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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방패막이 만파식적 꽃잎이 지는 밤 대나무골 대청소 새 쫓겨난 도련님 소리를 찾아서 춤추는 새 고민 슬픈 비밀 다시 찾아온 봄 이지현의 <춤추는 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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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에서 새 한 마리가 포르륵 날아오릅니다. 민서는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칩니다. 열어 놓은 문이 쾅 하고 닫힙니다. 민서는 입을 반쯤 벌리고 새를 쳐다봅니다. 새는 파르스름한 날개를 접고 침대 모서리에 내려앉습니다.
"누‥….누‥….누구야!" 민서는 주먹을 쥐고 새를 노려봅니다. 새가 휘익-휘익-웁니다. 목소리가 꼭 휘파람 소리 같습니다. "너, 새 처음 보니?" 까만 콩 같은 눈을 깜빡거리며 새가 민서를 쳐다봅니다. 정신이 멍멍합니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서는 허벅지를 꼬집어 봅니다. 아픈 것을 보니 절대로 꿈은 아닙니다. 말하는 새라니!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꽉 쥐었던 주먹을 스르르 풀고 민서는 새를 쳐다봅니다. 새도 민서를 봅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합니다. 민서는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할머니의 장례식 날 봤던 새가 떠오릅니다. 민서의 머리 위를 맴돌다가 바람처럼 휘익, 대나무 숲으로 사라져 갔던 새.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민서는 뺨을 살짝 꼬집어 봅니다. 아픕니다. 세상에, 말하는 새라니‥…. --- pp.95-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