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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가 예수를 찾아나서다
제1장 성서와 예수의 수수께끼 『다 빈치 코드』는 진실인가 성을 초월하는 시선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 선언 뜻밖에도 뿌리부터 암울한 성서의 메시지 인간이 신이나 부처로 비약하는 순간 제2장 신과의 만남의 수수께끼 빈털터리로 로마에 인간이 종교를 만나는 때 왜 가톨릭 성직자는 독신인가 가르멜 수도회에서 보낸 나날 신은 어디에 있는가 꿈속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 거대한 것에 나를 온전히 맡기는 삶 타력은 자력의 어머니 제3장 신의 심판에 관한 수수께끼 신께서 하시는 일이 불공평하게 보일 때 원죄의 참된 의미 인간에 감사하는 신의 따스함 천국은 어떤 세계인가 낙원 사상은 변화한다 지옥 같은 현실을 구원하는 천국의 이미지 제4장 사랑과 자비의 수수께끼 자비는 한숨, 슬픔은 성모마리아 인간과 관계 속에서 실감하는 사랑의 본질 외면하는 건 마음이 돌아서는 것 성서에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 제5장 인류 구제의 수수께끼 이 세상의 시작은 폐허 같았다 천국에는 유머가 없다? 청탁을 모두 받아들이는 종교의 대범함 제6장 일신교의 수수께끼 성서에는 다종다양한 신의 얼굴이 있다 제신제보살제불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종교에 양다리는 없다는 충고 역사적 과오를 사죄한 교황의 용기 브라질의 일본인 사회에 정토진종 신자가 많은 까닭 제7장 기도의 수수께끼 보이지 않는 신과의 관능적 유대감 생활의 뿌리 속에서 만나는 신 '설경'은 일종의 예술 청중과 화자가 한 덩어리가 되는 고양감 제8장 여 신자의 수수께끼 숨은 염불과 숨은 크리스천 인간은 왜 순교의 길을 택하는가 부활한 예수를 맨 먼저 만났던 것은 여성 종교란 신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것 신앙의 생명력을 지지하는 사람들 종교의 세계에서 권위주의를 제거하고자 붓다가 부처님이 아니라 인간 붓다였다면 제9장 일본인과 기독교의 수수께끼 신으로 뒤덮였던 사람 요한 바오로 2세 바티칸의 무한한 힘 기독교 신자는 왜 증가하지 않는가 토착화한 종교의 강점 양혼 없는 양재의 한계 신바람 나는 예배를 찾아 토착 문화 속에서 키워나가는 신선한 기독교 후기를 대신하여 한국어판의 간행에 즈음하여 역자 후기 |
Hiroyuki Itsuki,いつき ひろゆき,五木 寬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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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것에 나를 온전히 맡기는 삶
이츠키 히로유키는 일본이 영혼 없이 서양의 기술만 받아들여 발전시켜 왔음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서양의 기술을 뒷받침하는 영혼인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불교라는 자신의 종교에 대한 고민으로,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으로 이어져 간다. 진정한 종교란 가난하고 박해 받는 사람들의 편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고, 예수가 박해 받았던 것은 그런 종교의 진정함을 잃고 세속화되었던 당시의 기독교를 비판하고 개혁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모리 주교는 들려준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려는 종교의 성격이 기독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종교 일반에 적용되는 것임을 이츠키 히로유키는 지적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대한 존재에 겸손하고 온전하게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종교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제시해 나간다. 또한 『신의 발견』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 기독교인들이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기독교의 사상에 대한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원래 성서는 히브리어로 쓰였고 나중에 그리스어, 라틴어 등으로 계속 번역되었다. 그리고 각 나라로 퍼지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또 번역되었다. 그 과정에서 언어에 따른 뉘앙스 변화가 생겼다. ‘회개하라’는 말인 그리스어 ‘메타노이아’는 번역하면서 ‘회개’가 되었다. 하지만 원래의 의미는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뜻이다. 노이야는 ‘마음’, 메타는 ‘메타피지카(형이상학)’의 ‘메타’로서 ‘뛰어넘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은 항상 미숙하고 결점 투성이 이므로 하루하루 그것을 뛰어넘고 극복해나간다는 것이 메타노이아의 원래의 의미이다. 반드시 지은 죄에 대한 회개를 하라는 뜻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기독교 이외의 것에서 영향을 받아 원래와 다르게 해석을 변화시켜 간 원인이 됐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 외에도 저자와 모리 주교는 초기 기독교 당대의 자료와 일본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흔히 기독교, 불교, 종교를 생각하며 가지고 있는 많은 생각들이 실제와는 많이 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깨우쳐 주며 신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제신제보살제불(諸神諸菩薩諸佛)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저자와 모리 주교는 불교와 기독교 전파에 있어서 놀라운 역할을 보여줬던 여성 신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성들이 힘든 생활 속에서 종교를 위해 헌신했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으로 종교가 가지고 있는 여성비하의 논리를 비판하고, 초기 기독교나 불교에서 여성들처럼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사랑했으며 그것이 종교의 본질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종교계가 가지는 권위주의를 없애고 싶어 하는 소탈한 모습에서부터, 인간이 신과 일 대 일로 대면하는 일의 중요성 등 다양한 고민들을 나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일본과 해외에서 겪었던 경험들에서부터 종교 전반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의 주제를 거쳐 가면서 진정한 신의 모습과 사랑의 본질을 그려나간다. 마더 테레사가 힌두교 신자가 죽었을 때는 힌두교식으로, 이슬람교 신자가 죽었을 때는 이슬람식으로 장례를 치러 주었던 예를 제시하면서, 그녀가 ‘신은 인간을 사랑하신다’라는 강한 기독교적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의 종교를 존중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이 예를 통해 결국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은 한없이 소중하다는 가르침이므로 모든 신앙이 향하는 길은 같다, 길이 다를 뿐임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종교를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의 종교를 존중할 수 있다는 합의에 이른다. 이는 단지 불교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종교와 함께 살아야 하는 종교인들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깨달음이다. 귀 기울일 때에만 들리는 신의 목소리 일본에서 불교와 기독교가 전파되어 퍼져 가면서 박해 받고, 인정받았던 역사를 알 수 있다. 이것은 일본 기독교와 불교의 경우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종교가 발생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해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보여 주고, 그 안에서 현대인들은 모르고 있던 당시 종교인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현재 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어 가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사색을 전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 일본 문학계의 거장과 종교계의 거장이 만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오해와 가식을 버리고 진정한 신을 찾고자 하는 그 태도를 이해하는 일이다. 두 사람은 ‘신은 이런 존재다’라고 확정해서 독자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들이 고민해 왔던 시간을 서로 나누고, 경험을 나누며 그 안에서 천천히 신에게 가까이 가고 있다. 가장 진솔하게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반추하고, 상대의 삶과 깨달음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조금 더 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츠키 히로유키의 『신의 발견』은 종교인에게는 진정한 신앙과 신을 고민하는 시간을, 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삶을 살아가며 마음을 열고, 진실한 고민과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신의 발견』은 영혼 없는 기술 발전에 대한 경고이자 대안 모색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 고민과 영혼이 존재할 때 올바른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영혼을 고민하는 저자의 태도는 눈부신 기술발달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가져봐야 할, ‘현대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