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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rice Font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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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는 싸움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구스타브처럼 싸움을 좋아하지는 않지요. 구스타브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학교나 집에서 싸우면 안 된다는 것도 물론 잘 알고요. 싸움은 종종 어른들의 화를 돋우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데다가 학교에서 싸우다 걸리면 무조건 벌을 받거든요. 솔직히 벌보다 더 골치 아픈 건 교장실에 불려가는 거지만요. 하지만 구스타브는 적당한 싸움은 아이들한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 놓고 싸우는 건 사내답잖아요.
구스타브의 싸움 규칙은 다음과 같아요. 1. 상대방의 목 조르지 않기 2. 사내아이들의 고추를 발로 차지 않기 3. 얼굴 때리지 않기. 특히 안경 쓴 친구는 더욱 조심할 것. 4. 상대방의 머리카락 잡아당기지 않기 5. 이빨로 물지 않기 하지만 아무리 규칙을 정해 놓고 하는 싸움이라도 때로는 아주 안 좋게 끝날 수가 있어요. 친구 아데의 일처럼 말이에요. 점심 먹도 난 뒤 운동장에서 잡기 놀이를 하다가 확 밀쳤는 데 아데가 그만 벽에 세게 부딪쳐 이마에 커다란 혹이 생겼어요. 그걸 보고 친구들이 달려 와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구스타브는 엄마와 함께 교장실로 불려가지요. 엄마는 다음날 바로 구스타브를 태권도장에 등록시켰어요. 그런데 태권도는 싸움과는 많이 달랐어요. 바닥에 쓰러지는 것도 언제나 구스타브고요. 그래서 구스타브는 싸움 대신 달리기를 선택했어요. 황금가마우지처럼 양팔을 벌리고 달리면서 학교 운동장을 맘껏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면,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고 심장은 쿵쾅거리지만, 정말 행복하답니다. 앗! 그렇다고 구스타브의 생활에 싸움과 달리기만 있는 건 아니에요. 그것말고 구스타브가 정말 좋아하는 게 또 있는데, 그건 바로 밤중에 아빠가 불을 꺼 주려고 방에 왔을 때 자는 척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