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어휘와 이름에 대하여 일러둘 것
제 1부 제1장_어머니의 어머니 제2장_혈통 제3장_고기와 불 제4장_칼라하리 사막 제5장_탐색 제6장_땅 제7장_수렵 제8장_채집 제9장_독화살 제10장_동물들 제11장_사자 제12장_남자와 여자 제13장_수명 제14장_사회 조직 제15장_평화 유지 제16장_지식 제17장_종교 제 2부 제18장_츰크웨 제19장_귀환 제20장_현재 |
Elizabeth Mashall Thomas
엘리자베스 M. 토마스의 다른 상품
이나경의 다른 상품
|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500만 년에 걸친 인류의 도도한 행적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그림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신이 어머니 옆에 서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고, 그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니 손을 잡고 있다. 이렇게 혈통이 계속되어, 각자 자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어지다가 300마일까지 계속되어 500만 년 전 아프리카 열대우림 깊숙한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맨 마지막으로 침팬지의 손을 잡고 있다.” 내게 있어 그곳과 그 사람들을 찾아간 경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났던 것처럼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그 경험은 태고의 방식, 즉 현재의 우리를 형성시켜 주었으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생활방식을 똑똑히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여태까지 알아 온 것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문화였으며 태양과 비, 더위와 추위, 바람과 산불, 식물과 동물의 번식에 따라 엄중한 지배를 받는 태고의 문화를 직접 목격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땅속에서 자라는 식량을 발견하고 그것을 캐내는 과정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발견되었다. 부시먼의 화살촉에 묻히는 독을 만들어내는 땅벌레가 그것이다. 서너 방울이면 암소만한 동물을 죽일 수 있고, 한 방울이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 독이 혈류에 들어가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해독제도 없어 누구도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 신이 인간의 행동을 강제하지 않듯이, 그곳 사람들도 자연 세계를 멋대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가령 그들은 비를 만들거나, 동물들을 잉태하게 만들거나, 식물을 자라게 하지 않았다. 이따금 푸른 풀이 자라도록 마른 풀을 태우는 것 외에, 그들은 무슨 일이든 억지로 만들지 않았다. 자연을 통제한다는 개념은 농경사회 이래 생긴 것이지 태고의 방식으로 사는 사회의 것이 아니다. 지금 부시먼은 보츠와나 정부가 지은, 옷장만한 크기의 콘크리트 오두막을 모아놓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수도는 망가져 물이 새고, 사람 수에 비해 부족한 변소에는 파리가 모여들어 구더기가 들끓는다. 이렇게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비위생적인 상태에서는 자연히 질병이 생겨났다. 부시먼은 결핵, 말라리아, 성병, 그리고 당연히 나중에는 에이즈 등 면역체를 갖고 있지 않아 생기는 온갖 질병에 걸리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
|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칼라하리사막에는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종족인 부시먼이 초기 인류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수렵과 채집만으로 살면서도 물질의 부족을 몰랐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인 독화살을 갖고 있어도 전쟁을 몰랐으며, 종족 보존이라는 공동선을 최우선으로 하되 개인적인 삶도 존중했던 최고의 낙원이 거기 있었다.
영화 속에서 콜라병을 들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 미개인으로 묘사되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 부시먼을 기억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의 원주민인 부시먼이 미개하기는커녕, 그들의 삶에서 인류가 인간으로 존재하기 이전에 시작되어 시간이 지나고 기후가 바뀜에 따라 형태는 변했으되 정수는 그대로 유지된 채 12세기 후반까지 지속된 초기 인류의 생활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시먼을 최초로 소개했던 로렌스 반 데어 포스트는 그들 부족을 부를 때 ‘The Bushman’이라 해서 항상 단수로 썼다. 그 이후로 ‘부시먼’은 그들을 호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로렌스 반 데어 포스트는 부시먼을 가리켜 ‘길들여질 수 없는 사람들’이라 부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