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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사랑받는 아들이자, 친구들에게 인기 좋은 학급회장 마루야마 겐고. 그런데 체육 시간에 행복한 일상을 완전히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철봉 거꾸로오르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척척 해내는데 자기만 못하는 것에 충격 받은 겐고는 그 사실을 회피해 보기도 하고 무시해 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점점 더 곤란해질 뿐이다. 친구들의 태도도 달라진 것 같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만 같다. 친구와 싸우고 엄마에게 신경질을 내면서 겐고는 인생 최대의 불행을 맛본다. 그때 겐고의 눈에 자신처럼 철봉 거꾸로오르기를 못하는 여자 아이 요시다가 들어온다. 그 애는 작고 여린 몸으로 묵묵히 노력하고 있었다. 겐고는 마침내 요시다와 아빠의 격려를 받아 거꾸로오르기에 다시 도전한다. 그리고 마지막 철봉 수업 시간에, 드디어 거꾸로오르기에 성공한다. 요시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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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는 거야!
이 세상 사람 누구나 제각각 잘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사람이기에, 아무리 잘났어도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은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못하는 일들이 그대로 콤플렉스가 되고 나면, 그것을 숨기느라 일생의 반을 소비할 수도 있으니까. 삶은 실패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크고 작은 좌절을 느끼기에. 그래서 처음 겪는 실패를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이때 자신이 못하는 것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도망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삶은 온통 못하고 싫어하는 것투성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잘 못 하는 것이라도 도전해 본다면, 당장은 조금 힘들지라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좌절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자신에게뿐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겐고에게 거꾸로오르기는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본 세상만큼이나 낯설고, 두렵다. 하지만 겐고는 “여러 가지 해 야 할 일을 하면서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돼 가는” 것이라는 아빠의 충고를 듣고는 당차게 철봉을 다시 잡는다. 못 먹는 음식이라도, 한두 번 먹다 보면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던 일들도, 사실 해 보면 별거 아닐 때가 더 많다. 겐고는 이제 안다. 괜히 앞서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기엔, 세상엔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상처 어루만지기 아이들에게는 그 또래 나름의 세계가 있다. 또 어른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이 아이에게는 세상 끝장날 정도로 큰 고민거리일 수 있다. 바로 겐고의 거꾸로오르기처럼. 어른에게는 시시해 보이는 것들이 아이들 세상에선 절대적인 화두일 수 있고, 지나가는 일 정도로 생각되는 사건 이 아이들에겐 삶을 뒤흔드는 결정적 사건일 수 있다. 뭐든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들은 세상 모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자아를 과잉 의식하고, 그래서 절망도 지나쳐진다. 겐고의 엄마 아빠는 아들이 처음 겪는 실패를 잘 이겨내도록 잘 다독여 주고 격려한다. 엄마에게 신경질 낸다고 무조건 야단치지거나 ‘저러다 말겠지’ 하고 무관심하게 넘어가지 않고, 겐고의 눈높이에서 고민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부모님이 있기에 겐고는 다시 도전해 볼 용기를 얻는다. 일본의 원로 아동문학가 사와다 노리코는 초등학생 아이가 생애 첫 실패를 극복해 내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겐고의 심리가 매우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어른이 읽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애타 하고, 억울해하고, 기뻐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성공이 아닌, 서로 도와 모두 함께 이루어 내는 성공이 더욱 값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들에게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