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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머리말 미리 읽기 ㄱ. 이름씨 · 매인이름씨 · 대이름씨 (명사 · 의존 명사 · 대명사) 가운데 · 개 · 것 · 경우· 고객님 · 귀하 · 그/그들 · 그것 · 그녀 · 까닭에/때문에 · 나름 · 마찬가지 · 선생님 · 속 · 아래 · 안 · 엄마/아빠 · 위 · 저희 · 정말 · 진짜 · 호랑이/호랑나비/호랑이띠 ㄴ. 어찌씨 · 이음씨 · 느낌씨 · 얹음씨(부사 · 접속 부사 · 감탄사 · 관사) 가끔씩/이따금씩 · 가장 · 그래서/그러나/그러니까/그러므로/그런데 · 그리고/따라서 ·너무/너무너무 · 아울러 · 하면/하여/해서 · 하지만/한데/허나 · 한 ·혹은 · 휴/휴우 ㄷ. 움직씨 · 그림씨(동사 · 형용사) 가져오다/낳다 · 가지다 · 같다(것 같다) · 달리다/달려가다 · 대하다(-에 대하다) · 던지다 · 드리다 · 만들다 · 많다 · 바래다(바램) · 있다 · 주다(전화 주다) · 지니다 · 파랗다/푸르다 · 푸르른(푸르르다) ㄹ. 토씨 · 씨끝(조사 · 어미) -께/-께서 · -께로/-에게로/-한테로 · -들 · -로부터/-으로부터 · -ㅁ과 동시에/-와(과) 동시에 · -ㅁ에 따라/-함에 따라 · -ㅁ으로써 · 보다 · 뿐 · -었었-/-았었- · -에로 · -에 있어/-에게 있어 · -한(무엇) ㅁ. 일본 말투 땡땡이 ① · 땡땡이 ② · 며느리배꼽/며느리밑씻개 · 부락/자연 부락 · 빵꾸/펑크 · 삐까번쩍 · 시작 · 시합/진검 승부 · 십팔번 · 앙꼬/소보로(소보루) · 애로 사항 · 에또 · ‘―’ · 잉꼬/잉꼬부부 · 자체 · 제군 · 준비 땅(요이 땅) ㅂ. 얄궂은 말투 0% · 100%/100점 · 180도 바뀌다 · 2%(2퍼센트/2프로/2% 부족할 때) · 노답/노잼 · K씨 · 숫자말 · 시간 읽기 · 이름씨꼴로 쓴 말 · 임자말 자리(우리는/나는/저는) · 입음꼴로 쓴 말 ‘-하게 되다’ ㅅ. 이런 말 저런 말 ‘-에 대해’ · ‘관계자 외 출입금지’ · ‘필요시’ · “아래 번호로 전화하세요” · ‘스틱’ · “환승 시 하차 태그하세요” · ‘개봉 시 주의 사항’ · “잘못 만들어진 책은 구입처에서 바꾸어드립니다” · “작가와의 협의에 따라 인지는 붙이지 않습니다” · ‘희망 소비자 가격’ · “거동이 불편하세요?” · “거론할 이유 없다” · “거칠게 말하자면” · “이런 결과를 낳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기타 등등’ · ‘낙엽이 지는 계절’ · “다름 아니라” · “얼른 답을 주세요” · “대담은 2014년 초에 있었다” · “뜨거운 태양이 지구를 달구네” · “지금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 ‘매일같이/매일처럼’ ·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매분마다 바뀐답니다” · “무임승차하지 마세요” · ‘불특정 다수의 의견’ · ‘삼시 세끼’ · “서로 상대에게 힘이 되자” · ‘선망의 눈/선망의 대상’ · “시도 때도 없이 와요” · ‘시시때때로’ · “식사하셨어요” · “우려가 있습니다” · “의견 충돌이 있습니다”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이해가 되나요?” ·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입니다” · “좋은 질문이에요” · ‘지속 가능한 미래’ ·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합니다” · “적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행복 지수가 올라갑니다” · “희색이 만면합니다” ㅇ. 토씨 ‘-의’ ‘나의’와 ‘내’ · ‘나의’와 ‘우리’ · ‘之’와 ‘의’ · ‘of’와 ‘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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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중(中)에 이 일이 벌어졌다”처럼 쓰는 말투는 영어 현재 진행형을 일본 사람이 옮겨 적으며 한국 사람한테 잘못 스며든 말투입니다. 이 말투에서 한자 ‘中’을 무늬만 한글로 ‘중’으로 적는다든지 ‘中’이 “가운데 중”이니까 ‘가운데’로 풀어 적는다든지, 이렇게 쓰는 말투는 모두 똑같이 번역 말투이거나 일본 말투입니다. ‘중’을 쓰든 ‘가운데’를 쓰든 모두 올바르지 않습니다. 영어 ‘in’을 ‘인’이라고 적는대서 한국말이 되지 않아요. ‘in’이든 ‘인’이든 영어예요. “in house”를 “인 하우스”로 적는대서 한국말이 될 수 없어요.
