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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elaos Stephan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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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이끌고 있던 그 요정의 머리는 눈부신 황금빛이었고, 눈동자는 수레국화처럼 파랬지. 젊은이는 요정이 이끄는 대로 돌고 있는 원 가운데로 들어섰지. 요정은 그에게 긴 베일의 한쪽 끝을 붙잡으라고 내밀었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조금씩 용기가 생겨서 청년은 빙글빙글 도는 리듬에 몸을 맡겼어.
그는 자신을 둘러싼 채 활짝 웃고 있는 아름다운 아가씨들 덕분에 즐거웠지. 그 모든 아가씨들 중에서도 맨 처음 자기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베일의 끝을 잡게 해 준 물의 요정 때문에 무척 행복했지. 모두들 즐겁게 빙글빙글 도는 춤을 한참 추고 있을 때였지. 갑자기 한 요정이 소리를 크게 질렀어. "해야! 해! 해님이 떠오르고 있어!" "해야! 해!" 요정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어.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팔을 휘두르며 잽싸게 달려가 소리를 버렸지!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요정만 미처 사라지지 못한 채 뒤에 남았어. 청년이 베일 끝을 세게 쥐고 놓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지. --- p.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