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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상작 선정 이유
방법으로서의 공명화/김윤식 영혼의 깊은 울림/이청준 삶의 본질, 존재에 대한 의문 캐기/조남현 불확실성 시대의 불안 의식과 정신적 방황/김성곤 2. 수상 소감 문학의 별빛 3. 작가론 - 윤후명 이야기의 환(還) 혹은 환(幻)/권명아 4. 대상 수상작 나비의 전설/윤후명 5. 수상자 자선작 별들의 냄새/윤후명 6. 우수작 귀싸대기를 쳐라/이병천 네 마음의 푸른 눈/함정임 하늘의 끝, 땅의 귀퉁/김연수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2/박성원 포옹/천운영 7. 기수상 작가 최근작 500마일/강석경 |
尹厚明, 본명 : 윤상규(尹尙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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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衍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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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자리에서 일어나자 서울에는 계엄령이 내려져 있었다. 그로부터 육군사관학교의 두 동급생이 정권을 주고받은 희한한 지난 세월을 예고한 군대의 진주였다. 나는 그 권력의 흉악한 망령을 직접 목격한 것이다. 내 80년대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그 뒤 실제에 있어서도 나는 망령처럼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다. 그날 밤 그 일이 내게 준 충격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혹시 그날 밤 군인들에 의해 죽은 몸이 아닐까, 어이없는 몽상에 빠졌다가 퍼뜩 깨어나는 때도 있었다. 그 몽상이야말로 망령의 세계였다. 그렇다면 이제 군사 정권을 마감하는 이 시점에 내가 외국에까지 나와 묘지들을 돌아보는 것이 저 망령의 세계와 꼭 무슨 인과 관계라도 있는 것만 같아서, 나는 몇 번씩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망령의 환상에 접했고, 현실에서 좌절할 때마다 그 환상에 시달렸다고 해서, 그런 측면에서 나를 묘지로까지 연결하는 것은 아무래도 과대 망상이라고 나는 믿는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삶에의 어떤 열정으로 여러 묘지를 둘러본 것이 아니었던가 그 말이다. 나는 아직도 무한한 삶에의 열정으로 경이에 차 있다!
---pp.5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