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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둘리, 놀려서 미안해!
늦은 오후, 잠에서 깬 꼬마 하이에나 핀둘리는 후다닥 놀러 나갑니다. 하지만 핀둘리의 오늘 외출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들개, 사자, 얼룩말이 핀둘리를 놀려 댔거든요. “귀 한번 크다. 아기 코끼리인 줄 알겠어!” “삐죽삐죽한 갈기털도 멋이라고 달고 다니니?” “줄무늬를 만들려면 제발 양옆이 같게, 좀 또렷하게 만들어!” ‘내 귀가, 내 털이, 내 줄무늬가 그렇게 이상한가?’ 힘이 빠진 핀둘리는 회색 흙먼지 속에서 자꾸만 뒹굴뒹굴거립니다. 아무도 자신을 몰라보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핀둘리는 물웅덩이 주변에 있던 동물들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런데 핀둘리를 놀려 대던 동물들이 갑자기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가는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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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그림과 어우러진 놀랍고 탄탄한 이야기!
지은이 자넬 캐넌은《똑똑한 핀둘리》를 쓰고 그리는 데, 많은 동물원 스텝들과 학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식 그림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세밀하고 과학적인 그림에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 특히 하이에나를 자세히 연구하고 공부한 작가의 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동물들 하나하나의 살아 있는 표정은 그림에 재미와 생동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또한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놀랍고 탄탄한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사슬처럼 연결된 사건 속에 담겨 있는 진실 핀둘리를 유령으로 착각한 개와 사자, 얼룩말은 유령 핀둘리에게 용서를 빕니다. 그러고는 핀둘리를 놀려 댄 이유를 말하는데, 알고 보니 그들도 다른 동물들에게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그들을 놀린 다른 동물들은 또 다른 동물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것이었지요. 똑똑한 유령 핀둘리 덕분에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은 이번 사건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아가 작은 놀림의 말 몇 마디가 얼마나 큰일을 빚어 내는지 깨닫게 됩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결국 더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똑똑한 핀둘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