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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민 shine@yes24.com
번개가 치는 날 작은 새는 인류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공룡과의 신비스런 만남을 갖게 됩니다. 마치 영화처럼요.
"그 날은 작은 새에게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번개가 치고 후두둑 후두둑 빗물이 떨어져 더 이상 날 수 없었지요. 그러다가 들어가게 된 곳이 공룡이 사는 마을이었어요. " "똑- 똑- . 들어가도 될까요?" 대답이 없었어요. "그냥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죠. 휘- 휘-. 훅훅하게 건조한 공기가 아늑하게 느껴졌지만, 어쩐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공룡들은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고, 넓은 공간이 허전하기만 했어요. '아, 공룡의 화석이구나. 어차피 움직이지도 않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제일 큰 공룡의 높고 긴 이빨에 잠시 날개를 접고 쉬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 순간 두번째 번개가 내리쳤죠. 그 때였어요. 딱딱하고 건조했던 공룡에게 살갗이 생겨나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기 시작했죠……." 작은 새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작가는 모든 이야기를 글자 없이 그림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작은 새가 보았던 것처럼, 공룡들은 번개가 내리칠 때의 그 빛에 의해서 생명을 얻은 듯 서서히 살아납니다. 작은 새가 이리저리 당황하는 틈을 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큰 공룡은 순식간에 삼켜버리죠. 그리고 또 다시 번개가 내리치고, 작은 새는 어떤 일을 겪었을까요? 화면 분할로 시간의 흐름을, 화면 여백과 색채 대비로 생명의 숨을 불어 넣습니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교차는 그림을 읽어가는 어린 독자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상상할 기회를 던져줍니다. 도감류의 공룡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공룡을 만나게 하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