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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잔인한 후계자
2부 로마신들의 질서를 뒤흔드는 독, 기독교 3부 그리스도가 영혼을 변화시키는 신이라면? 4부 아우렐리우스의 또 다른 얼굴 5부 나는 과거로부터 나의 현재를 만들었다 6부 기억의 강 7부 철인황제의 고백 역사에 기억된 인물들 옮긴이의 말 |
Max Ga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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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갈로가 말하는 로마 시대와 현대 사회
막스 갈로는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하고, 그의 소설은 ‘갈로-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로마제국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는 로마제국의 권력이 가졌던 의미에 대해 깊이 연구해보고 싶어서 이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를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권력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고대 로마가 현대 사회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는, 첫 번째로 고대 로마가 최상의 정묘함과 극도의 잔인성이 공존하는 사회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법의 창시자, 건축의 대가, 도시 계획가, 시인, 철학자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로마인들에게서 최상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 없이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고 자살을 하며 학살과 고문을 자행한 로마인들의 모습에서는 극도의 잔인성을 엿볼 수 있다. 로마인들의 잔인성은 <스파르타쿠스의 죽음>과 <네로의 비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이러한 정묘함과 잔인성의 공존은, 지식의 축적과 고도의 기술로 고급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극도의 잔인함을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은 냉혹했으며, 이를 위해 로마 시대에는 진짜 살인을 했고,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상징적인’ 살인을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당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긴 세월 동안 로마제국이 위상을 떨쳤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리 또한 아메리카 제국이라는 ‘대 제국’의 지배하에 살아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고 모든 진귀하고 값진 것들이 로마로 모이던 시절,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있었다.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된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은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인들 중에서 인간의 본성을 극한으로 표출하면서 권력을 장악한 5명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각 권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계층간의 권력투쟁을 시작한 스파르타쿠스, 최고의 자리에 앉아 인간이 맛볼 있는 모든 쾌락을 경험한 네로, 성공을 통해 권력을 움켜쥐었기 때문에 참혹한 살상에도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지 않은 티투스, 철학적 이념을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아우렐리우스, 인간과 신의 모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당시 박해받던 기독교도들을 보호한 콘스탄티누스. 사치와 향락, 승리와 피, 타락으로 점철된 로마 시대의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살다 간 로마시대 인물들의 이야기가 막스 갈로의 손끝에서 박진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로 다시 살아난다. 현대 사회까지 이어진 로마제국의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로마시대의 역사는 책과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단순히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아는 것을 넘어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사고를 들여다봄으로써 로마제국의 역사를 실질적으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막스 갈로의 소설을 통해 로마를 읽는 의미이다. 철인황제의 모습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얼굴 《아우렐리우스의 두 얼굴》,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4 화자인 율리우스 프리스쿠스는 로마 시민이자 기사이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아직도 콧물이나 질질 흘리고 다니는 어린아이나 다름없네!”라고 확신하는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친구다. 로마의 신들을 믿고 있는 프리스쿠스는, 기독교를 믿는 젊은 여성 도마와 기독교 교단의 우두머리인 에클렉토스를 만나고 회의에 사로잡힌다. 프리스쿠스는 이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가혹한 기독교도 박해자’라는 철인황제의 이면에 감춰진 모습을 알아간다. 또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권력보다는 인간과 철학을 사랑했고 인간존중을 역설했지만, 이 사상은 기독교도들에게만은 예외였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기독교도들에 의하면 ‘아우렐리우스는 법에 따라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였기 때문에 자기가 정당하다고 믿는 박해자’였던 것이다. 프리스쿠스는 기억을 떠올리며, 아우렐리우스에게서 느껴진 피로감은 그의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아주 오래 전부터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까지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전체적으로도, 그리고 세부적으로도 유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면을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