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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1. 거울 소녀들과 싸모바르 소녀 2. 내 땋은 머리가 무릎까지 내려오더라도 3. 무네이 무네비치 4. 맹수 조련사 5. 뽈린느 선생님과 더 많은 이야기 6. 사월의 노동절 7. 기적, 결혼 그리고 작별 옮긴이의 말 |
Alki Z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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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싸샤는 창가에 앉아 기찻길 바라보기를 좋아하는 열살 난 소녀다. 아빠가 의사인 덕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빠는 워낙에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기를 좋아해 식구들로부터 잔소리를 듣는다. 그래도 싸샤는 자신의 시시콜콜한 궁금증에 어떻게든 답해주는 아빠가 좋다. 싸샤가 아빠와 외출한 길에 본 노점상의 현실이나 전당포를 하는 부유한 친구네 집 등에서 불평등에 대한 자각을 할 즈음, 따분하고 고지식하던 가정교사 대신 아빠의 대학 후배인 빠벨이 새 가정교사로 온다. 빠벨은 짜르에 대항해 혁명을 준비하는 이른바 '반란자'로 대학에서 쫓겨나 수배생활을 하는 신세. '모든 사람이 다 잘살기를' '부자뿐 아니라 일꾼의 자녀도 학교에 가기를' 바란다는 이유로 수배생활을 하다니, 싸샤는 이해하기 힘들다. 쾌활하고 명석한 빠벨은 싸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둘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빠벨은 노동절 파업을 선동한 일로 감옥에 갇히고, 그 사이 빠벨의 약혼녀가 싸샤네 집을 찾아온다. 싸샤의 아빠는 고위급 경찰 부인의 병을 고쳐준 대가로 빠벨의 석방을 약속받는다. 그리고 빠벨은 정치에 간섭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겠다는 서약서를 쓰는 대신 약혼녀와 함께 먼 곳으로 떠나기로 한다. 떠나기 전 사람들 앞에서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린 빠벨은 싸샤에게 다정하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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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국민 작가로 존경받는 알키 지(Alki Zei, 1925~ )는 대표작 『니코 오빠의 비밀』에서 '동화'에 대한 통념을 깨고 독재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5월 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이 작가의 장편동화 두 편이 창비에서 새로 나왔습니다. 정치?역사 현실을 문학성 짙은 동화로 형상화하는 작가의 특장이 발휘된 『용이 걸어오는 소리』와, 작가의 새로운 면모가 한껏 담긴, 그야말로 깔깔대며 읽다가도 가슴 한켠이 잔잔해지는 동화다운 동화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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