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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서 온 아이
심상우백대승 그림
청어람주니어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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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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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신라를 만나러 가는 행복한 여행

볼수록 궁금해지는 아이
할아버지와 함께한 경주 구경
비밀의 문이 열리다
무웅이 할아버지와 불국사
곰 그림이 있는 기와집
부처님의 나라를 돌아다니다
신라에서 보낸 하룻밤
마음을 다해 원하는 것

저자 소개 2

시인이며 소설가이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1986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했다. 1996년 MBC 창작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고려왕조 500년』,『신라992년』,『고전으로 배운 지혜』,『우리고전 쉽게 읽기』,『CEO 채근담』,『웃음 속에 칼을 숨겨라』,『사랑하는 우리 삼촌』,『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솔향기 가득한 동화』,『슬픈 미루나무』,『엄마, 나는 무슨 띠야?』, 『신라에서 온 아이』등이 있다.

심상우의 다른 상품

그림백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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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전공했다.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하얀 눈썹 호랑이』 『우리들의 광장』 『동지야, 가자!』 『서찰을 전하는 아이』 『안녕, 태극기』 『나는 비단 길로 간다』 『호랑이 꼬리 낚시』 『열한 살 정오의 선택』, 그래픽 노블 『동물농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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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71g | 170*230*20mm
ISBN13
9791186419250

책 속으로

“저쪽 기와집이 우리 집이야.”
무웅이가 가리킨 기와집은 주변의 다른 기와집보다 더 커 보였다. 기와집 옆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몇 그루 있었다. 내가 잘 아는 소나무나 상수리나무는 아니었다.
“저기 사는구나! 근데 집 옆에 있는 나무는 무슨 나무니?”
“응, 그건 호두나무야!”
“호두나무? 그럼 저번에 호두가 열릴 때 알려 준다고 한 얘기가 그거니?”
“그래, 이제 호두가 열리기 시작했거든.”
“하하.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
“정수야.”
“왜?”
“이제 우리 집에 가면 좀 신기한 일이 벌어질 거야. 너무 놀라지 마. 그리고 나를 믿어. 그러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움직이면서 꿈을 꾸는 거나 마찬가지야.”
“알았어. 움직이면서 꿈을 꾼다고? 좀 긴장되네. 헤헤.”
무웅이는 기와집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가까이 가 보니 커다란 대문에 작고 깜찍한 노란 곰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저 그림은 뭐니?”
“우리 집이라는 표시야.”
무웅이는 대문을 열었다. 내가 문지방에 막 한 걸음 떼어 놓을 때였다.
“정수야, 어서 와라!”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에 무웅이 할아버지가 서 계셨다. 전학 첫날 보았던 것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신 채.
“무웅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그래, 정수는 방금 신라 시대로 건너왔다.”
“예? 신라 시대요?”
나는 집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곳은 집 안이 아니라 바깥이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당연히 있어야 할 집 안채가 보이지 않고, 양쪽으로 벼가 노랗게 익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정수는 천이백오십 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이곳에 온 거야!”
--- p.118

월지에는 작은 배 세 척이 떠다니고 있었다. 아마도 내일 있을 행사를 위해 미리 연습하는 것 같았다.
월지와 바짝 붙은 건물 다락에 올라서니, 서라벌 북동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기와집과 탑들이 장엄하게 이어졌다.
“와, 기와집과 탑들이 정말 많구나!”
무웅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서라벌의 모습을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했어. 사사성장탑탑안행(寺寺星張塔塔雁行). 절들은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다. 어때, 그럴듯하지?”
“그래, 서라벌에는 절도 많고 탑도 참 많구나. 우아! 저기 황룡사 9층 목탑도 보이고……. 정말 대단하다. 근데 저기 꼭대기만 조금 보이는 것은 첨성대 같은데…….”
“그래, 맞아. 정수가 첨성대를 용케 찾아내네. 선덕 여왕 때 만든 첨성대야. 밤마다 천문을 맡은 관리들이 첨성대에 올라가 별을 관측하는 곳이지.”
--- p.144

“정수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아무런 약속이나 준비 없이 만났지. 그러나 한 번 만나 진정한 마음속 친구가 되면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 아무리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네가 토함산 자락 어디에서 피리를 불면 할아버지가 들으신다고 했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영원히 신라에 갇혀 살아도 정수가 불국사에 가거나 황룡사 흔적인 주춧돌을 보고 나를 떠올리면 나를 만나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음으로는 이 세상 그 어느 곳이든 그 어떤 시간이든 가서 닿을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정수야, 우리 잠시 기쁘게 헤어지자! 다시 만날 때까지.”
무웅이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무웅이의 손을 맞잡았다. 손바닥 안에 있던 호두들이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그러자 눈앞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호두나무와 기와집, 무웅이가 점점 작아지면서 하나의 점이 되었다가 이내 사라졌다.

--- p.205

출판사 리뷰

‘숨 쉬는 역사’로 재탄생한 《신라에서 온 아이》만의 특징
신라의 모습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느낄 수 있는 정보 페이지 보강!

《신라에서 온 아이》는 2009년 발간되었던 작품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숨 쉬는 역사] 시리즈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품절되었던 책을 그대로 다시 펴낸 것은 아닙니다. 백대승 그림작가가 신라의 화려했던 모습을 다시 그렸고, 이야기 속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정보 페이지를 보강하여 말 그대로 ‘숨 쉬는 역사’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에 가기 전, 이 책을 읽고 간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경주 곳곳의 문화 유적들을 접하고, 역사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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