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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국물이 생각나는 늦가을 저녁의 상차림 - 퇴니스라는 독일의 학자는 서먹서먹한 사람들이 친해지려면 한상에 둘러 앉아 같은 음식을 나눠 먹으라고 했다. 밥상 차릴 때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초대한 손님들 사이에 친목이 필요한 경우엔 음식을 큰 그릇에 담아서 나눠 먹는 가운데 공감대를 느끼도록 배려한다.쌀쌀한 저녁에 특히 잘 어울리는 푸짐한 상차림. 에피타이저를 새콤한 그린 샐러드로 시작해 우거짓국 비슷한 야채 수프와 라자냐를 중심요리로 맛보는 세트 메뉴이다. 촛불을 켠 식탁에 둘러 앉아 아몬드를 넣은 이탈리안 비스킷과 커피를 디저트로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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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리를 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음식 맛은 손끝 맛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선 음식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즐거워야 손끝을 통해 그 기운이 전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요리는 먹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흐뭇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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