서양 말투에서는 ‘한’ 구실을 하는 관사를 넣지 않으면 얄궂다고 느낄 테지만, 한국 말투에서는 ‘한’ 같은 관사를 넣으면 얄궂습니다. 미국말에서는 “There is a book”으로 쓰겠지만, 한국말에서는 “여기에 책이 있네”로 씁니다. “여기에 한 책이 있네”처럼 쓰지 않아요. “여기에 사진이 한 장 있네”나 “여기에 사진이 있네”로 쓰지, “여기에 한 사진이 있네”처럼 쓰지 않습니다. 영어 사전을 보면, ‘about’을 한국말로 ‘-에 대한’이나 ‘-에 관한’으로 옮깁니다. “a book about flowers”를 “꽃에 대한 책”으로 옮겨요. 그러나, 이 글월을 한국말로 제대로 옮기자면 “꽃을 다룬 책”이나 “꽃 책”입니다. “Tell me all about it”은 “그것을 모두 말해 줘”로 옮겨야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2012년부터 ‘감사드리다’를 표준말로 받아들입니다. 관용구이지만 ‘널리 써서 굳어진 말씨’라고 여겨서 표준말로 삼은 셈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내가 고맙게 느끼거나 여긴다’는 뜻이니, ‘감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말법에 어긋납니다. ‘감사하다’를 높이려면 ‘감사합니다’로 써야지요. ‘드리다’가 높이려는 뜻으로 쓰는 말씨이기에 ‘감사’나 ‘부탁’ 같은 한자말 뒤에 붙이는 관용구가 생겼으나, ‘높임’을 나타내려 했대서 ‘드리다’를 아무 데나 붙일 수 없습니다. 한국말을 옳고 바르면서 아름답게 제대로 쓰자면 ‘-의’를 모두 덜면 됩니다. 한국말을 슬기롭고 사랑스레 가꾸려 한다면 ‘-의’를 모두 없애면 됩니다. 그냥 ‘-의’를 안 쓰면 됩니다. 한국말은 ‘of’나 ‘の’가 있어야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국말을 서양 말투나 일본 말투에 끼워 맞출 까닭이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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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이나 영어를 말끔히 털어 낸 한국말’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삼시(三時)’라는 한자말은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니”를 뜻하고, ‘세끼’라는 한국말은 “아침·점심·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먹는 밥”을 뜻하기에 두 낱말이 뜻이나 쓰임새가 같아 ‘삼시 세끼’처럼 나란히 쓴다면 겹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문이나 방송에서 ‘삼시 세끼’ 같은 겹말을 쓰니 사람들은 이런 말을 겹말인 줄 모르고 그냥 따른다는 것이다. ‘-가운데’나 “그러는 중(中)에 이 일이 벌어졌다”처럼 쓰는 말투는 영어 현재 진행형을 일본 사람이 옮겨 적으며 한국 사람한테 잘못 스며든 말투라고 지적한다. 이 말투에서 한자 ‘中’을 무늬만 한글로 ‘중’으로 적는다든지 ‘中’이 “가운데 중”이니까 ‘가운데’로 풀어 적는다든지, 이렇게 쓰는 말투 역시 번역 말투이거나 일본 말투라는 것이다. ‘고객님’의 경우는 ‘손’을 높여서 ‘손님’이라고 하는데 한자말 ‘고객(顧客)’은 ‘손’을 높인 ‘손님’을 뜻한다며, ‘손님’하고 ‘고객’은 똑같이 높임말이라 ‘고객’에 님을 붙이는 것은 잘못된 말투라는 것이다. ‘앙꼬빵’과 ‘땡땡이’ 역시 ‘팥빵’과 ‘빼먹기’의 일본 말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국어사전이나 교과서에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잘못 쓰는 말투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청소년 스스로 한국말을 새롭게 배워서 슬기롭게 쓰는 길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한자말이나 일본 한자말이 아닌, 옛날 궁중에서 쓰거나 지식인이 쓰던 한국 한자말도 아닌, ‘한국말’이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청소년이라면 한국에서 먼 옛날부터 두루 썼고, 오늘 이곳에서 쓰며, 앞으로 이 땅에서 쓸 한국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곱고 맑은 생각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쓰게 되면 ‘아무 생각’을 내 마음속에 집어넣는 셈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한국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탓에 잘못 쓴 글들을 고쳐 쓴 보기 글과 함께 실었다. 보기 글은 되도록 다양한 책에서 뽑았다. 한 가지 글월을 놓고 여러모로 다듬은 보기를 들기도 했다. 한자말과 영어는 되도록 거의 모두 손질해서 제대로 쓰는 길을 살폈다. 이를 통해 한국 사람이 아주 먼 옛날부터 이 땅에서 어떤 말을 쓰면서 생각과 마음을 나누었는가 하는 실마리도 함께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어느 낱말이나 말투이든 몇 가지 틀로만 손질하거나 고쳐 쓸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손질하거나 고쳐 쓸 수 있으며, 뜻과 느낌과 흐름에 맞추어 새롭게 다듬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을 가꾸면서 새로운 낱말과 말투를 찾아볼 수 있으면 더 즐겁게 말넋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 책은 무조건 한자말이나 영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더라도, 먼저 한국말이 어떠한 말인지를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한국말을 모르면 번역이나 통역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