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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토템이 호랑이와 곰이었다면, 아메리카 인디언의 토템은 흔히 버펄로라고 불리는 아메리카들소였다. 이제는 멸종의 위기에 놓여 제한된 지역에서 인간의 통제를 받으며 근근이 종을 유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들소 소년”은 마찬가지로 제한된 지역에서 다른 인종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인디언과 들소가 거친 야생의 숨결 속에서 교감하는 아련하고 숨 막히는 풍경을 담았다. 연필화에 있어서 현역 화가들 중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스티븐 개멀은 한 인디언 소년이 부족에서 대대로 숭상해온 들소를 꿈속에서 그리다가 마침내 호수에서 솟아오르는 들소들과 만나 하나가 되는 순간을 몽환적이고 비장한 분위기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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