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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송 탄생 100주년 기념 - 대표 장편 동화 출간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선구자이신 마해송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표 장편동화가 출간되었다. 동화의 불모지대였던 우리나라에서 6개월간(1960년 4월부터 9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되었고, 1961년 ‘현대사’라는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나왔던 <멍멍 나그네>는 40여 년 동안 아동문단에서 잊혀진 채, 어느 서가에서 잠들어 있다 새롭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멍멍 나그네>는 장편 동화가 전무하던 시절,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읽었던 최초의 순수 장편 동화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더욱이 동화적 환타지와 현실을 비판하는 시사성이 어울어져 읽는 이로 하여금 동화적 재미와 현실감을 놓치지 않도록 장치되어 있다.그 시절 <멍멍 나그네>를 읽으며 생명의 아름다움과 정당한 삶의 길을 배웠다는 가난했던 한 소년의 감동이 오늘날 이 시대의 독자에게 분명 이중의 감동으로 다가왔음이 증명되었다. 바로 그 소년이 ‘칼의 노래’를 쓴 김훈이라는 작가이다. 마해송 선생님은 1905년 1월, 개성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상규이다. 중앙 중학과 보성 고보를 다녔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학 예술과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다.마해송 선생님의 아드님이신 마종기 시인이 머리말에 밝혔듯이, 10대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하신 이유는 억압받던 시절, 조국의 유일한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얼을 가르치고, 봉건적이고 폐쇄적인 당시의 사회에 자유와 평등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마해송 선생님 이름 앞에는 ‘최초’라는 말이 항상 수식어로 따라다닌다. 우리나라 최초로 본격 창작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쓴 분, 우리나라 최초로 창작 동화집 <해송 동화집>을 발간한 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기초하신 분 등 어린이 문학과 어린이 문화를 이끌어 주신 분이다. 2004년에는 파주출판도시 안에 마해송 문학비가 세워졌고, 2005년 마해송 문학상 제1회 당선 동화작가가 탄생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되는 마해송 선생님의 문학과 삶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아동문학인들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멍멍 나그네>에 그림을 그려 주신 화가 김세현 선생님의 판화 기법의 깊이 있고 따뜻한 그림은 많은 독자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