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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나비야, 그러지 마 허수아비 아저씨 어서 날아 봐 토끼 대왕 가시나무와 참새 붕어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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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가 고양이 인형을 안고 큰방으로 옵니다.
'그놈의 고양이는 좀 놓고 다닐 수 없니? 털이 빠지면 아기한테 안 좋아." "아빠, 나비는 털 안 빠져요. 아까 내가 빗어 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빠지지. 너무 자주 빗어 주면 털 다 빠져." 아빠가 수빈이한테 젖병을 건네줍니다. "잘 잡고 먹여. 저번처럼 또 졸지 말고." 그러면서 바삐 방을 나갑니다. 수빈이가 다빈이 입에 젖병 꼭지를 물립니다. 다빈이가 누운 채 꼬막손을 흔들며, 젖병 꼭지를 쪽쪽 빱니다. "나비야, 우리 다빈이 손 좀 만져 봐. 보드랍다, 그지?" "응, 참 작고 예쁘다." 나비가 앞발을 내밀자, 다빈이가 꼭 붙잡고 놓아 주지 않습니다. "눈도 좀 봐. 히히, 나비 네 눈하고 닮았어." "수빈이 동생이니까, 수빈이 눈하고 닮았지." "맞아. 다빈이는 내 동생이야." --- pp.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