구에서 떨어진 나를 구해준 것도 그 수수께끼의 인물이고, 유리병 속에 편지를 넣어 에어턴의 상황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도 그 사람이니까. 덧붙여 말하면 우리한테 부족한 물건이 든 상자를 ‘표류물 곶’까지 가져와서 거기에 올라앉게 한 것도, ‘전망대’에 불을 피워 자네들을 인도한 것도, 페커리의 몸에서 발견된 총알을 쏜 것도 그 사람일세. 기뢰를 수로에 설치하여 해적선을 침몰시킨 것도 그 사람일세. 요컨대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이상한 사건들은 모두 그 수수께끼의 인물과 관계가 있네. 그 사람한테 은혜를 입었으니 언젠가는 그 은혜를 갚고 싶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기디언 스필렛이 받았다. “거의 전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섬 어딘가에 숨어 있어요. 그 사람의 호의는 특히 우리 개척지에 유익했지요. 그리고 그 미지의 인물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인물은 그래닛 하우스의 우물을 이용하여 우리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해서 우리 계획을 모두 알고 있는 게 아닐까요?”
--- p.8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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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들에게 잇달아 위기가 닥쳐온다. 해적의 습격, 화산 분화,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 그때마다 누군가가 구원의 손길을 뻗어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는 누구인가? 조난자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났을 때 스토리는 의외의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되고, 결국 링컨 섬에 표착한 지 4년 만에 그들은 극적으로 ‘덩컨’호에 구조되어 고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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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쥘 베른’인가?
“쥘 베른과 ‘경이의 여행’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그것은 그 작품들이 20세기가 피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피하지 못할 문제들을 일찌감치 제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 셰노 “쥘 베른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의 천재이다.” -레몽 루셀 “쥘 베른은 과거의 낭만주의와 미래의 사실주의가 만나는 문학의 교차로에 서 있었다.” -빅터 코헨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의 영원한 고전 ‘쥘 베른(Jules Verne) 컬렉션’ 아홉 번째 작품『신비의 섬(L'Ile mysterieuse, 1874)』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전3권으로 출간된 『신비의 섬』은 쥘 베른 모험소설의 최고작 중 하나로 국내에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다. 쥘 베른(1828~1905)은 19세기의 소설가였음에도 20세기에 이룩된 놀라운 과학기술의 진보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작가이다. 그는 영감을 받은 몽상가, 앞으로 인류에게 일어날 일을 오래전에 미리 ‘보고’ 글로 쓴 예언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동시대인들의 과학적?낭만적 열망을 표출하고 진보와 과학과 산업주의에 대한 믿음을 자극하는 한편, 산업시대와 불가피하게 결부될 것으로 여겨진 비인간성과 비참한 사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했다. 쥘 베른은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지난 1세기 동안 해를 더할수록 더 높은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유네스코에서 펴내는 『번역서 연감』에는 전 세계에서 새로 출간된 번역서의 총수가 실려 있는데 1948년 이래 쥘 베른은 ‘Top 10’의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2006년 6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베른을 앞선 저자는 월트 디즈니사와 애거사 크리스티뿐이다. 19세기의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 가려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들은 성장소설?교육소설?공상과학소설?사회소설?정치소설 등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해저 2만리』가 시인 랭보의 <취한 배>에 영향을 미쳤고, 『지구 속 여행』이 빌리에 드 릴라당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자주 언급되는 사실이다. 또한 장 콕토, 사르트르, 쥘리앙 그라크, 르 클레지오, 미셸 투르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에 읽은 베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토로하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에게 베른의 작품은 영원히 꿈의 원천인 것이다. 쥘 베른은 ‘SF(Science Fiction)’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정보와 이야기를 결합했고, 이 새로운 공식을 근대 테크놀로지의 테두리 안에 도입함으로써 모험과 판타지를 과학소설로 변화시켰다. 쥘 베른과 출판인 피에르 쥘 에첼의 합작이라 할 수 있는 ‘경이의 여행(Voyages extraordinaires)’ 시리즈는 ‘알려져 있는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라는 부제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은 미개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무인도로의 여행뿐만 아니라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거나, 극지방으로 가거나,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거나,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는 등 웅장한 규모를 갖는 모험 여행이다. ‘경이의 여행’에는 지리학 ?천문학 ?동물학?식물학?고생물학 등 많은 정보와 지식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백과사전 여행’이기도 하며, 유럽인의 근저에 숨어 있는 신화나 종교에 도달하기 위한 ‘통과의례 여행’이기도 하다. 열림원의 ‘쥘 베른 컬렉션’은 쥘 베른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시리즈로서, 김석희의 번역 활동 20년의 총결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7년까지 20권으로 완간을 계획하고 있는 이 컬렉션은 수록 작품 전부가 완역본이며, 세계 각국의 언어들로 번역된 쥘 베른의 다양한 판본들을 참고로 한 풍부한 주석은 물론, 19세기에 프랑스어판 초판본에 실린 유명 화가들의 삽화를 빠짐없이 싣고 있다. 널리 알려진 작품에서부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쥘 베른의 명작들을 엄선한 이 기념비적 컬렉션은 청소년, 성인을 막론하고 모든 세대, 모든 가족들이 함께 읽고 서로에게 권할 수 있는 시리즈물이다. 과학적 창의력과 문학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쥘 베른은 시대가 갈수록 가치와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현대적’ 작가로서,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작가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