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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화랑 야나
박신식오윤화 그림
청어람주니어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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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다리를 끊어라
곱슬머리 아이
수염투성이 아빠
낭도가 된 야나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똥도 못 닦는 아이
축국 시합에 나가다
소그드인을 만나다
토함산에서 어깨동무
사라진 친구
밀서를 전하라
돌이 된 아버지

저자 소개 2

196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잠일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993년 MBC창작동화대상, 1994년 아동문예 문학상, 교육평론 신인상, 1995년 계몽사 아동문학상을 받아 등단하였으며 2017년 한국아동문학상, 2018년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곱슬머리 화랑 야나』, 『등대지기 우리 아빠』, 『내 동생 순이』, 『공짜밥』, 『엄마 왕따』, 『찢어버린 상장』 등과 동시집 『풀, 풀이름 짓기』, 『동물농장 100』, 그림책 『개족사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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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오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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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귀신새 우는 밤』 『완벽한 가족』 『악당의 무게』 『모두 웃는 장례식』 『내가 모르는 사이에』 『코뿔소 모자 씌우기』 등에 그림을 그렸고 지은 책으로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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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99g | 170*230*15mm
ISBN13
9791186419205

책 속으로

“야, 곱슬머리. 혼자 뭐하냐? 차라리 광대를 하지 그래?”
“맞아. 머리에 마치 커다란 탈을 쓴 것 같잖아?”
연수 옆에 있던 낭도들도 함께 비아냥거렸다. 야나는 기분이 상했지만 꾹 참았다.
“설마 여기서 우리들 흉내를 내고 있는 거냐?”
연수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야나가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빼앗아 양손으로 쥐었다.
“잘 봐 둬. 이런 나뭇가지라도 기를 모으면 단단한 바위라도 벨 수 있…….”
연수는 순식간에 나뭇가지를 휘둘러 야나의 팔을 쳤다. 야나는 깜짝 놀라 움찔했다. 따끔했지만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 대신 나뭇가지가 툭 부러졌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낭도들이 까르르 웃었다. 연수는 멋쩍은지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다 네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거야.”
--- p.28

야나와 엄마는 임금의 도움으로 시신이 없는 장례를 치렀다. 장례 내내 엄마는 야나를 끌어안고 슬피 울 뿐이었다. 야나도 눈물 콧물로 범벅을 한 채 울어댔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야나를 안아 주었다. 장례가 끝나자 야나는 온몸의 기운이 쏙 빠져나간 것 같았다. 동무백도에 나갈 기운도 마음도 없었다. 밤이 되면 방에서 울다가 잠이 드는 날이 많았고 낮에는 늘 아빠를 기다리는 길에 앉았다. 야나는 나뭇가지로 아빠의 얼굴을 그려 보았다. 곱슬곱슬한 머리와 구레나룻 얼굴을 그렸다.
“청명의 삼촌은 왕만 되지 않았을 뿐 상대등이 되어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잖아요. 아빤 도대체 무얼 위해서 목숨을 바친 거예요?”
야나는 땅에 그린 스키타이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듯 중얼거렸다.
“난 아빠와는 다르게 살 거예요.”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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