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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의 종이밥
학교 가려면 며칠 남았지? 아파트 놀이터 시장에 간 할아버지 송이를 위하여 할머니의 눈물 빨간 곰돌이 푸 가방 송이네 가족 사진 이별 너, 이송이 맞아? 부처님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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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부처님한테 송이를 맡기는 것처럼 철이도 송이를 부처님한테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기도 끝에 간절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송이가 보고 싶지 않게 해 주세요. 송이 생각을 내 머릿속에서 없애 주세요.' 아무리 기도를 해도 송이 생각이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송이 얼굴이 더 보고 싶다. 철이는 방에 누워 있다가 문득 종이밥 생각을 했다. 송이 말대로 종이를 씹으면 밥풀 냄새가 나는지 종이를 먹어 보고 싶었다. --- p.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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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네 동네에는 같이 놀 또래 친구가 없다. 함께 유치원을 다녔던 친구들은 거의 길 건너 아파트에 산다.
송이네 동네는 지금 아파트 단지가 있는 자리가 변두리 야산이었을 때, 집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판잣집을 지으면서 생긴 동네다. 지금은 산등성이까지 아파트촌이 들어서자 송이가 사는 판자촌은 산꼭대기에 섬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다 이사가고, 나이 많은 노인들과 장애인들만 남았다. 송이는 혹시 놀 만한 것이 없나 하고 동네 골목을 돌아봤지만 허탕만 쳤다. 그래서 길 건너 아파트 놀이터를 기웃거렸다. 나와 노는 아이들이 없었다. 마음 같으면 아이들이 없을 때 얼른 들어가서 놀고 싶지만 꾹 참았다. --- p.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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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보고 싶지 않게 해 주세요.송이 생각을 내 머릿속에서 없애주세요.' 아무리 기도를 해도 송이 생각이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송이 얼굴이 더 보고 싶다. 철이는 방에 누워 있다가 문득 종이밥 생각을 했다. 송이 말대로 종이를 씹으면 밥풀 냄새가 나는 종이를 먹어 보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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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철이는 송이가 없었으면 했던 적이 많았다. 철이는 여섯 살 때부터 송이를 돌봐야 했다. 일 나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에 올 때까지 철이는 송이를 안고 분유도 먹이고 업어 재웠다. 철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할머니는 송이를 방에 혼자 두고 문을 잠갔다. 철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열쇠를 따고 방문을 열 때까지, 송이는 단칸방에서 혼자 놀았다.
--- p.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