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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모든 것을 척척 해내고 나와 신나게 놀아주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재미있는 일들을 금방금방 찾아내고, 책을 읽어 주고, 어떤 날은 오스카와 함께 접시를 닦기도 했어요. 그런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자꾸 깜빡깜빡 잊어버려요. 오스카의 생일마저 잊은 것은 물론 할머니 혼자서는 못 하는 일이 점점 많아졌어요. 그럴 때마다 오스카가 나서서 할머니를 도왔어요. 어느 날, 아빠는 할머니를 더 편안하게 보살펴줄 사람이 필요해서, 새 집으로 이사를 가신다고 말해 주었어요. 오스카는 예전의 건강한 할머니가 정말 그리웠어요. 오스카는 오늘, 할머니의 새로운 집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낯선 곳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할머니를 생각해서 용기를 냈어요. 그래도 우리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 오랜만에 보는 할머니는 오스카를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할머니의 새 집은 오스카의 집과 달랐어요. 냄새도 달랐고, 처음 보는 물건도 많았어요. 힐머니의 새로운 친구 앨버트도 만났어요. 앨버트는 다리가 불편해서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오스카의 귀에서 동전을 쏙쏙 꺼내는 마술을 보여 주었어요. 오스카와 할머니는 여느 때처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오스카의 할머니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달라졌어요. 이전의 친절한 할머니가 아니었어요. 할머니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쳤고, 심지어 오스카에게도 화를 냈어요. 처음 보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낯설어 오스카는 깜짝 놀랐어요. 오스카의 할머니는 이제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 해요. 오스카는 할머니와의 행복한 기억이 담긴 추억상자를 만들었어요. 그 안에 할머니가 오스카에게 들려준 인생 이야기와 함께 한 추억, 그리고 그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가득 담았어요. 오스카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해뒀다가, 할머니가 또 잊으려 할 때, 할머니에게 보여주고 다 들려줄 거예요. 비록 할머니가 가끔 화를 내고 소리도 치지만, 그런 건 전혀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할머니는 오스카에게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할머니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