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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외톨이, 바쁜 엄마 아빠, 늦게야 돌아오는 언니들, 하지만 그리 무섭거나 외롭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늘 곁에 아롱이가 있었거든요. 아롱이는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끝까지 들어주고 비밀을 지켜주고 내 편이 되어주었답니다.
세월이 흐르며 아롱이는 해피로, 루비로, 탄실이로 이름과 모습이 바뀌었어요. 나도 자라 불안한 사춘기를 지나고 어른이 되었지요. 힘들고 울고 싶고 지칠 때마다 그들이 주는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는 내게 최고의 위로가 되었답니다. 집에서 한 가족으로 생활하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해요. 개, 고양이, 새, 금붕어, 거북, 햄스터, 토끼, 이구아나, 고슴도치, 사슴벌레 등등 요즘은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하고 수도 많아요. 그만큼 요즘 사람들이 많이 외로운 게 아닐까요? 반려동물은 가족 간의 대화를 유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동물들과 함께 놀고 보살피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필 줄 알게 되고 믿음과 책임감을 배우게 되지요. 때론 말썽을 부려 귀찮게 하고 아파서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들의 방식을 이해 못해 답답하고 오해가 쌓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세요. 아롱이, 해피, 루비, 망치, 조, 엉이, 금이, 메추리, 몽실이, 탄실이, 매실이, 꼬맹이……. 내 인생에 소중한 추억이며 선물이었던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고마워, 얘들아.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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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마음껏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하고는 말이 안 통해!" "말해 봤자 야단만 칠걸 뭐!" 꽁꽁 닫아 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된 건 회색앵무, 마치를 만나고부터였습니다. 마치와의 교감을 통해 하영이는 사랑과 책임감을 배워 갑니다. 그리고 멀게만 느꼈던 가족 간의 거리도 점차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문득 하영이네 가족을 찾아온 마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